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간도 없고, 의욕도 떨어진 관계로 유로리그를 비롯한 유럽리그 경기들은 거의 보질 못했다. 오늘 간만에 시간이 나서 하드에 묵혀뒀던 유럽리그 경기를 보기로 했다. 고른 경기는 유로컵 정규리그 6라운드 그리스의 파넬리니오스 BC(Panellinios BC)와 터키의 투르크 텔레콤(Turk Telekom)의 경기였다.


이 경기를 고른 이유는 파넬리니오스에서 뛰고 있는 호주 농구의 차세대 주자 브레드 뉼리(Brad Newley)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브레드 뉼리에 대해서는 유럽농구 정보통이신 블로그 이웃 지노짱님을 통해서 명성은 익히 들어왔었고, 지난 올림픽때 호주 대표팀 소속인 뉼리의 경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호주 대표팀에서 뉼리는 활발한 움직임과 운동량으로 수비를 비롯한 팀의 궃은 일을 도맡아하는 살림꾼 같은 모습이었다. 이 경기는 뉼리가 소속된 프로팀 경기로 국가대표팀에서의 뉼리의 모습과 비교를 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파넬리니오스에서의 브래드 뉼리의 모습은 호주 국가대표팀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득점에 좀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전반전 뉼리는 슈터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동료의 스크린을 이용해서 베이스 라인을 타고 길게 컷해서 빈 공간을 찾아서 볼을 미트하고 바로 풀업점퍼로 올라가는 패턴이었는데, 부지런하고 움직임이 워낙 활발해서 오픈 찬스도 잘 만들었고 슈팅도 깔끔하게 올라갔다.


후반전에는 돌파를 주옵션으로 삼았다. 지노짱님께서 뉼리를 제2의 지노빌리라는 평가를 종종 하셨는데, 돌파하는 모습이나 이후에 빼주는 패스 센스 같은 것을 보면 지노빌리 느낌이 나는 것도 같다.물론 전체적인 레벨은 아직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다만 지노빌리에게서는 이른바 "유로스텝"이라고 불리는 예측불허의 스텝을 이용한 유연성이 느껴지는데, 뉼리는 좀 더 파워가 실린 느낌이다. 순간에 폭발시킬 수 있는 운동능력이 좋고 왼손도 쓸 수 있기 때문에 돌파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전체적으로 영리하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였다. 볼도 오래끌지 않고, 언제 슛을 하고, 패스를 하고, 돌파를 하고, 컷을 해야하는지 판단이 매우 빨랐다. 이정도 운동능력과 BQ를 가졌으면 NBA에 와서도 좋은 롤 플레이어 이상의 할약은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는 16득점(2점슛 6/7, 삼점슛 0/4, 자유투 4/5)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턴오버를 기록했다. 삼점슛이 나쁜 선수가 아닌데, 이날 경기에서는 4개의 삼점슛을 모두 놓쳤다. 이것이 옥의 티라면 옥의 티.


파넬리니오스에는 애리조나 대학에서 뛰었던 이반 라데노비치도 뛰고 있었다. 오랫만에 보니 반갑네. 라데노비치도 이날 20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브래드 뉼리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로켓츠에 지명되었다.지명된 후에 꾸준한 발전을 해나가면서 주목을 받았고, 지노 짱님 소식에 의하면 다른 팀들에서도 영입을 위한 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트레이시 맥그레디 이후를 슬슬 걱정해야하는 휴스턴 로켓츠가 뉼리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데. 비지니스는 비지니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현재까지는 언제 뉼리가 NBA에 데뷔하게 될지, 그리고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NBA 데뷔가 기대되는 유망주중에 한명인 것은 틀림없다. 앤드류 보것트-브래드 뉼리-그리고 올해 드래프트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패트릭 밀스와 앤드류 오길비 등이 형성할 오스트레일리안 커넥션도 은근히 기대되고 말이다.



