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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퍼스 vs 호넷츠 6차전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5. 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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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7차전까지 가는군요.





- 스퍼스 공격은 팀 던컨에서부터 시작하죠. 팀 던컨의 포스트 업. 호네츠는 더블팀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챈들러가 좋은 수비수이긴 하지만 아직 던컨을 1대1로 상대하긴 무리죠. 던컨이 무리하지 않고 킥아웃패스가 나오면 외곽에서 찬스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호네츠가 홈에서 승리한 경기들에서는 스퍼스의 이런 오픈 찬스를 기가막힌 로테이션 수비로 잘 따라다녔죠. 물론 스퍼스 슈터들이 충분히 넣을 수 있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6차전에서는 던컨에게 투입되고 나오는 스퍼스 볼의 흐름이 아주 좋았습니다. 호넷츠 수비 로테이션이 잘 따라가질 못했구요. 여기서 나온 찬스를 지노빌리, 이메 우도카, 브루스 보웬, 토니 파커등이 꼬박꼬박 넣어줬습니다. 외곽에서 이렇게 터져주면 골밑의 던컨도 자연스럽게 살아나고요.

여기에 던컨-파커의 2대2, 지노빌리와 던컨의 2대2, 지노빌리 오베르토의 2대2를 통해서 던컨까지 연결되는 패싱게임등이 더해지면서 6차전 스퍼스의 공격은 아주 원할하게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이번 시리즈 들어서 원정경기에서는 이런 흐름이 잘 나오질 않는다는 점이겠죠.. 그리고 7차전은 호넷츠 홈에서 열리구요. 이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느냐가 7차전을 준비하는 스퍼스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합니다.


- 크리스 폴은 브루스 보웬을 붙이거나, 토니 파커를 붙이거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웬이 붙으면 크리스 폴의 포스트업을 봉쇄할 수 있다는 차이 정도. 결론은 폴을 틀어막을 수는 없다죠. 하지만 6차전에서 스퍼스는 폴 이외의 선수들을 틀어막는데 성공하면서 호넷츠의 공격을 어느정도 꺾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단 하프코트 상황에서 호네츠의 옵션이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1,2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페자 스토야코비치는 보웬을 떨궈내지 못했구요. 데이빗 웨스트는 팀 던컨의 디나이에 철저하게 막혔습니다. 결국 폴이 돌파를 통해서 직접 해결을 하거나 발이 느린 오베르토, 커트 토마스를 상대로한 폴과 챈들러의 2 대 2에 이은 앨리웁. 이정도의 옵션밖에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단조로운 패턴을 가지고 스퍼스를 이기기는 힘들죠.

속공이 돌파구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실제로 호네츠가 추격을 할때는 속공이 빌미가 되기도 했구요) 6차전에서 스퍼스가 공격성공률도 높았고 리바운드도 잘 사수했기 때문에 호넷츠의 속공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죠.


- 데이빗 웨스트는 올해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좋은 중거리 슛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웨스트의 게임은 특히 플레이오프 들어서 물이 올랐죠. 하지만 웨스트의 상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입니다. 5차전을 보진 못해서 웨스트가 어떤 플레이를 통해 38점이나 퍼부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웨스트는 두 경기 연속 팀 던컨을 상대로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선수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던컨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하락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웨스트에게 두 경기 연속 그런 퍼포먼스를 허용할 선수도 아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스트는 자기 공격을 고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초반에 자신의 뜻대로 플레이가 되지않자 제어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막 꼴아박더군요. 페이스업에 의한 돌파도 여의치 않고 장기인 미들레인지 슛도 먹히질 않으니, 파울콜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구요. 결국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면서 경기 흐름을 끊어버리고 말이죠. 거기에 부상까지. 7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호네츠가 살아남으려면 웨스트가 폴의 부담을 덜어줘야하겠죠. 좀 더 냉정하고 영리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데이빗 웨스트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시리즈에서 호넷츠 벤치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만, 스퍼스와의 시리즈에서는 단체로 침묵이네요. 나름데로 스퍼스 킬러, 포트스 업 옵션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었던 반지 웰스도 약빨이 안먹히구요. 수비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줄리안 라이트도 경기에 영향을 줄만한 요소는 아직은 아닙니다.

매버릭스와의 시리즈에서 대단한 폭발력을 보여줬던 자네르 파고는 자신이 양날의 검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죠. 자신의 팀 호넷츠를 난도질하면서 말이죠. 3쿼터였나 4쿼터였나 점수차가 확벌어질때 파고의 활약은 스퍼스 팬들이 환호성을 지를만한 것이었습니다. 계속되는 무리한 나홀로 공격이 참 압권이었습니다.


- 7차전은 호넷츠 홈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벤티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이 점은 분명 호넷츠에게 유리한 점이 맞습니다만.  이 상황까지 오면 스퍼스의 우세를 점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스퍼스는 갈수록 노련미를 발휘하며 그동안 겪어온 큰 경기에서의 노하우를 경기에 쏟아내고 있는데 비해 호넷츠는 갈수록 경험부족을 드러내고 있고,  크리스 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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