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를 앞두고 큼직큼직한 딜이 많이 터져나오네요. 드래프트가 아니라 무슨 트레이드 데드라인 같군요
피닉스 선즈가 샤킬 오닐을 클리블랜드로 보내고 벤 월러스와 사샤 파블로비치 드래프트 46픽과 현금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네요.
이번 시즌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무너졌던 클리블랜드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 샤킬 오닐을 택했네요.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샤킬 오닐이니 클리블랜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르브론 제임스의 마음을 위로하기에도 좋은 영입인 것 같고요. 계약 마지막 해인 오닐의 계약도 한시즌 다시 빡세게 우승에 도전하고 떨궈낼 수도 있고요. 포기한 벤 월러스나 사샤 파블로비치는 잉ㅋ여ㅋ전력이었으니 아까울 것도 없을 것 같고요.
피닉스 선즈는,
일단 이 소식을 듣고 뒷목잡고 쓰러지셨을 오렌지님, 페니매니아님, 플라시브 이펙트님 등등 선즈 팬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부터 전합니다.
선즈는 야심차게 추진했던 샤킬 오닐 영입이 결국 실패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딜이 어차피 셀러리 비우기를 위한 딜이었다고 하지만 가지고 있던 카드에 비해서 장사를 너무 못했네요. 최소 올해 혹은 내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이라도 받았어야했습니다. 선즈가 앞으로 리빌딩을 하려면 드래프트 픽만한 자산이 없는데 말이에요.
선즈는 사버와 스티브 커가 팀을 맡은 이후에는 일정한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네요. 샤킬 오닐을 영입하면서 런앤건을 포기했지만 팀은 결국 테리 포터 체제를 지나 런앤건으로 돌아왔구요. 수비를 중시한다더니 팀내 최고의 수비수인 라자 벨을 트레이드 하더니, 결국 샤킬 오닐까지 트레이드 했네요. 그동안 선즈는 드래프트 로터리 팀이 되었구요.
리빌딩 이야기를 하는데 선즈는 리빌딩하기도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내쉬 시대 이후의 리빌딩의 중심이 될만한 선수가 없네요. 스티브 내쉬 - 제이슨 리차드슨 - 그랜트 힐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정도면 플레이오프 하위 시드 혹은 또다시 로터리 중후반 정도의 성적에 어중간한 픽이 될 것 같고요. 만기 계약인 내쉬와 공공연하게 옵아웃을 외치는 스타더마이어를 팔아서 리빌딩의 기초가 될만한 선수를 영입하려는 것일까요? 게다가 선즈 GM 스티브 커의 일처리가 영 믿음을 주진 못하고요.
블로그 이웃분들 덕분에 관심있는 팀이었는데 공중분해 직전까지 몰려있는 모습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서 내년 피닉스 선즈의 드래프트 픽 가치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니 B.J 뮬렌 같은 버스트가 될 확률 높은 7푸터에 훅해서 다음 시즌 선즈 픽을 도로 갖다 바치는 짓은 않했으면 합니다. 즉 선즈의 14번 픽을 얻기 위해서 25픽과 내년 선즈 픽을 내주는 짓을 하지 말자는 겁니다.
샘 프레스티를 믿고 있지만 노파심에 한마디 거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