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닉스 연고지 이전 소식이 있었죠. 그래서 알럽을 접속하고 있던 시간이 좀 길었습니다. 마침 소닉스 이전 관련 글이 있어서 읽어봤죠. 소닉스 이전에 관해 자세하게 나온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쓰신 분께서 내용 중에 참고하라며 소닉스 역사에 관련된 네이버 블로그의 링크를 걸어뒀더군요. 넷상에서 다른 분들의 소닉스 관련 포스팅 찾기 힘든데, 잘 되었다 싶어서 클릭해서 들어갔습니다. 마침 제가 구독하고 있던 분의 블로그더군요. NBA 팬분들이 워낙 소수이고, 그중에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은 더 적기때문에 마주치는 블로거들이나 포스팅들이 제가 아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첫 문단 읽고부터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블로거분, 제가 예전에 알럽에 올렸던 소닉스 역사에 관한 글을 그대로 긁어와서 마지막에 몇 줄 첨가하고는 마치 자신의 글인양 포스팅을 해놨더군요. 출처도 물론 적혀있지 않았구요. 그렇지 않아도 연고지 이전때문에 기분이 다운되어있었는데 짜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저는 누가 제 글을 무단도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제 글이 무단 도용할 만큼 좋은 글도 아니고, 또 누군가 제 글을 퍼가서 더 여러사람이 볼 수 있다면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물론 출처를 정확하게 밝힌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을 겪으니 기분이 참.....좋지 않았습니다. 기분 더럽더군요.
당장 항의 리플을 달고 삭제를 요구하려고 했습니다만 항의 댓글을 달려면 네이버 로그인을 해야하더군요. 전 얼마 전에 네이버 탈퇴해서 댓글을 달려면 다시 가입을 해야했습니다. 또 하던 일도 있고 밥 먹을때도 되어서 항의는 하던 일 마무리하고 나중에 하기로 했죠.
몇 시간이 지나서 다시 그 블로그에 접속을 해보니 포스팅이 삭제되고 없었습니다. 퍼온 글을 자신의 글인양 올려놓은 것이 쪽팔려서 스스로 지웠는지, 아니면 알럽에서 링크타고 넘어온 회원분께 지적을 받아서 지웠을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 포스팅은 삭제되었더군요.
포스팅이 삭제된 걸 보니 방명록이나 다른 포스팅에 항의 댓글을 남기고 사과를 요구하기가 좀 애매해지더군요. 스샷 찍어논 것도 없었고, 무엇보다 다시 네이버에 가입해야한다는 귀차니즘의 압박.
그래서 그냥 구독하던 블로그 피드를 삭제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앞으로 다시 볼 일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