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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치맥, 콜라 그리고 스팅

음악 이야기/음악 이야기

by 폭주천사 2024. 7. 2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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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들과 저녁 식사 시간

색시가 일정이 있는 관계로 아들과 둘이 치킨을 시켰다. 치킨에는 당연히 맥주고 아들은 콜라.

저녁을 먹으며 음악을 틀었다.  플레이리스트에서 랜덤으로 처음 재생된 곡은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 였다.

(1) Every Breath You Take - The Police

나 : 아들 이거 베이스 리프가 정말 유명한 곡인데 알지? ( 아들 : 끄덕. 알지)  이 곡 베이스라인은 정말 멋지고 유명해서 여러 곡에서 샘플링도 했었어. 이밴드 폴리스라는 밴드인데, 여기서 베이스 치면서 노래하는 사람이 스팅이야. "Shape Of My Heart" 알지? 그 사람이야. (아들 : 끄덕, 알지) 이 곡이 당시에 정말 히트해서 빌보드 차트 1위도 여러 주 했었지.

스팅이 말이지, 폴리스 시절에...주절 주절 주절....

 

(2) Englishman In New York - Sting

나 : 스팅으로 시작했으니까 몇 곡 더 듣자. (아들 : "Shape Of My Heart" 갑시다). 아 그 곡도 명곡인데, 그거 전에 이거 하나 듣고 가자. "Englishman In New York"인데, 재즈적인 분위기가 아주 멋진 곡이다. 캬~~ 이 고급스러운 분위기. 스팅 목소리 정말 멋지지 않냐? 

스팅이 말이지, 솔로 시절에는 ...횡설수설, 횡설수설..

 

(3) Shape Of My Heart - Sting

나 : 이제 "Shape Of My Heart" 가자. 이야. 아들, 도입부에 도미닉 밀러 기타 정말 죽여주지 않냐? (아들 : 죽이지.) 이거 기타로 한 번 쳐봐야할텐데. 이게 영화 "레옹"의 삽입곡이거든. 아들 "레옹" 혹시 봤나?(아들 : 아니, 근데 내용은 대충알아) 그 영화 명작이야. 주인공인 "장르노"도 연기 정말 잘했고. 여기 여주인공이 "나탈리 포트만"이거든. 그 "토르 러브 앤 썬더"에 나왔던 그 레이디 토르. 그 배우야.(아들 : 응. 알아.) 그 배우가 어렸을 때 여기 출연했는데, 연기를 너무 잘했어. 큰 배우가 될 가능성이 보였는데, 정말 대단한 배우가 됐어. 아. 여기 악역으로 나오는 "게리 올드만" 형님. 이 형님이 여기서 진짜 약빤 연기를 보여준다. 정말 악역 연기가...이야..나중에 같이 한 번 보자. 

여기 영화에서 레옹의 화분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의미냐면...주절주절주절주절

 

(4)  All For Love - Bryan Adams, Rod Stewart, Sting

나 : 90년대 초반쯤에 한가닥 하던 형님들인 스팅, 브라이언 아담스, 로드 스튜어트가 모여서 부른 곡이 "All For Love"이야. 멋진 허스키 보이스를 가진 세사람의 하모니가 아주 아름다운 곡이지. 이곡이 영화 삼총사에 쓰인 곡인데, 영화는 뭐..그럭저럭 괜찮은데, 주제곡은 정말 명곡이지. 삼총사 하면 "all for one, one for all" 이 대사가 유명하지. 아들 요즘 보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있지?(아들 : 보고 있지) 거기에도 "올 포 원", "원 포 올" 개성이 나오잖아? 유명한 대사는 원래 그렇게 돌려쓰는거야. 

이곡을 같이 부른  브라이언 아담스 형님은 영화 로빈훗의 주제곡도 불렀는데 그 곡도 말이지..주절주절주절주절

 

(5) Welcom To The Black Parade - My Chemical Romance

나 : 이번에는 아들 신청곡 하나 들어보자.

아들 : "Welcom To The Black Parade"가 듣고 싶습니다. 

나 : 아. 이곡 명곡이지.(아들 : 명곡이지) Emo 계열의 "보헤미안 랩소디"랄까?  아주 극적인 구성을 갖춘 곡이야. 도입부 가사를 보면 아빠가 어렸을 때 밴드 행진을 보여주기 위해서 주인공을 도시로 데려가잖아? 아빠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니까. ㅋㅋㅋ. 보컬인 "제라드 웨이"가 라이브가 약해서 좀 아쉽긴 하더라고. 댓글보면 "캐리 온"과의 사투라고 하던데, 적절한 표현인듯. 캐리온 하니까 또 보헤미안 랩소디로 연결되는구만. (아들 : 이곡 릴파가 커버한 것도 있어. 함 들어봐)

마이 케미컬 브라더스는 이곡 말고 "Helena"도 있고.....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 저쩌고

 

(6) Desert Eagle - 실리카겔

아들 : 다음은 실리카겔 데저트 이글이요

나 : 실리카겔은 김춘추 기타가 정말 끝내주는 것 같다. (아들 : 맞아요). 특히 이곡은 마지막에 반복되는 기타 연주가 싸이키델릭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약 빤 느낌 100%. 그런데 후주에 길게 이어지는 기타 솔로랑 멜로디가 어딘가 호텔 켈리포니아의 후주를 떠오르게 한다. 

암튼 실리카겔은 대단한듯. 작년 점프에서 처음 봤는데....주절 주절 주절

 

(7) Hotel California - Eagles

나 : 아들 이거 알지? "어느 덧 대전 하이웨이~" (아들 : 응, 이거 알지, 근데 팝송인데 왜 대전이야?) 원래 가사가 "On A Dark Desert Highway~"인데 발음이 비슷하게 밈처럼 되서 대전이 되었지. ㅋ. 이곡의 백미도 곡의 후반부에 기타리스트 조 월시랑 돈 펠더가 주고 받으면서 길게 이어지는 기타 솔로인데, 실리카겔 데저트 이글을 들으면서 이 곡이 생각났어. (아들 : 그러게 살짝 비슷하기도 하네. 오마주인가?) 

이 곡도 가사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데, 악마 숭배가.... 어쩌고 저쩌고 주절 주절


이렇게 저녁 먹으면서 아들이랑 음악이야기를 하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물론 대부분 말은 내가 했고, 아들은 본인 핸드폰 하면서 가끔 맞장구 처주고, 가끔  반응해주는 것이 다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나에겐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아빠의 술주정 섞인 수다를 참고 들어준 아들.

다시 한 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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