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진짜 육아의 시작
현서가 태어나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색시와 현서는 산후조리원에 2주간 머문 후에 쭉 화곡동 본가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곡동에서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없었습니다. 저와 색시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시기 때문에 현서 보는 일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새벽마다 깨어서 모유수유를 해야하는 색시가 잠이 부족해서 고생을 좀 했죠. 낮 시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너무 손자를 이뻐하시고 놔주질 않으셔서, 저에게는 차례가 잘 오지도 않을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언제까지 화곡동에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오늘 현서를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저와 색시 단 둘이서 현서를 돌본지 딱 반나절. 두 사람의 얼굴에는 벌써 피곤함이 퍼지고 있습니다. 색시는 현서에게 매여서 아무것도 ..
사는 이야기/현서 이야기
2010. 8. 9.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