유로리그 6라운드 시보나와 마카비의 경기.



리요르 일리야후는 24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소속팀 마카비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보나와 마카비는 1라운드에서 이미 한 번 맞붙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접전끝에 시보나가 81-79. 2점차로 승리를 거뒀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맞붙은 경기에서 두팀은 또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리야후를 비롯하여 마커스 브라운(19득점) 카를로스 아로요(12득점)등이 활약한 마카비의 승리였다.

이 경기의 맹활약으로 리요르 일리야후는 유로리그 6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다.


일리야후는 얼마전 유로바스켓 예선에서도 이스라엘 대표팀의 핵심멤버로 활약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었다. 당시 일리야후는 골밑 플레이가 주를 이뤘었다. 그래서 이런 스타일이면 언더사이즈(207cm)이기도 하고 워낙 말라서 NBA 골밑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보였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일리야후는 페이스 업 위주의 완전한 스윙맨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줬다. 괜찮은 볼핸들링과 스텝으로 돌파를 한후 골밑에서 다양한 페이크를 사용해서 득점을 올렸다. 오른쪽과 왼쪽 모두 돌파가 가능했고, 골밑에서 워낙 침착했기 때문에 수비가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속공 피니셔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속공시 오픈된 동료를 찾아내거나, 세트 오펜스시에 하이 포스트에서 커팅하는 동료들을 놓치지 않고 살려주는 모습은 패싱과 시야가 이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발전된 모습이었다. 박스 아웃도 좋고 팔이 워낙 길고 운동능력이 좋아서 리바운드도 많이 걷어냈다. 이제는 확실히 명문 클럽 마카비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브래드 뉼리도 그렇고 리요르 일리야후도 그렇고 휴스턴 로켓츠에서 알박아 놓은 선수들의 발전과 활약이 정말 놀랍다. 아..부러워라. 브래드 뉼리는 2007년 드래프트 2라운드 54번, 리요르 일리야후는 2006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4번으로 휴스턴 로켓츠에 뽑혔다. 랜드리도 그렇고. 휴스턴도 은근히 하위픽에서 잘 건지는 것 같다.




유로리그 5라운드의 CSKA 모스크바와 파르티잔의 경기는 베테랑 팀의 노련미와 젊은 팀의 패기가 맞붙은 경기였다.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이었는데 CSKA 모스크바가 앞서나가면 파르티잔이 따라붙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CSKA 모스크바는 참 노련했다. 파르티잔이 거세게 밀어부치는데도 좀처럼 동점 내지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꼭 필요한 순간에 조란 플라니니치, 이라즘 로벡, 라무나스 시스카우스 같은 선수들이 꼬박 꼬박 득점을 해주면서 파르티잔의 추격을 뿌리쳤다.

하지만 밀렌코 테피치를 중심으로 추격을 계속하던 파르티잔은 3쿼터 막판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3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48-41 로 뒤진 상황에서 파르티잔은 유로스 트립코비치의 3점 플레이, 알렉산더 라시치의 3점 플레이.스트라히나 밀로세비치의 오팬스 리바운드의 풋백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좁혀나갔고, 3쿼터 종료 1초전 유로스 트립코비치가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2-52 동점을 만들어냈다. 한 번 흐름을 탄 젊은 파르티잔의 기세가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CSKA 모스크바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마티자스 스무디스, 이라즘 로벡, 트라잔 랭던, 니코스 지지스 등이 연속 득점을 이어가면서 다시 경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한때 6점차까지 뒤쳐졌던 파르티잔은 지역방어로 4분동안 CSKA의 득점을 봉쇄하면서 밀렌코 테피치와 벨리코비치의 활약을 앞세워 62-62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이라즘 로벡이 자유투를 1구만 성공시키면서 1점차로 뒤진 파르티잔이 마지막 공격권 가졌다. 단 한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파르티잔은 마지막 공격에서 무려 5번의 슛을 시도하고도 결국 득점에 실패하면서 63-6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조금만 더 침착했으면 거함 CSKA 모스크바를 잡는 것이었는데 노련미가 약간 아쉬웠다.

