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Berserker - Beast In Black(2017)




□ 앨범 트랙 리스트


 1. Beast in Black

 2. Blind and Frozen

 3. Blood of a Lion

 4. Born Again

 5. Zodd the Immortal

 6. The Fifth Angel

 7. Crazy, Mad, Insane

 8. Hell for All Eternity

 9. Eternal Fire

10. Go to Hell

11. End of the World

12. Ghost in the Rain


□ 핀란드 출신의 헤비메탈 밴드 비스트 인 블랙(Beast In Black)의 데뷔 앨범이다. 메탈 킹덤에서 평이 좋아서 들어보게 되었는데 마음에 들어 앨범 구매까지 이어졌다. 날카롭게 뻗어나가는 초고음 샤우팅 보컬과 시원한 연주, 환상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파워메탈 앨범이다. 여기에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복고풍인 키보드 연주를 섞어서 팝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메탈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듣기에 부담이 없다.


앨범 제목이 "Berserker"인데, 일본 만화 베르세르크를 테마로 만든 앨범이다. 밴드명인 "Beast In Black"도 베르세르크의 주인공 가츠의 별명인 검은 검사를 떠올리게 한다. 베르세르크는 관심있게 보고 있는 만화라(도대체 결말은 언제나? 아니 살아생전 결말을 볼 수는 있을까?) 앨범을 들으면서 원작의 어떤 내용을 음악으로 다뤘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몇몇 곡을 들으면서 떠오른 원작의 인물이나 사건들을 꼽아봤다.


1번 트랙 "Beast In Black" : 원작의 주인공 가츠의 별명인 검은 검사를 떠올리게하는 제목에서 이 곡의 주인공은 가츠인 것을 보여준다. 동료였던 그리피스에게 배신당하고 강마의 의식에서 살아남은 가츠의 증오, 분노, 복수가 폭풍같이 몰아치는 긴장감 넘치는 연주를 통해 뿜어져나온다. 


Unleash the fury through your sword of hate 

Destroy and murder, retaliate. Harness the power of the beast in black

I seek no salvation, Only retaliation

No mercy 'couse they all must die

It's time you greet the dragonslayer 

위와 같은 가사를 통해, 만화 전반부의 오직 복수만을 위해 사도를 찾아내 죽이는 가츠의 모습을 섬뜩하게 묘사했다. 


2번 트랙 "Blind And Frozen" : 곡의 주제는 그리움인 듯 한데 강마의 의식에서 정신이 망가지기 전 캐스커를 그리워하는 가츠에 대한 곡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자신의 꿈을 찾아 매의 단을 떠난 가츠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확인하고 그리워하는 캐스커의 마음을 노래한 것 같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던 그 촌스러운 키보드 연주가 문을 여는 곡으로 여성과 남성을 오가면서 서로 대화하듯 노래를 부르는 보컬 퍼포먼스가 놀랍다. 앨범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곡이자 이 앨범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3번 트랙 "Blood Of A Lion" : 이곡을 듣고는 그리피스가 떠올랐다. "난 내 나라를 손에 넣는다.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바치겠어" 라고 말하던 그리피스. 폐인이 된 몸으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매의 단을 잔인하게 희생시켜 페무토로 전생하는 그리피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 


With the cage now destroyed. 

Let the sheep feel your presence

이 곡에서는 위의 가사(양들이 너의 존재를 느끼게 하라)가 특히 눈에 띄었는데, "...사자는 어둠의 매이니 죄많은 검은 양들의 주인이면서 눈먼 하얀 양들의 왕..."이라는 대사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한다. 


5번 트랙 "Zodd The Immortal" : 제목에 이미 조드가 들어가 있다. 불사신 조드에 대한 곡. 긴장감 넘치는 연주가 원작에서 보여주는 조드의 공포스러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물론 요즘 이렇게 까이기도 한다


6번 트랙 "The Fifth Angel" : 그리피스가 페무토로 전생하는 강마의 의식을 묘사한 곡. 강마의 의식은 베르세르크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끔찍하고 잔혹하고 어둡고 처절한 부분이다.


I steal your sanity, betray your heart and let it bleed

Burn down your paradise and drain your love

I stain your purity, become thy faithful enemy

Defile your womanhood before his eyes

원작의 이런 부분을 소름끼치게 묘사한 가사. 다만 곡의 암울한 소재에 비해서 곡 분위기가 밝아서 감정이입이 좀 안된다. 


7번 트랙 "Crazy, Mad, Insane" : 그리피스에 대한 가츠의 분노를 노래한 곡인 것 같다. 이런 장면은 여러 곳에서 나오지만 나는 이곡을 들으면서 가츠와 그리피스가 검의 언덕에서 만나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 곡은 무슨 80년대 롤라장에서 나오던 노래 같다. 키보드 뽕짝이 너무 과하다. 


당장 음악을 들으면서 꼽아본 곡과 장면들은 대략 이정도다. 다른 곡들도 뭔가 원작에 소재를 있을텐데, 이 정도만 봐도 이 밴드가 베르세르크 원작을 꽤 열심히 연구하고 앨범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베르세르크를 읽을 때마다 그 암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 때문에 둠메탈이나 데스메탈, 블랙메탈 같은 익스트림 메탈 음악에 꽤나 잘 어울리겠구나란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라 소재의 어두운 면이 음악적인 면으로 표현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 앨범에서 한 곡만 추천한다면 : 앨범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Blind and Frozen"






'음악 이야기 > 음반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Fallen King - Frozen Crown  (0) 2018.04.20
Firepower - Judas Priest  (0) 2018.04.02
Berserker - Beast In Black  (4) 2018.02.11
The Missing Peace - L.A. Guns  (0) 2018.02.01
Lovedrive - Scorpions  (0) 2017.12.15
The Way Life Goes-Tom Keifer  (0) 2017.11.28
Seal The Deal & Let's Boogie -Volbeat  (0) 2017.07.19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