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을 사다
난 운전면허가 없다. 와이프는 운전면허가 있다.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서 사고를 가장 많이 낸다는 3년차. 그리고 집에는 차가 한 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차가 많지않다. 길도 서울처럼 복잡하거나 좁지않다. 그리고 우리 커플은 서울에 나갈일도 별로 없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은 네비가 필요 없었다. 모르는 길을 찾아갈때면 내가 인간 네비게이션이 되어서 지도책을 들고 옆에 앉아 길잡이를 하곤 했다. 그동안 별다른 불편은 없었다. 지난 주 강남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지하철로 가기로 결정을 했지만, 전날 저녁 와이프는 갑자기 차를 끌고 가자고 했다. 운전 3년차의 넘치는 자신감이란..그래서 차를 끌고 출발했다. 나는 변함없이 지도책과 콩나물에서 뽑은 지도를 가지고 옆에 앉았..
사는 이야기/생활
2006. 10. 23.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