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엔터테이먼트계는 또 한 명의 전설을 잃었다. WWE는 크리스 벤와와 그의 가족들이 애틀란타의 집에서 모두 사망한채 발견되었다는 슬픈 뉴스를 전했다. 베노아는 올해 40세였다.
전설적인 스튜 하트의 제자로 벤와는 악명높은 던전에서 스튜와 하트 패밀리와 훈련을 했고 1985년에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벤와는 전 월드 태그팀 챔피언 다이나마이트 키드를 우상으로 삼았으며 커리어를 통해 보여줬던 하이 플라잉 스타일은 바로 영국출신의 슈퍼스타 키드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던전에서의 연습을 통해 벤와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컬 레슬러 중에 한명이 될 수 있었다.
벤와는 1985~1989년까지 스튜 하트의 Stampede Wrestling organization에서 활동했으며 British Commonwealth Title 과 International Tag Team Title 을 각각 4번에 걸쳐 획득했다. 그리고 일본에 진출했으며 이곳에서 벤와의 커리어는 진정으로 꽃피게된다. 벤와는 일본에서는 가면을 쓴 페가수스 키드로 활동했으며 Shinjiro Ohtani , Jushin “Thunder” Liger등 일본의 전설적인 레슬러들과 셀 수 없는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벤와가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에디 게레로를 만난 곳도 바로 뉴 재팬 프로 레슬링이었다.
일본에 있는 동안 벤와는 IWGP Junior Heavyweight Championship을 보유했으며 1994년에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상 최고의 라이트 헤비웨이트 토너먼트 중에 하나로 일컬어지는 Super J Cup tournament 를 제패하기도 했다.
같은 해에 벤와는 미국의 프로레슬링계에서도 명성을 얻어가게 된다. 벤와는 이미 미국에서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1992년에는 NWA World Tag Team Title tournament 에 참가했었으며 짧게 WCW에서 활동하기도 햇었다. 그러나 벤와가 미국에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사우스 필라델피아였다. 벤와는 ECW에 참가했으며 또 다른 오랜 친구 딘 말렌코와 ECW 태그팀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벤와가 Canadian Crippler로 유명해진 것도 바로 사우스 필라델피아였다. 바로 벤와와 사부의 경기에서 사부의 목이 부러지는 사건때문이었다.
ECW에서 1년간 활동한 뒤 벤와는 WCW로 돌아갔다. 1995년 벤와는 릭 플레어, 안 앤더슨, 브라이언 필만으로 이뤄진 포 호스맨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되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다음 레벨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WCW에서 약 5년간 활동하면서 벤와는 무명의 선수에서 확고부동한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수많은 그룹들의 탄생속에서도 호스맨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나가면서 벤와는 그의 hard-hitting, smash-mouth, no-nonsense 스타일로 명성을 얻었다. 1996년에 이뤄졌던 케빈 설리반과의 라이벌리(1996년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쉬에서의 전설적인 Falls Count Anywhere Match 를 포함하여)는 WCW 역사상 가장 긴장감있고 위대한 대립 중에 하나로 찬사를 받았다.
WCW에 있는 동안 벤와는 많은 업적들을 쌓아올렸다. 3번의 Television Championship, 두번의 United States Champion, 딘 말렝코, 페리 세턴과 각각 한 번씩 WCW Tag Team Championship을 차지했다. 1999년에는 브렛 하트의 동생이자 벤와의 절친한 친구였던 오웬 하트의 추모경기에서 브렛 하트와 경기를 치루기도 했으며 2000년 1월 그의 마지막 WCW 경기에서 벤와는 시드를 물리치고 WCW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을 차지했다.
운이 나쁘게도 WCW에서의 트러블로 인해 벤와, 게레로, 말랭코, 새턴은 다음날 WCW를 떠나야했고 타이틀은 무효가 되었다. 그러나 이 4명은 그달 말 WWE에 The Radicalz로 데뷔하게 된다.
벤와는 WWE에서도 바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2000년 레슬메니아에서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을 치뤘고 토탈 4번의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을 지냈다. 2003년에는 World Tag Team Championship과 WWE Tag Team Championship을 보유했었다.
커리어를 시작한지 20년만인 2004년에 마침내 벤와는 정상에 등극했다. 2004년 로얄럼블에서 벤와는 1번으로 출전하여 한시간이 넘도록 버텼으며 마지막에 거구 빅 쇼를 탈락시키고 로얄럼블 우승자가 되었다. 월드 챔피언십을 치룰 자격을 가진 벤와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레슬메니아 20에서 숀 마이클스와 당시 챔피언 트리플 H를 트리플 쓰렛 매치를 통해 잠재우고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에 등극했다. 벤와의 챔피언 등극장면은 레슬메니아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시 WWE 챔피언이었던 그의 친구 에디 게레로가 등장하여 둘은 링 한가운데에서 포옹을 했다. 링 위로는 색종이가 날렸고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관중들은 두 선수를 축하해줬다.
이후 3년동안 벤와는 월드 태그팀 챔피언을 두차례 더 지냈으며 지난 백래쉬에서 패하기 전까지 3번의 US 챔피언을 지냈다. 2007년 WWE 드래프트에서 ECW로 옮겼으며 거기에서 6월 19일 엘리지아 버크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마지막 WWE 매치를 치뤄냈다.
22년동안의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크리스 벤와는 링안에 발을 들여놨던 가장 위대한 선수중에 한명으로 자신의 명성을 공고히해왔다. 말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지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계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열정을 지는 선수였다. 악역을 맡던, 선역을 맡던 받았던 벤와는 링안에서의 능력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이빨이 빠진 웃음,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로 인해 팬들과 동료들에게 항상 존경을 받는 선수였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계는 그의 죽음으로 인해 큰 슬픔에 잠길 것이다. 가장 위대했던 선수중에 한명이 너무 일찍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