CSKA 모스크바는 파르티잔 원정경기에 승리를 거두면 5연승으로 유로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조란 플라니니치, 이라즘 로벡, 라무나스 시스카우스카스, 니코스 지시스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고, 부상에서 회복하여 유로리그에 첫 출전한 CSKA의 주장 마티자스 스무디스도 9득점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다.

반면 파르티잔은 홈에서 패하면서 2승 3패를 기록 조 3위로 떨여졌다. 밀렌코 테피치(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유로스 트립코비치(8득점 2리바운드) 노비카 벨로코비치(10득점)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순간을 넘기지 못했다.



경기 박스 스코어

로토마티카 로마와 타우 세레미카의 유로리그 4라운드 경기는 유로리그를 대표하는 스윙맨 샤니 베시로비치와 이고르 라코세비치의 대결이 볼만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 로마는 프리모 브레젝의 활약으로 앞서나갔고 2쿼터부터는 벤치에서 출전한 샤니 베시로비치의 활약으로 전반을 49-39로 마쳤다. 하지만 타우는 3쿼터부터 이고르 라코세비치와 티아고 스플리터를 앞세워 점수차를 줄여나갔고 4쿼터 중반 1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경기는 종료직전까지 로마가 3점차로 벌리면 타우가 1점차로 쫓아가는 접전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타우는 끝끝내 단 한 번의 역전을 하지 못하고 결국 93-90으로 경기를 내주면서 홈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로토마티카 로마

로토마티카 로마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많았다.

NBA샬럿 밥켓츠에서 뛴 경험이있는 프리모 브레젝, 슬로베니아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올림픽 최종예선때 우리나라와 경기를 펼쳤던 샤니 베시로비치, 블가리아로 귀화후 맹활약으로 불가리아를 유로바스켓 본선에 진출시킨 이브라힘 자버. 빌라노바 대학 출신의 알란 레이.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이후 대학에 가지 않고 유럽행을 선택해 이번 오프시즌에 화제거리가 되었던 유망주 브랜든 제닝스까지.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역시 샤니 베시로비치였다. 비록 벤치에서 출전했지만 로마의 에이스는 샤니 베시로비치였다. 195cm의 샤니 베시로비치는 포인트 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를 모두 소화해내면서 23득점으로 팀을 리드했다. 정확한 슈팅, 파파로카스를 보는듯한 스텝을 이용한 유연한 돌파, 좋은 볼 핸들링과 넓은 시야 패싱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접전이었던 4쿼터에는 직접 볼운반을 하며 포인트 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로마를 진두지휘했다. 4쿼터는 타우의 라코세비치의 득점력과 로마의 베시로비치의 경기 운영능력의 대결이었는데 베시로비치가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브랜든 제닝스의 경기 모습을 처음 볼 수 있었는데, 포인트 가드로서 안정적인 볼핸들링을 갖췄고, 시야와 패싱 센스는 타고난 것을 보였다. 거기에다 왼손잡이. 확실히 포텐셜은 대단해 보였다. 이날 경기에선 13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몸이 뒤로 쏠리는 슛폼과 초창기 제이슨 윌리엄스를 보는 것 같은 슛셀렉션은 단점으로 보였다.그리고 4쿼터에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하는 모습은(4쿼터 로마의 백코트는 이브라힘 자버와 샤니 베시로비치였다.)아직 브랜든 제닝스가 세기가 부족하고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브라힘 자버는 뛰어난 압박수비를 보여줬고, 프리모 브레젝은 18득점, 알란 레이는 11득점을 기록했다.




