- 선더에게 최근 3경기 - 유타 재즈, 덴버 너겟츠, 피닉스 선즈- 는 아주 중요했습니다. 일단 디비전 라이벌인 재즈와 너겟츠를 잡는다면 노스웨스트 디비전 타이틀과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얻을 수 있었죠. 또 이 세 경기는 선더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시드 싸움을 박터지게 하고 있는 현재의 서부컨퍼런스 상황에서도 아주 중요했습니다. 결과는 1승 2패. 선더는 재즈와 너겟츠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디비전 타이틀과 플레이오프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었습니다. 선즈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를 끊긴 했습니다만 2위에서 5위까지의 팀들과 6위에서 8위팀들 사이의 격차는 꽤 벌어졌습니다. 선더는 6,7,8위 싸움을 해야겠죠.


- 유타 재즈전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연장전 마지막에 나온 심판의 오심때문인데요. 케빈 듀란트가 역전을 노리고 삼점슛을 시도할때, CJ 마일즈의 블록슛은 확실한 슈팅 파울이었습니다. 리그 사무국에서도 오심으로 인정을 했지요. 시간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에서 1점차, 듀란트가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칠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심판의 판정만 제대로 였다면 경기는 선더가 승리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죠. 스캇 브룩스 감독이나 케빈 듀란트가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지 않고 그대로 결과를 받아들인 모습은 참 성숙하고 대단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플레이오프 시드싸움이 치열한 그런 경기에서 결정적인 오심이 나온 것은 정말로 유감입니다.




- 이 경기가 더 아쉬운 것은 이 경기가 백투백으로 치뤄진 덴버전까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더 선수들은 전날 연장전까지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3쿼터까지 덴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4쿼터에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선수들 발도 느려졌고, 슛이나 자유투가 모두 림 앞쪽을 맞고 튕겨 나왔죠. 이런 모습은 체력이 떨어졌을때 나타나는 전형적은 현상들이죠. 게다가 상대는 카멜로 앤써니와 천시 빌럽스가 버틴 덴버였습니다. 이런 선더의 약점을 그냥 넘어갈 선수들이 아니죠. 결국 선더는 4쿼터 역전패. 아쉬운 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오클라호마 입장에서 덴버는 참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덴버를 상대로는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공격에서의 장점인 미스매치가 거의 발생하질 않습니다. 네네, 케년 마틴, 크리스 앤더슨 등의 덴버 빅맨들이 기동력이 좋고 수비가 좋기 때문에 스위치를 해도 좀처럼 미스매치가 나질 않거든요. 거기에 카멜로 앤써니라는 케빈 듀란트에게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에이스가 있고요. 지난 시즌 듀란트는 앤써니와 클러치 대결에서 완패를 했고 아직까지 제대로 갚아주질 못하고 있죠. 올해 덴버에게 거둔 1승도 앤써니가 빠진 경기였고요. 또 파이널 MVP인 베테랑 가드 천시 빌럽스도 선더 입장에서는 영 껄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덴버는 선더가 플레이오프 경험부족에서 오는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장점을 모두 상쇄해버리는 팀이죠. 기대할 수 있는 변수는 조지 칼 감독과 케년 마틴의 결장인데, 오늘 마틴은 복귀했더군요.  그래서 덴버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 개인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차이라는 변수를 꽤 높게 치는 편이라, 선더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홈코트 어드벤티지도 없고요. 그래도 할만한 상대를 고르라면 LA 레이커스, 덴버 너겟츠보다는 댈러스 매버릭스나 유타 재즈가 약간 났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네요.


- 마침 알럽앤비에이 카페에 드래프트닉님께서 서부컨퍼런스 순위에 대해서 좋은 글을 써주셔서 링크 걸어 놓습니다.
드래프트닉님의 "OKC 팬이 생각한 서부 시드 전망" [보러가기]


-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의 득점왕 경쟁에 대해서 이전에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포스팅 이후에 양선수의 행보가 갈리고 있습니다. 포스팅 이후 르브론 제임스는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19득점에 그쳤고 이후 시카고와 인디애나 경기에는 결장을 했습니다. 뉴스를 보니 캐버리어스는 플레이오프 때까지 르브론에게 휴식을 줄 생각인가 봅니다. 그러면 르브론 제임스의 득점은 평균 29.7 득점에서 멈추게 되었네요. 반면 케빈 듀란트는 포스팅 이후 유타전 45득점, 덴버전 33득점, 피닉스전 35득점을 기록하면서 평균 득점을 30.0득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플레이오프까지 쉴 수 있는 르브론 제임스에 비해 플레이오프 시드 경쟁 중인 케빈 듀란트는 쉴 수가 없죠. 앞으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 멤피스 그리즐리즈 경기가 남아있는데요. 르브론 제임스가 계속 결장한다는 가정하에 듀란트는 3경기에서 66점을 넣으면 이번 시즌 득점왕에 등극하게 됩니다. 최근 5경기 평균 35.2 득점을 기록하는 듀란트의 득점 페이스를 감안하면 3경기 66득점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일 워리어스전이 기대되네요.


