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는 보면서 한숨이 나왔다. 패배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것일까? 전반전에 연달아 어이없는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자멸하더니 이후에는 의욕을 상실한 듯 보였다. 5명이 멀거니 서서 박스아웃도 안하도 리바운드 빼앗기는 모습은 보면서 화가 날 정도였다.
사실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이뤄진 앤써니 존슨의 영입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호크스의 경기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망. 앤써니 존슨은 과거 네츠에서 키드 백업으로 뛸 당시 건실한 백업포인트 가드였다. 슛보다는 패스를 먼저하고, 볼을 돌릴줄 알고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지난 플옵에서 40+득점을 포함 폭발력있는 득점력도 선보였었고. 그래서 포인트 가드가 절대 필요한 호크스에 존슨만한 잘맞는 베테랑 포인트가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네. 호크스 유니폼 입은 앤써니 존슨은 네츠시절 존슨이 아니라 지난 시즌 플옵에서 득점에 맛을 알아버린 존슨만 있었다. 볼이 안돌기는 타이론 루가 나왔을때나 별반 차이도 없고. 팀을 조율하는 선수가 없으니 호크스는 1 대 1에 의존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물론 조 존슨이나 조쉬 칠드리스의 개인기들은 훌륭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론 승리를 못한다.
호크스가 열심히 밥상을 차려주는데도 달아나지 못하는 히트도 깝깝했다. 수술을 미루고 4월말 복귀를 선언한 웨이드의 공백을 누군가가 메워줘야한다. 이날 경기에서 에디 존스가 4쿼터 활약을 해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제이슨 카포노의 부상은 부담이 될 것 같다.
마빈 윌리엄스의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1쿼터에 부상을 당해서 별거 못했다. 100만년 떡밥이지만 마빈 대신에 크리스 폴을 뽑아야했다. 아니면 픽이 아깝더라도 셀던 윌리엄스가 아니라 마커스 윌리엄스 혹은 레이존 론도를 뽑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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