타우 세레미카

유로리그 3라운드 MVP 이고르 라코세비치는 이날 경기에서도 23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4쿼터 역전의 기회에서 여러번 슛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무스타파 샤쿠어는 시즌 초반만 해도 적응못해서 어리버리했었는데 지금은 잘 적응한 것 같아 보였다. 이날 선발출전한 샤쿠어는 비교적 팀을 잘 이끌었다. 주전가드 파블로 프리지오니가 아무래도 노장이다보니 샤쿠어의 출전시간이 꾸준한 것 같다. 출전시간에 걸맞게 활약도 해주고 있고.

티아고 스플리터는 15득점을 기록했는데 스플리터가 활약한 2,3쿼터는 절반정도 통편집이 된 관계로(ESPN에서 방송된 유로리그 경기였는데 편집이 되어있었다.) 공격에서 활약한 모습은 많이 보지 못했다. 다만 4쿼터에 수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로마의 빅맨 안드레 허슨에게 몸싸움에서 계속 밀리는 모습이었다. 골밑에서 수비가 안되니 힘이 좋은 윌 맥도널드에게 출전시간을 많이 뺏기는 모습이었다. 몸싸움이 안되 포지션을 빼앗기니 파울로 막을 수 밖에 없고 결국 파울 아웃을 당했다.

타우에서는 이밖에 윌 맥도널드가 16득점 8리바운드, 미르자 텔레토비치가 15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박스 스코어

유로리그 3라운드의 가장 큰 이변이라면 바로 시보나가 올림피아코스를 꺾은 바로 이 경기일 것이다. 오프시즌동안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이번 유로리그의 강세가 예상되었던 그리스의 두 파워클럽 파나시나이코스와 올림피아코스가 비교적 일찌감치 패배를 기록했다. 시보나는 3승 무패로 A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시보나(Cibona)

시보나가 이렇게 수비가 좋은 팀이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쿼터를 14 - 18로 뒤졌지만 2쿼터에 올림피아코스를 10득점으로 묶으면서 25득점을 퍼부어 39-28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이 점수차가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올림피아코스를 85-76으로 잡는 이변을 이뤄냈다.

2쿼터에 보여준 시보나의 수비는 탄탄한 골밑을 바탕으로 활발한 로테이션 수비가 돋보였다. 210cm의 루카 안드리치와 208cm의 자레드 호먼이 인사이드에서 올림피아코스 빅맨들을 상대로 좋은 몸빵을 보여줬고 2선에서 헬프수비도 훌륭하게 해냈다. 그리고 앞선에서 다보르 쿠스, 얼 칼라웨이, 베드란 프린치의 압박이 너무 훌륭했다. 유로리그에서 잔뼈굵은 파파로카스마저도 쩔쩔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자레드 호먼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악의 외국인 선수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는데 시보나에서의 활약은 괜찮다. 비교적 탄탄한 골밑수비를 바탕으로 핵심벤치 멤버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공격에서도 정확한 미들슛, 과감한 포스트업등으로 이날 7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포인트 가드 얼 칼라웨이가 고비때마다 득점을 성공시켜줬고 4쿼터 중요한 순간에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7득점을 기록 팀 공격을 이끌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콤보 다보르 쿠스(12득점)와 니콜라 프루카친(13득점)은 멋진 2:2플레이를 선보이며 찰떡 궁합을 보여줬다. 니콜라 프루카친은 이외에도 4쿼터에 집요하게 올림피아코스 골밑을 포스트업으로 공략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벤치에서 출전한 라울 마샬도 15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림피아코스(Olympiacos)

올림피아코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쿼터 시보나의 수비에 막혀 경기를 리드당했지만 4쿼터 한때 5점차까지 쫓아가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그 추격의 중심에는 역시나 테오도로스 파파로카스가 있었다. 2쿼터 시보나 수비에 막혔었지만 3쿼터부터 특유의 2:2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올림피아코스의 공세를 이끌었다. 이날 밀로스 테오도시치가 시보나 가드진에 먹힌 것과 비교해보면 아직도 레벨의 차이가 존재하는 듯 보였다.