- 마지막으로 어제 피닉스 선즈 전에서 나온 서르지 이바카의 블록슛 영상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바카가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 플레이오프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


NBA 정규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NBA 득점왕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네요. 최근 이렇게 치열했던 득점왕 경쟁이 있었나 싶을 정도 입니다. 치열한 득점왕 경쟁의 주인공들은 바로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케빈 듀란트 입니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현재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입니다. 지난 시즌 NBA MVP이며, 이번 시즌에도 역시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케버리어스를 2년 연속 NBA 최고 승률팀으로 이끌면서 이번 시즌에는 NBA 챔피언십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2007~08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있죠.


반면 케빈 듀란트는 떠오르는 신성입니다. 리그에 데뷔한지 3년차인 21살의 케빈 듀란트는 이번 시즌 무시무시한 득점력으로 만년 약체였던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예전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5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놨습니다. 듀란트는 이미 시즌 중에 29경기 연속 25+득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꾸준한 득점력을 자랑한 바 있지요. 데뷔 3년만에 NBA 역사상 최연소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르브론 제임스는 74경기에 출전하여 2239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당 29.7득점을 기록중입니다. 케빈 듀란트는 75경기에 출전해 2258득점 경기당 29.6득점을 기록하고 있고요. 총득점에서는 케빈 듀란트가 앞서고 있지만, 이것은 르브론 제임스가 올시즌 부상으로 결장했던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또 NBA 득점왕은 평균득점으로 가려집니다. 지금은 르브론 제임스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죠.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케빈 듀란트>


앞으로 득점왕 레이스는 어떻게 진행되고,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두 선수의 득점력이야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 레벨입니다만, 득점왕 경쟁을 위한 환경은 케빈 듀란트 쪽으로 살짝 더 웃어주고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앞으로 르브론 제임스는 5경기, 케빈 듀란트는 6경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는 현재 동부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 르브론 제임스의 출전시간을 조절해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르브론 제임스의 득점에 영향을 주게 되겠죠.


반면 케빈 듀란트가 속해있는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상황을 보건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플레이오프 시드를 위해서 사력을 다해야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그만큼 케빈 듀란트가 득점을 해줘야할 상황이 많아지는 셈이죠. 게다가 오클라호마 시티의 남은 경기 중에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가 한 경기 남아 있습니다. 워리어스는 리그에서 알아주는 공격 일변도의 팀입니다. 그래서 워리어스 경기는 항상 다득점이 나오기 마련이죠. 듀란트는 이번 시즌에 워리어스 전에서 45득점을 쏟아부은 경험이 있습니다. 남은 워리어스 경기도 변수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데이비드 로빈슨이 동료들의 몰아주기 지원을 받아 71득점을 하면서 샤킬 오닐을 밀어내고 득점왕에 올랐던 것처럼, 동료들이 밀어주기를 할 가능성도 같은 또래의 젊은 동료들이 많은 케빈 듀란트 쪽이 더 높아 보이고요. 

 
오늘 르브론 제임스는 보스턴 셀틱스를 맞아서 42득점을 쏟아부으며 득점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미네소타와의 오클라호마 경기에서 케빈 듀란트는 40득점으로 응수하면서 여전히 NBA 득점왕 경쟁은 오리무중입니다. NBA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득점왕 경쟁으로 꼽히는 건, 1977~78시즌 조지 거빈과 데이빗 탐슨의 대결이었죠. 당시에는 27.2득점의 조지 거빈이 27.1득점의 데이빗 탐슨을 꺾고 득점왕에 등극했었습니다.


그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번에는 최후에 웃는 선수는 누가 될까요? 생애 두번째 득점왕에 등극하게 될 르브론 제임스 일까요? 아니면 최연소 득점왕을 노리는 케빈 듀란트일까요? 그 결과는 아무래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선수의 득점왕 경쟁. 아마도 이번 NBA 정규시즌 마지막 볼꺼리가 아닐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