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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활

by 폭주천사 2007. 1. 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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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갔다왔다. 큰 고모님 작은 형 결혼식. 영현형마저 결혼을 하면서 이제 상열이형은 진짜로 혼자 남았다. 집안 어른들이 결혼안한다 안한다 갈궜어도. 그나마 혜숙이누나, 영현이형이 상열이형 이렇게 나름 트로이카였기때문에 부담이 덜했을텐데..두달 간격으로 둘다 결혼을 해버렸으니..이건 뭐 하이랜더도 아니고 "The Last One" 이네.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주위에서 부추긴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어쩌겠나.

보라도 3월 10일에 결혼날을 잡았다고 한다. 벌써 보라 나이가 그렇게 되었구나. 신우도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니 다들 그렇게 자기짝을 찾아가는 모양이다.



얼마전에 파마를 했다. 머리가 덥수룩하게 길었었는데 어찌할까 고민중이었다. 그러다 와이프 머리하는데 쫄래쫄래 따라갔다가 덜컥 파마를 해버렸다. 파마하기 전에 요런 머리로 나와요 하면서 다니엘 헤니랑 현빈사진을 보여주는데..후덜덜.원판이 판이하게 다른데..

내 머리는 윗머리가 죽고 옆머리는 옆으로 뻐치는 식이라 원래 넙적한 얼굴이 더 넙적하고 각져보였었다. 뒷통수도 완전 절벽이고. 하지만 파마해서 옆머리를 죽이고 윗머리가 조금 뜨니 얼굴이 조금 길쭉해보였다.

그런데 결혼식에 갔더니 아무도 머리한 걸 알아보지 못한다. 이렇게 존재감이 없었다니. 하긴 전에 학교다닐때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하고 갔었는데도 아무도 못알아본 적도 있었으니..-_-;;
 
무경이에게 넌지시 "야. 형 머리 볶았어.." 이랬더니 이 놈 曰 "...어디를?"  그리고 뭐하러 파마하는데 돈을 쓰나는 투로 "난 머리 조금만 길면 그것보다 더 곱슬인데.." -_-;;



도서관에서 틈틈히 쉬는 시간에 읽기 시작한 책이 있는데 야마오카 소하치의 오다 노부나가 되겠다. 일본사에 관심이 좀 있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알라딘 가서 7권 전부 질러버렸다.

그나저나 전부터 읽고 있는 로마인 이야기도 아직 3권정도 밖에 못읽었는데.이 그라쿠스 형제는 왜이렇게 않죽는거야.-_-;; 원래 한꺼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나 잡고 꾸준히. 하지만 와이프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독서 습관이 변했나보다.



보리가 우리 집에 온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이별의 시간이 왔다. 화곡동에 어머니가 보리를 너무 보고싶어하셔가지고 결국엔 다시 화곡동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보리랑 콕이랑 이제 좀 친해지나 싶었는데 이별이네.

보리가 없어지면 콕이가 심심해하고 그리워하진 않을까 걱정은 했는데. 콕이는 다시 보리 없는 환경에 순식간에 적응해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역시 고양이의 적응력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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