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 김용화
딸에게 너는 지상에서 가장 쓸쓸한 사내에게 날아온 천상의 선녀가 하룻밤 잠자리에 떨어뜨리고 간 한 떨기의 꽃 - 김용화 색시가 임신을 했다. 결혼 5년만이다. 11주째 되었으니까 8월 말에 역사가 이뤄진 것이다. 이것이 참 사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올해 우리 커플은 아이를 갖기 위해서 매달 병원에 갔다. 하지만 그때마다 실패. 둘다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한 조바심이 더 컸었다. 특히 색시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다. 그러다가 내가 8월달에 수술을 했고, 앞으로 한동안 아이 갖긴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수술 직후에 아이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병원다니면서 노력해도 안되더니만. 역시 이건 사람의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구나 싶다. 그토록 ..
사는 이야기/생활
2009. 11. 8.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