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페네르바체의 프리시즌 두번째 경기를 봤다.
프리시즌 경기이기 때문에 역시나 승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게시판에서 경기 후기를 보니 디온 웨이터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온다.
박스스코어를 찾아보니 스탯이 그럴싸하다.
19분 뛰고 19득점(필드골 6-9, 삼점슛 3-3, 자유투 4-4) 2라바운드 2어시스트.
스탯만 보면 이게 웨이터스야 하든이야, 이 녀석은 별 영양가도 없는 프리시즌 경기에 인생경기를 하고 이러나.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서 썬더에 합류한 디온 웨이터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가득찬 에이스 본능, 되도않는 스텝 백 점퍼, 어설픈 골밑 마무리로 출전할 때마다 썬더 팬들이 뒷목잡고 쓰러지게 만들었던 장본인이었다.
그랬던 웨이터스가 변했다고?
잠깐 봤던 미네소타 경기에서도 사실 웨이터스가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긴 했었다. 칸터에게 연결했던 멋진 A패스도 있었고, 볼없이 움직이면서 득점을 노리는 모습들. 지난 시즌 웨이터스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기는 했다.
페네르바체와 경기에서 웨이터스를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는데, 일단 근본적인 문제점이 고쳐진 것 같지는 않았다. 에이스 본능은 여전했고 골밑 마무리도 여전히 불안했다. 스텝 백 점퍼 사랑도 여전했고.
다만 슛 셀렉션이 조금은 나아진 것으로 보였고, 죽은 패스가 아니라 진짜 패스가 나갔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마무리가 부족해서 앤드원까지 이어지진 못하고 자유투를 얻어내는데 그쳤지만 착실하게 성공시켰고.
진짜 변하려고 하는 건가? 아니면 프리시즌 플루크인가?
일단 기사들을 읽어보니 오프시즌동안 자신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체중 감량도 해서 몸상태도 좋아보이고, 무엇보다 FA를 앞두고 있는 시즌이다보니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되어 있을 것 같고.
지금 썬더 로스터에서 웨이터스가 벤치 에이스로 제몫만 해주면 더할나위 없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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