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타이슨 챈들러 트레이드가 파토난 이유. 아직까지도 확실한 이유는 나오지 않았다. 오클라호만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기사를 종합해보면, 예전에 부상당했던 챈들러의 발가락이 언제든지 다시 말썽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그랬을 경우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썬더에서 딜을 파토냈다는 설이 유력하다.
챈들러는 이미 2년전에 발가락 수술을 했었고,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발가락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고. 또 이번에 챈들러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의사가 2년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뉴올리언즈 호넷츠가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경기를 치루던 시절 챈들러의 발가락부상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이기 때문에 꽤나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 이밖에 천식문제도 거론되고 있고.
ESPN에서는 익명의 소스를 통해서 썬더가 너무 과도하게 걱정해서 딜을 파토낸 것 같다란 의견도 있었고, 게시판에서도 까짓것 위험감수하고 한번 써봐도 되지 않겠냐란 글도 있긴 있었지만, 리빌딩하는 썬더 입장에선 챈들러의 남은 계약과 샐러리캡 압박에 감수할 위험이 너무 크다. 아쉽지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왕 이리된거 챈들러가 건강하게 뛰면서 커리어를 마쳤으면 좋겠다. 뭐 그때가면 그때 상황만 보고 썬더가 트레이드 파토낸걸 비웃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말이다.
챈들러 트레이드 아쉬움을 뒤로하고 썬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두개의 딜을 성사시켰다. 꽤 많은 카드를 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샘 프레스티 GM은 자신이 이야기한데로 신중함을 택했다.
먼저 크리스 윌칵스를 뉴욕으로 보내고 말릭 로즈+현금을 받아왔다.
이건 뭐 딱히. 두 선수 모두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는 선수들이고, 만기계약이고 처지가 비슷한 선수들이다. 썬더가 금전적으로 약간 이익을 본 정도랄까. 말릭 로즈야 한창때는 허슬과 열정,열혈로 유명한 선수였지만 지금 썬더에서는 경험많은 락커룸 리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ESPN 기사를 보니 말릭 로즈가 바이아웃해서 스퍼스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러면 샘 프레스티의 친정팀 챙기기가 되는거고.
두번째는 1라운드 픽을 시카고에 주고 타보 세폴로샤를 데려왔다. 시카고에 준 1라운드 픽은 아마도 덴버나 스퍼스 픽중에 낮은 픽인 것 같다.
타보 세폴로샤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은 몇년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드웨인 웨이드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던 모습이다.(마침 유투브에 그 영상이 있다.
보러가기 클릭) 그리고 흔치않은 스위스 출신이라는 것 정도.
그래서 타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러바불스님과
미스터 에브리씽님 블로그를 찾았다. 역시나 타보에 대한 많은 자료가 있었다. 러바불스님과 미스터 에브리씽님 블로그의 글들을 읽어보고 타보에 대해서 섣부르게 장/단점을 살펴보면,
장점. 2번으로는 이상적인 6-7 신장, 무시무시한 윙스팬, 빠른 손, 1번부터 3번까지 커버할 수 있는 락다운 디펜더. 볼 운반이나 플레이를 만들어내기 충분한 볼핸들링과 센스, 패싱 시야, 긴팔과 운동능력을 이용한 리바운드와 블록슛, 좋은 인간성, 끊임없는 노력 등, 스카티 피펜이 연상될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단점 : 슛이 약하다.
슛이 약하다는 평가가 좀 걸리긴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샘 프레스티가 제대로된 조각을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를 선호하는 프레스티 입맛에 딱 맞는 선수.
개인적으로는 락다운 디펜더라는 것과 서브리딩이 가능한 선수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불스에서 출전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회가 주어졌을때의 활약도 훌륭했고. 기회를 준다면 발전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는 선수인 것 같다. 슛연습을 죽어라 시켜야겠네. 발전하기에 따라서는 붙박이 주전 2번도 가능할듯 싶다. 카일 위버와 경쟁도 볼만하겠네.
이렇게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났다. 기대를 많이했고, 챈들러 영입에 환호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팀에 큰 임팩트를 줄 변화는 없었다. 적응기를 거치면 타보가 선발 2번으로 출전하는 것 정도를 예상해볼 수 있겠다. 따라서 지금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후반기 경기를 치루게 될텐데, 지금까지처럼 발전하는 모습을 시즌 끝까지 보여준다면 일단 만족이다.
아..그리고 조 스미스. 바이아웃해서 보스턴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도 이게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썬더의 가장 큰 주목거리가 아닐까 싶다.
- 방금 오클라호만에서 보고 온 브레이킹 뉴스.
썬더가 타보 세폴로샤를 영입하면서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위해 세네를 웨이브했다.
말릭로즈 바이아웃한다, 조 스미스 바이아웃한다 말이 많더니 뜬금없이 세네가 웨이버되었다. 이로써 소닉스 시절 드래프트에서 뽑은 7푸터 삼종세트 중에는 로버트 스위프트밖에 안남았다. 이너마도 이번 시즌 끝나면 남을 확률은 희박하고.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세네 잘가~~ 다른 팀에 가서라도 선수생활 이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