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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 진행상황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4. 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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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경기들을 챙겨본다고 챙겨보고 있는데 워낙 경기들이 많다보니 다 못보고 허덕이고 있네요. 1라운드도 중반에 접어들었고 중간점검 한 번 해봅니다. 경기를 못본 시리즈는 짧게, 경기를 본 시리즈 주절주절 말이죠.^^;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 보스턴 셀틱스 2 :0  8번 시드 애틀란타 호크스

두 경기 모두 1번 시드 보스턴 셀틱스의 압승이었습니다. 예상대로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는 시리즈네요. 홈에서 호크스가 반격을 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무난하게 4승으로 셀틱스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호크스는 9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의의를 둬야될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호크스의 루키 알 호포드의 활약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1차전에 20득점 10리바운드, 2차전 9득점 9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네요.


2번 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1 : 1  7번 시드 필라델피아 식서스

1경기에서 예상외로 식서스가 피스톤즈에게 일격을 가하면서 흥미진진한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아직 경기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식서스가 저력을 보여줬네요. 사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식서스는 제가 응원하는 소닉스처럼 리빌딩 팀으로 로터리 팀으로 분류되었죠. 하지만 정규시즌에 리빌딩의 성과를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니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전중이네요. 결과적으로는 피스톤즈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험을 쌓은 식서스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궁금해집니다.




3번 시드 올랜도 매직  2 : 1  6번 시드 토론토 랩터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가 기다려지는 두 명의 선수가 있는데 그 한 명이 바로 올랜도의 드와잇 하워드 입니다. 1차전에서 25득점 22리바운드, 2차전 29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매직의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토론토의 올스타 크리스 보쉬가 맞짱을 떠봤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올랜도가 1차전을 손쉽게 가져갔던 이유가 하워드의 골밑 장악+외곽슛의 폭발이었는데요. 랩터스 외곽수비가 느슨한 탓에 1차전에서는 라샤드 루이스-모리스 에반스-자미어 넬슨-키스 보건스-키언 둘링이 돌아가면서 삼점슛을 꽂아넣을 수 있었습니다. 2차전과 3차전은 아직 보질 못했는데요, 박스 스코어를 보니 랩터스가 2차전을 접전으로 끌고가고 3차전을 승리한 것은 매직의 외곽슛을 봉쇄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랩터스 입장에서는 드와잇 하워드 봉쇄는 어차피 불가능 할 것 같으니, 나머지 선수들을 틀어막는 방향으로 경기플랜을 짠다면 시리즈가 길게 가져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라샤드 루이스. 루이스가 아무래도 소닉스에 오래있던 선수다보니 애정이 남아있는데요. 올랜도 이적이후 루이스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보쉬를 상대로 열심히 몸싸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소닉스 시절에도 저렇게 수비를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반면 공격에서는 그냥 장신 외곽슈터네요. 소닉스 시절에 루이스는 팀의 넘버 원 포스트업 옵션이었고 효과도 꽤 쏠쏠했었는데. 결국 자신의 몸값을 하려면 약점으로 지적되는 미드레인즈 게임과 볼 핸들링의 개선이 꼭 필요해보입니다. 그래도 몸값이 너무 높아서리 제값을 하긴 힘들겠지만요.

 
4번 시드 클리블랜드 케버리어스  2 : 1  5번 시드 워싱턴 위저즈

1차전은 박빙이었지만 에이스 대결에서 승패가 갈렸습니다. 캐브스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제 역할을 다 해준데 비해서 위저즈의 아레나스나 재미슨은 중요한 순간에 그 역할을 못해줬네요.

캐브스는 르브론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은 딱히 그런 선수가 보이질 않습니다. 위저즈 입장에서는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아레나스가 1차전에서 놀라운 슛감을 보여주긴 했지만,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이 많이 걸릴 것 같고요. 3차전에는 선발 출전을 했는데 10여분 밖에 뛰질 않았네요. 그래도 위저즈는 1,2차전 부진했던 캐런 버틀러가 살아나면서 홈에서 1승을 거두고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니 앞으로 지켜봐야겠어요. 캐브스와 위저즈도 최소 6차전까진 갈 것 같습니다.



서부 컨퍼런스


1번 시드 LA 레이커스 2 : 0  8번 시드 덴버 너겟츠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팀입니다. 1차전에서 레이커스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는데요. 가솔-오덤-코비-월튼-피셔가 보여주는 패싱게임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내외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 오덤의 활약이 눈부셨구요. 2차전은 코비가 MVP 모드를 발동해서 덴버를 보내버렸습니다. 2차전에서 코비의 모습은 그분의 재림이라고 해도 될만큼 대단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팀원을 살리며 경기를 조율하다가도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나서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코비의 모습은 의심할 여지 없는 MVP의 모습이었죠.

