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아버지는 과거 뉴욕닉스에서 명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던 제랄드 윌킨스, 그리고 그의 삼촌은 화려한 덩크슛으로 "휴먼 하일라이트 필름"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득점기계 도미닉 윌킨스다. 이들의 혈통을 이어받았으니 데미언 윌킨스의 농구인생도 활짝 필 줄 알았지만 인생이란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조지아를 졸업하고 2004년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데미언 윌킨스는 NBA 팀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탈락하고 만다.
그러나 윌킨스는 그 이후에도 NBA 진출의 꿈을 버리지 않고 FA 신분으로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시애틀 슈퍼소닉스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했던 데미언 윌킨스를 알아 본 것은 당시 소닉스 감독이었던 네이트 맥밀란이었다. 수비를 중시하는 네이트 맥밀란은 데미언 윌킨스를 눈여겨 보게 되었고, 때마침 소닉스가 프리시즌동안 부상선수들이 속출하자 데미언 윌킨스를 영입하게 된다. 아버지와 삼촌에 비하면 참 굴곡있는 NBA 입성기가 되겠다.
소닉스에서 첫시즌 중반까지 윌킨스는 별다른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주전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기회를 잡게되어 7경기 선발출전을 비롯하여 29경기에 출전하여 평균 6.3득점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면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노스웨스트 디비전 챔프를 차지하는데 공헌을 하게된다. 그리고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게된다.
첫 시즌이 끝나고 네이트 맥밀란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로 팀을 옮기면서 데미언 윌킨스를 데려가려고 했다. 포틀랜드는 윌킨스에게 5년 15밀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제한적 FA였던 윌킨스는 오퍼를 매치시킨 소닉스에 남게된다. ( 네이트 맥밀란이 아니라 당시 소닉스 코치로 있던 드웨인 케이시가 미네소타 감독으로 가면서 윌킨스에게 오퍼를 했었습니다. 잠시 착각했네요.)
이후 두 시즌동안 데미언 윌킨스는 레이 앨런과 라샤드 루이스의 백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괜찮은 수비에 비해 공격에서는 좀처럼 발전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부정확한 점프슛은 데미언 윌킨스의 발전에 번번히 발목을 잡아왔다.
이번 오프 시즌에 레이 앨런과 라샤드 루이스가 떠났다. 데미언 윌킨스로서는 기회였다. 그리고 프리시즌을 치뤄오면서 윌킨스는 그 기회를 잘 살린듯하다. 오프시즌동안 꾸준함 몸관리를 통해 감량에 성공한 윌킨스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점프슛을 보강하면서 수비가 아닌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소닉스는 외곽에서 케빈 듀란트의 득점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월리 저비악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영향때문인지 예전과 같은 정확한 슈팅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루크 리드나워는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슛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리딩에 주력하는 스타일로 변모를 꾀하고 있는듯하고 얼 와슨의 슛성공률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딜론테 웨스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결국 지금까지의 모습을 토대로 보면 데미언 윌킨스의 발전한 모습에 더욱 기대를 걸게 만든다.
데미언 윌킨스가 선발 슈팅가드를 차지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어디에서 출전하든지 올해 데미언 윌킨스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원래 데미언 윌킨스보다는 미카엘 젤라발에게 더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프리시즌동안 하는 걸 봐서는 윌킨스의 압승이네.
항상 데미언 윌킨스를 보면서 하는 말.
아빠만큼만 하자. 삼촌만큼 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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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Start Means Opportunity for Wilkins
Kevin Pelton, SUPERSONICS.COM | October 22, 2007
숫자 이상의 것이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스윙맨 데미언 윌킨스는 올시즌 자신의 백넘버를 21번으로 바꿨다. 그러나 이것은 윌킨스가 "refreshing" 이라고 말하는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소닉스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윌킨스는 팀의 프론트 오피스와 코칭 스탭들이 제공한 기회를 아주 좋아하고 있다.
