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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의 이번주 루키 랭킹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1. 1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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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의 루키 랭킹을 포스팅하기 전에

오늘 썬더가 유타 재즈를 잡았다. 시즌 7승째.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5할 승률 이상의 팀을 잡았다. 비록 유타가 카롤로스 부저, 폴 밀샙등이 빠졌지만 말이다.

케빈 듀란트 21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6턴오버. 제프 그린 23득점 8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 22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1턴오버로 썬더의 유망주 3인방이 모두 20+득점의 맹활약을 보여줬고, 닉 칼리슨 네나드 크리스티치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에서 48-26으로 앞섰고 유타 재즈의 필드골 성공률을 42.2%로 틀어막았다. 자세한 내용은 이후에 게임을 직접 봐야겠지만 참으로 기분 좋은 승리가 아닐 수 없다. ㅎㅎ


그럼 기분 좋게 러셀 웨스트브룩의 이번주 루키 랭킹에서의 위치를 살펴볼까?


NBA.COM 루키 랭킹 : 3위

- 웨스트브룩은 지난주 불스와 데릭 로즈를 상대로 5-20의 저조한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커리어 하이 12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면 자신의 부족한 슈팅을 만회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며칠전 팀버울브즈전에서 커리어 하이 12어시스트를 기록했었다.


ESPN 루키 랭킹 : 2위

웨스트브룩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웨스트브룩이 언젠가는 한 팀을 훌륭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리고 그는 올스타가 될 잠재력을 지녔다. 좋은 슈터가 되기에는 갈길이 멀지만 웨스트브룩이 공격에서 가장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 바로 리바운드 - 를 할 수 있게 허락하고 있는 썬더의 감독 스캇 브룩스에게는 경의를 표한다.

웨스트브룩은 노력과 긴 팔, 뛰어난 타이밍과 점프력으로 무자비하게 리바운드를 걷어내던 젊은 시절의 드웨인 웨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보통 포인트 가드들이 지니지 못한 차원이 다른 리바운드 능력을 지녔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상대하는 팀들은 이미 그들의 게임플렌을 변경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제 20살이다.

웨스트브룩은 평균 공격리바운드 2.1개을 기록하면서 파워 포워드 닉 콜리슨과 더블어 팀내 최고의 공격리바운더이다. 썬더는 팀 순위에서는 최하위에 있지만 오펜시브 리바운드 레이팅에서는 리그 11위에 올라있다


SI.COM 루키 랭킹 : 3위

올해의 신인 세번째 후보 웨스트브룩은 기존의 로즈-메이요 양강체제를 위협할 활약들을 더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주에 두 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전 16득점 12어시스트, 시카고 불스전 14득점 12리바운드. 더욱 중요한 것은 웨스트브룩의 포인트 가드 수업이 썬더의 승리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마지막날 이후 7경기에서 썬더는 3승을 거두면서 6승 33패를 기록중이다. 이정도면 리그 역사상 최악의 승률은 72~73시즌 식서스의 9승 73패이야기는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동안 평균 16.7득점 5.7어시스트 4.7리바운드 1.1 스틸을 기록중이다.


웨스트브룩은 로즈-메이요에 이어서 3위권에 꾸준히 랭크중이다. 이정도 발전속도를 이어간다가 올스타전 이후 힘을 낸다면 내심 신인왕도 한 번 노려볼만하지 않을까? 욕심인가?


루키 랭킹을 보다보니 올해 데뷔한 선수들 중에는 좋은 가드들이 많은 것 같다. 데릭 로즈, OJ 메이요, 러셀 웨스트브룩, 에릭 고든, DJ 어거스틴, 마리오 챔머스 등등. 하지만 가드들에게 가려서 그렇지 빅맨들도 꽤 쏠쏠하다. 비록 2008 드래프티는 아니지만 올해 나란히 데뷔한 그렉 오든, 마크 가솔. 둘 다 기대가 워낙 컸었기 때문에 약간 못미치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케빈 러브도 최근에는 적응을 마치고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도 뉴저지 네츠의 브룩 로페즈.

시즌 초에 브룩 로페즈의 경기를 보고 한참이 지난 후에 며칠전 썬더와 네츠 경기에서 다시 보게 되었는데 정말 많이 발전한 모습이었다. 시즌 초반 경기에서는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골밑에서 자리잡고 마무리하는 능력이 좋았었는데 며칠전 경기를 보니 여기에 여러가지 옵션이 더해진 모습이다. 골밑에서 마무리는 여전히 훌륭했고(같이 출전한 루키 라이언 앤더슨이 마무리 못해서 버벅대는 것과는 많은 비교가 되어다) 가드들과 펼치는 픽앤롤이나 픽앤슬립 같은 2:2 수행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삼점슛 라인 한 발 앞에서 던지는 점퍼도 정확했다. 원래 이렇게 슛거리가 길었었나? 12개의 자유투를 얻어낸 것도 놀라웠지만 그중 11개를 성공시키는 모습에선 썬더팬으로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커리어 하이 31득점 13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썬더 골밑을 그냥 털어버렸다. 썬더에서 포스트 수비가 제일 좋은 닉 콜리슨도 어디에 기준을 맞춰서 수비를 해야하는지 갈피를 못잡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시야가 좁고 더블팀에 대응하는 능력에서 발전이 필요하지만 네츠는 리빌딩에 주축이 될 7푸터 제대로 잡은 것 같다.


루키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이번 올스타전의 루키 챌린지가 꽤 기대가 된다. 소포모어에서는 요즘 올스타급 포스를 보여주는 듀란트가 있으니 소포모어가 지진 않겠지만(루키와 소포모어는 1년차이만 이 간극이 전체 커리어 통틀어 가장 큰 것 같다.) 그래도 루키들이 얼마나 물고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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