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이야기.
이야기 하나. 일요일에 벌초를 하기 위해서 동생들과 큰집에 내려갔다. 큰집에서 하루자고 다음날 아침부터 벌초 고고. 문제는 그날 밤이었다. 내 동생은 코를 심하게 곤다. 그래서 사촌형들은 내동생과 자기를 싫어하고 결국 나와 태견동자 동생 내동생 이렇게 3명이 자야했다. 나는 머리를 붙이면 바로 자는 스타일이라 동생이 코를 골아도 별 어려움 없이 잠을 잤었다. 예전에는. 동생은 그동안 살이 좀 쪄서 그런지. 그전보다 심하게 코를 골았다. 코를 고는 것 뿐만아니라 중간에 "~컥, ~컥, ~컥" 하면서 숨넘어가는 소리도 해대고..이놈이 이러다가 자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 아니 걱정에 앞서서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나와 택견동자 동생은 코를 못골게 하려고 베게도 높이도 조절해주고, 나중에는 베..
사는 이야기/생활
2006. 9. 18.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