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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파이널

농구 이야기/WNBA

by 폭주천사 2009. 10. 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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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를 이어오던 WNBA 파이널이 결국 피닉스 머큐리의 승리로 끝이 났다. 5차전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치열한 경기였다. 색시랑 같이 경기를  보는데 슛하나하나에 흥분하면서 경기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멋진 경기였다. 색시도 점점 농구팬이 되어가고 있다. WNBA까지 챙겨보고.ㅎㅎ


WNBA 파이널은 여자농구의 아기자기함과 여자농구 답지 않은 파워풀함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시리즈였다. 런앤건으로 열심히 달리는 스타일의 피닉스 머큐리와 강한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수비를 강조하는 인디애나 피버의 서로 다른 스타일의 대결도 보는 재미가 있었고, 다이애나 터라우시, 캐피 폰덱스터, 페니 테일러, 타미카 캐칭스 같은 최고 선수들의 기량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카페의 sanspurs님은 피닉스 머큐리의 터라우시와 폰덱스터 조합을 르브론+코비의 조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터라우시의 사기적인 하드웨어와 폰덱스터의 탁월한 마무리 능력은 분명 그런 조합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었다. 페니 테일러의 돌파능력도 미모와 더블어 빛났고. 피버는 캐칭스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와 세튼 브라운, 데븐포트의 골밑 장악이 위력적이었지만, 외곽포 지원이 아쉬웠다.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90-86 상황에서 케이티 더글러스가 연달아서 3점슛을 놓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흔히 공격농구는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피닉스 머큐리는 공격농구로 우승을 해냈다. 피닉스 팬들은 스티브 내쉬가 이끌던 피닉스 선즈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지 않았을까?


WNBA가 끝나는 날, WKBL이 시작했다. WKBL도 챙겨봐야지. 올해는 부천 신세계 쿨켓을 응원해볼까 생각중이다. WKBL도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었는데 응원하는 팀을 하나 정해놓으면 더 재미있게 리그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신세계는 김정은, 박세미, 배혜윤같은 유망주들이 있어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부천 체육관이 차로 30분거리라 가깝기도 하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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