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전의 여건들로만 보자면 확실히 소닉스 우세라고 생각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생중인 클리퍼스는 6연패 중이었고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에 빠져있었다. 거기에 클리퍼스는 이틀 연속 경기였다. 반면 소닉스는 부상으로 3경기를 결장했던 닉 콜리슨이 돌아와 경기에 투입되었다. 여러모로 소닉스가 유리한 경기라고 생각되었지만 소닉스가 워낙 약팀인지라 경기는 어찌 돌아갈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소닉스는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이날 딜론테 웨스트가 발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소닉스는 포인트 가드 자리에 얼 와슨만을 놓고 경기를 해야했다. 리딩 가드 부재로 공격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볼을 잘돌리고 오픈 찬스를 살려주면서 공격이 꽤 매끄럽게 돌아갔다. 저비악이나 윌킨스도 이날은 무리해서 1대1을 하지 않고 스크린을 타고 돌아나와서 오픈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슛을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특히 크리스 케이먼에 대한 커트 토마스와 닉 콜리슨의 수비와 적절한 더블팀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올시즌 들어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크리스 케이먼은 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전에는 소닉스 수비에 막혀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닉 콜리슨은 이날 경기의 MVP였다. 부상으로 3경기만에 복귀한 콜리슨은 18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미들레인지 점퍼의 감이 아주 좋았다. 대학때부터 점퍼능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NBA에 와서 영 감을 못잡고 있었는데 오늘은 백발백중이었다. 오늘 패스가 잘 돌아서 오픈찬스가 자주 났는데 빠지지 않고 성공시켜줬다. 크리스 케이먼에 대한 수비도 괜찮았고. 17리바운드. 패니매니아 님이 좋아하시겠네^^
Nick adds a whole new dimension to our team. He’s the big man who can step up and shoot the jumpshot, mix it up down low and he can defend, block shots and rebound, so he came back and played really well. He had a big-time double-double and that’s what we needed - 케빈 듀란트. 닉 콜리슨의 복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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