"모든 이들이 낯섭니다. 새로운 팀메이트들이 왔고 락커룸이나 카펫트 심지어는 주차장도 새롭게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이죠. " - 데미언 윌킨스
지금까지 윌킨스는 기회를 충분히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트레이닝 캠프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 두경기를 포함하여 소닉스의 5번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3번이나 선발 스몰포워드로 출전하고 있다. 칼리시모 코치가 아직 정규시즌 선발멤버들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윌킨스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가능성은 지난 두 시즌과는 다른 변화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두 시즌동안 데미언 윌킨스는 트레이닝 캠프에서부터 백업 역할이 확정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같은 포지션에는 올스타 레이 앨런과 라샤드 루이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차이가 있죠. 레이와 라샤드가 있기 때문에 저는 로테이션에서 7번째나 8번째 아니면 9번째 선수가 되어야했습니다. 그 밑으로 내려가지 않길 빌었죠. 9번째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에 나가지 못하죠. 우리팀은 10인 로테이션을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 데미언 윌킨스
"지금도 우리팀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아주 많죠. 여러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 말이에요. 하지만 레이 앨런과 라샤드 루이스는 급이 다른 선수들이었죠. 그 둘은 특별했어요. 하지만 지금 그들은 자신의 길을 찾아 팀을 떠났죠. 이제 윙쪽에서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 - 데미언 윌킨스
물론 기회를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는 데미언 윌킨스 뿐만이 아니다. 소닉스는 윙플레이들이 아주 많다. 루키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 베테랑 월리 저비악 그리고 미카엘 젤라발등이 윌킨스와 출전시간을 다투는 선수들이다.
"모든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여 출전시간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죠. 따라서 연습때 더 열심히 합니다. 더 열심히 경쟁하고 그것은 서로를 더 발전시키죠. 프리시즌 게임을 더 속도감있게 만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게 합니다." - 데미언 윌킨스
윌킨스는 경쟁자들에 비해서 수비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두시즌 동안 윌킨스는 소닉스 벤치에서 퍼리미터 스타퍼역할을 수행해왔고 지난 시즌에는 제라발과 그 역할을 같이 수행했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윌킨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득점원 코비 브라이언트와 트레이시 맥그레디를 수비했다.
"감독들은 수비에서 경쟁력있는 선수를 출전시키려하죠. 무엇보다도 우리는 수비가 필요합니다." - 데미언 윌킨스
윌킨스는 수비수로 더 알려져있지만 공격에서도 꾸준한 발전을 이뤘다. 지난 시즌 윌킨스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점프슛을 향상시켰다. 지난 시즌 윌킨스는 팀내 최고인 41.0%의 삼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첫 두시즌동안 3점슛 성공률이 26.1%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발전이다.
레이 앨런 혹은 라샤드 루이스가 부상으로 결장했던 것은 데미언 윌킨스가 선발출전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이 기회가 그의 커리어 통털어서 그의 잠재력을 보여준 가장 큰 기회였다. 50경기에 선발출전한 윌킨스는 평균 12.8득점 3.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벤치에서 기록한 스탯을 40분으로 환산하면 13.5득점, 선발출전한 스탯을 40분으로 환산하면 15.1득점이다. 선발출전했을때의 슈팅성공률도 훨씬 좋다.(45.1% vs 42.8%)
"선발로 출전하면 일단 긴장을 풀어야겠죠. 모든 것을 천천히 가져갑니다. 페이스를 좋게 가져가고 인내심을 가져야죠. 억지로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선발 출전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자신감을 높여주죠." - 데미언 윌킨스
소닉스는 프리시즌 마지막 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다음 화요일에는 덴버에서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루게된다. 윌킨스는 자신의 팀에 대해 아주 들떠있다.
"우리는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연습은 아주 거칠죠. 우리가 필요한 것은 연습에서 보여주는 노력을 실제 경기에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마지막 연습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우리가 그것을 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거죠." - 데미언 윌킨스
이미 윌킨스는 변화가 자신에게 최고의 시즌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변화입니다. 저는 재충전이 되었죠.. 한 번에 하루씩입니다. 매일을 즐기고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즐기고 리더가 되는 것을 즐기는 것이죠." - 데미언 윌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