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롤링 쿼츠(Rolling Quartz)의 EP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갔다왔다.
□ 장소 : 홍대 웨스트 브릿지 라이브 홀
□ 일시 : 2024. 7. 6. (토) 18:00
롤링쿼츠는 보컬 자영, 기타 아이리와 현정, 베이스 아름, 드럼 영은으로 구성된 밴드.
각각 활동하던 롤링 걸즈와 로즈 쿼츠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밴드인데, 하드락 베이스에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킨 음악으로 활동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밴드다. 꾸준히 음악을 발표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외 락페스티벌 무대에도 참가할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의 클럽투어도 성공적으로 치뤄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롤링 쿼츠는 국내인지도에 비해 해외 인지도가 월등히 높고, 최근에 해외 투어를 자주하다보니, 이번 공연은 왠지 해외 밴드의 내한 공연을 보러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500여명의 관객들 중에서도 외국인 비율이 꽤나 높았다.
공연 딜레이없이 예정된 6시에 오프닝 곡 "Higher"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Good Night" . 드림 캐쳐의 커버곡인데 원곡이 워낙 취향에 맞아서 좋아하는 곡인데, 롤링 쿼츠 버전은 밴드 셋으로 좀 더 락킹한 맛이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준다. 공연에서 떼창하기도 좋았다.
최근에 발표한 EP의 수록곡 "Victory", "One", "Red Wine"을 라이브로 처음 들을 수 있었다. 처음 발표했던 싱글 곡 "Blaze"와 밴드 초기 작들인 "Rock n' Roll Paradise"나 "Delight"도 반가웠고, 최근에 발표해서 반응이 좋았던 "Fearless", "Stand Up"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정도로 멋졌다.
롤링 쿼츠도 처음에는 커버밴드로 시작을 했었다. 내가 처음 접했던 롤링 쿼츠의 음악도 "BTS의 Dynamite"나 "Paramore의 Misery Business"같은 커버곡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진달래꽃", "Pink Drop", "회상", "Bad Romance" 같은 커버곡들도 들을 수 있었다.
롤링 쿼츠가 자신들의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지만 아직 본인들만의 곡으로 공연 전체 셋리스트를 다 채우기는 살짝 부족한듯.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들도 "Helena", "심장의 노래", 앵콜곡도 "붉은 노을"이었다. 개인적으로 커버곡도 롤링 쿼츠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라 좋아하지만, 언젠가 롤링 쿼츠의 곡들이 차고 넘쳐서 본인들의 곡으로 마무리하는 공연도 기대하게된다.
확실히 밴드 음악은 라이브 공연을 봐야한다. 특히 롤링 쿼츠는 더욱 그렇다. 음반이나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는 자영의 지치치않는 보컬 퍼포먼스와 현정과 아이리의 정열적인 기타 연주, 영은 드럼의 강렬한 울림, 아름의 카리스마를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롤링 쿼츠가 공연에서 보여줬던 에너지를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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