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랙스, 메가데스, 슬레이어, 메탈리카의 합동 공연을 우연히 구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밴드들은 스래쉬 메탈이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에 4대천왕,빅 4 등으로 불렸던 밴드들이죠.
그리고 제가 학창시절부터 정말 좋아했던 밴드들이기도 하고요.
간만에 멋진 공연을 보고나니, 음반 지름신이 기웃기웃 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동안 현서 출산도 있었고, 시험도 있었고, 면접 준비도 있었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음반 구입이 뜸했기도 했구요.
그리고 타이밍 좋게 도착한 "멜로딕피아"의 구매 유혹 메일.
그래서 간만에 음반 몇 장 질렀습니다.
Overkill - Ironbound
오버킬의 2010년 앨범 "Ironbound" 입니다.
1985년에 결성된 오버킬은 헤비메탈이 완전히 사장되었던 시절에도 꾸준히 스래쉬 음악만을 연주해온 "장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0년대 중후반에 내놓은 음반들은 초창기에 비해서 많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만, 올해 나온 이 "Ironbound" 는 정말 최고네요. 쌍팔년도 스래쉬의 2010년 판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라이센스가 되어 더욱 더 맘에 들었습니다. 하하
Exodus - Exhibit B : The Human Condition
역시 노장 스래쉬 메탈 밴드 엑소더스의 2010년 앨범 "Exhibit B : The Human Condition" 입니다.
엑소더스도 2004년 "Tempo Of The Damned" 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에 수준급 음반들을 꾸준히 발표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도 역시 기대 이상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부턴가 엑소더스 곡들 러닝타임이 점점 길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끝으로 가면서 살짝 지루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이 음반도 역시 라이센스라 가격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Heavenly - Carpe Diem, Virus
프랑스 밴드 헤븐리의 2009년 작품 "Carpe Diem", 과 2006년 작품 "Virus" 입니다.
헤븐리는 밴드 명성만 들어보고 음악은 접해보질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탈 킹덤에 걸린 "Carpe Diem" 음반 커버를 보자마자 이건 질러야겠다라고 맘을 먹었습니다. 여성의 동성애를 암시하는 듯한 앨범 커버가 묘하게 섹시하고 매력적이었거든요. 하하. 그리고 "Virus" 앨범은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서...아..이거 헤븐리의 굴욕이네요.
하지만 들어보니 헤븐리의 음악은 진국이네요. 특히 "Virus" 음반은 멜로딕 파워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는 음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4장을 질렀습니다.
요즘 날씨도 더운데, 맥주 한 잔 걸치면서 시원하게 질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더위를 이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