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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앨런 아이버슨의 마지막 도전?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11. 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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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블록버스터급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2001년 MVP인 덴버 너겟츠의 앨런 아이버슨과 2004년 파이널 MVP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천시 빌럽스가 서로 트레이드 된 것.


트레이드의 골자를 보면,

덴버 : 앨런 아이버슨 <-> 디트로이트 : 천시 빌럽스, 안토니오 맥다이스, 체키 샘(Cheikh Samb)


 08~09 G
PPG
RPG
APG
SPG
FG%
FT%
 앨런
아이버슨
3
18.7
2.7
6.7
1.0
45
72
 천시 빌럽스
 2  12.5 5.0
7.5
1.5
33.3
90
 안토니오
맥다이스
 2  7.0  4.0  1.5  0.5  46.7  0





그동안 포인트 가드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덴버 너겟츠는 리그 정상급 포인트 가드인 천시 빌럽스를 영입하면서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또 큰 경기에 강하고 우승경험까지 있는 빌럽스의 영입은 팀의 에이스이면서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카멜로 엔써니의 부담까지 많이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카멜로 앤써니의 입장에서도 그동안 공격기회를 양분해왔던 아이버슨의 트레이드로 인해 생애 첫 득점왕을 노려볼 수도 있게 되었다.

지난 시즌까지 "닥치고 공격" 모드였던 덴버 너겟츠는 이번 시즌들어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뛰어난 수비수 마커스 캠비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레이커스 전 중계에서 본 덴버의 수비는 상당히 끈적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인 천시 빌럽스가 영입되었으니 덴버의 수비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베테랑 빅맨 멕다이스는 네네와 마틴이 버티는 덴버 골밑에 노련미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천시 빌럽스의 4년 50mil(4년째는 팀 옵션) 계약과 맥다이스의 계약이 추가되었지만 덴버는 당장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밸런스 있는 로스터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앨런 아이버슨의 만료되는 계약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전력 보강을 한 셈이다.



디트로이트는 유망주들의 성장에 확신을 가지고 이번 트레이드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천시 빌럽스의 자리는 로드니 스터키가 메우게 될 것이다. 이미 지난 시즌 보스턴과 플레이오프에서 스터키는 루키답지않은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준바 있다.  아미르 존슨과 제이슨 맥시엘등 젊은 빅매들의 성장도 맥다이스를 미련없이 보낼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더블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는 앨런 아이버슨의 계약과 라쉬드 월러스의 계약으로 인해 셀러리의 유동성도 확보하면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디트로이트에게 아이버슨이 셀러리 비우기용 만기 계약 선수로서의 가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버슨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 득점원이고 클러치에 강한 선수다.그동안 플레이오프에서 이상하리만치 고비를 넘기지 못한 디트로이트에 에너지와 근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결국 문제는 아이버슨이 조직력을 중시하는 디트로이트 농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는가? 가 되겠다.

06~07 시즌 덴버의 앨런 아이버슨 영입이 결국엔 실패로 끝난 모양새다. 그동안 덴버는 아이버슨과 함께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에 이어 덴버에서 챔피언에 도전했던 아이버슨은 이제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한 듯하다.

디트로이트가 아이버슨을 계속 데려갈 확율은 적다. 아이버슨의 만기 계약(20mil)은 라쉬드 월러스의 만기계약(14mil)과 더블어 디트로이트의 리빌딩에 셀러리의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이용될 것이다. 트레이드 데드라인때 다시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많다.

따라서 아이버슨이 챔피언 컨텐더 급 팀에서 뛰는 것은 이번 시즌이 디트로이트가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다. 챔피언십에 도전할 기회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33살의 아이버슨에겐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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