반면 덴버는 여전한 모래알 조직력으로 경기를 펼쳤습니다. 1 대 1 만 고집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참 한숨 나오게 하더군요. 접전상황에서 평소보다 괜찮은 수비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공격으로 흐름을 뺐겨버리는 모습이 계속나오네요. 이 멤버 가지고 이렇게 못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2차전 후반에 선수들의 2:2를 비롯한 팀플레이가 돌아가자 역전을 하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왜 이런 모습을 경기내내 유지하지 못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3,4차전이 덴버 홈에서 열리는 지켜봐야겠지만 4:0 혹은 4:1정도로 레이커스가 올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2번 시드 뉴올리언즈 호넷츠  2 : 0  7번 시드 댈러스 매버릭스

젊음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미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즈지만 노련미가 패기에 완전히 먹혀버린 형국이네요. 1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탄 호네츠가 2차전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드와잇 하워드와 더블어 경기가 기다려지는 선수. 바로 크리스 폴. 1차전 35득점 10어시스트 4스틸, 2차전 32득점 17어시스트 3스틸. 어떻게 하면 32득점을 하면서 어시스트를 17개를 할 수 있을까요?

호넷츠는 매브스를 매치업에서 압도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노비츠키를 도발했던 데이빗 웨스트는 노비에 대해서는 완전히 자신감이 붙었는데 2차전에서도 계속 들이대면서 내외곽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해주네요. 제이슨 키드는 폴에게 압도당하고 있습니다. 기분파인 타이슨 챈들러 역시 1차전 이후에 완전히 상승세구요. 페자 스토야코비치와 모리스 피터슨의 외곽도 불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페자가 3점슛 성공시키면 페자 얼굴사진 들고 달리는 호넷츠 팬 너무 웃겨요. ^^


반면 매브스는 2차전에서도 정신줄 놓고 경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2차전에서 호넷츠에 속공을 30점까까이 헌납했을 정도로 트랜지션 디펜스가 무너졌구요.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하는 호넷츠 패싱게임에 매브스 수비 로테이션이 전혀 따라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2년전 완벽한 공격과 수비 조화로 스퍼스를 깨고 파이널에 올라갔던 매브스가 맞나 싶을 정도네요.

기대했던 키드 효과도 그다지 없어 보이고요. 1대1 공격을 선호하는 매버릭스에서 키드가 얼만큼 효과를 발휘할지 모르겠다고 블로그 이웃분들이 많이 말씀을 하셨는데 그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 키드를 보면 볼가지고 하프코트 넘어와서 노비츠키나 조쉬 하워드에게 볼을 건내면 그걸로 끝입니다. 이후에는 그냥 3점라인에서 방황하고 있죠. 특히 볼운반이나 볼핸들링이 가능한 제이슨 테리가 들어오면 그나마 역할도 줄어들고. 그렇다고 느려진 발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구요.

댈러스가 홈에서 어떤 해결책을 들고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3번 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 2 : 0  6번 시드 피닉스 선즈.

제 블로그 이웃분들 중에 스퍼스와 선즈 팬분들 많으시니 따로 언급 안하겠습니다. ^^;; 스퍼스가 2:0으로 앞서고 있지만 7차전까지 갈 것 같습니다. 또 가길 바라고 있구요.


4번 시드 유타 재즈  2 : 0  5번 시드 휴스턴 로켓츠

시드는 재즈가 높지만 홈코트 어드벤티지는 로켓츠가 가지고 있죠. 하지만 휴스턴은 홈 2연전을 모두 내줬습니다. 그리고 재즈는 리그에서 홈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죠.. 재즈의 홈구장 에너지 솔루션 센터는 예전 델타 센터시절부터 원정팀의 청각을 마비시키는 소음으로 유명하구요.

재즈는 데론 윌리엄스 - 카를로스 부저가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고, 1차전에서는 안드레이 키를렌코, 2차전에서는 메멧 오커가 이 둘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원정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반면 휴스턴은 정규시즌에서 22연승을 달리던 조직력이 나오질 않네요. 주전 가드인 앨스턴이 부상을 1,2차전에 결장한 영향도 있고, 루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칼 랜드리나 애런 브룩스가 경험부족 탓인지 정규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에 오면 경험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던 바비 잭슨은 선발 출전한 1,2차전에서 모두 기대이하의 모습이었습니다. 트레이시 맥그레디에게 너무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고. 반면 루이스 스콜라의 활약은 인상적입니다. 

오늘 3차전이 있는데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죠. 로켓츠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은데 결과를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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