아쉬운 점은 4쿼터에 보여준 린 그리어의 플레이였다. 시보나의 얼 칼라웨이가 맹활약을 하자 맞불을 놓으려 했는지 칼라웨이를 상대로 고집스럽게 1:1 공격만 시도하다 올림피아코스의 흐름을 끊어먹었다. 4쿼터 팀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추격에 성공했던 올림피아코스로서는 많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조쉬 칠드리스는 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지오로고스 프린테지스가 1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박스 스코어

유로리그 라운드별 리뷰는 결국 2라운드에서 끝. 시간도 안나고 능력도 안되서 결국 포기다. 그냥 경기보고 잡담이나 늘어놔야지. 아.. 근성부족.

유로리그 시작한지 3라운드가 지났는데 타우 세레미카 경기를 한 경기도 못봤다. 타우는 지켜볼만한 선수들이 꽤 있는데, 일단 샌안토니오에서 지명한 유망주 빅맨 티아고 스플리터, KBL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었던 피트 마이클, 유럽무대에서는 손꼽히는 스윙맨 이고르 라코세비치, 삼점슛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춘 미르자 텔레토비치, 아르헨티나의 국가대표 파블로 프리지오니, NCAA 무대에서 낯이 익었던 무스타파 샤쿠어 등등. 그동안 경기를 못봐서 궁금했는데 마침내 3라운드 알바 베를린과의 경기가 토랜트에 떴다.

하지만 경기는 106-65로 타우의 승. 주전 스몰포워드인 피트 마이클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타우의 압승이었다. 그래서 좀 김빠지는 감도 없지 않았다.



타우 세레미카

이날 타우 승리의 주인공은 슈팅가드 이고르 라코세비치였다.

라코세비치는 이날 제대로 삘받은 날이었다. 삼점슛 6개를 모두 성공시키는등 27득점 5어시스트로 미칠듯한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를 보면서 '어 무린데..', '터프샷인데' 라고 생각되는 슛들도 모조리 림을 통과할정돌 라코세비치의 손끝은 매서웠다. 자신의 공격뿐만 아니라 무스타파 사쿠어와 같이 출전할때는 직접 볼을 컨트롤 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케이시 제이콥슨을 5득점으로 틀어막는 맹활약을 보여줬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라코세비치는 유로리그 3라운드 MVP에 선정. 1라운드 윌 맥도날드에 이어 타우는 두번째 유로리그 라운드 MVP를 배출해냈다.

티아고 스플리터는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안되어서인지 많은 시간을 뛰진 않았지만 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샷을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한 후 훅슛으로 득점을 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고, 이고르 라코세비치와 2:2 픽앤롤도 호흡이 잘맞았다. 아울러 시야도 좀 넓어진것 같고.

예전부터 스플리터의 문제는 힘이 좋은 상대팀 빅맨에 대한 이른바 "몸빵수비"가 안된다는 점이었는데, 알바 베를린과의 경기에서는 딱히 이런 문제가 드러나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알바 베를린에는 스플리터를 괴롭혀줄만한 좋은 빅맨이 없는 관계로 수비에 대한 평가는 일단 보류.

미르자 텔레토비치는 장기인 3점슛도 여전했고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한 속공 마무리 능력도 많이 좋아졌다.

이날 타우 세레미카의 슛성공률. 2점슛 65.7%, 3점슛 62.5%, 자유투 93.7%. 참으로 아름다운 스탯이다.




알바 베를린

알바 베를린은 지난 4년간 유로리그에 얼굴을 비친적도 없고, 알바 베를린이 소속된 독일 리그가 유럽에서 그다지 수준높은 리그도 아니기때무넹 크게 기대를 안했다. 하지만 안수 시세이의 활약으로 1쿼터를 24-24로 마치길래, 오 이거 기대이상인데라는 생각이 들게했지만, 역시나 2쿼터부터 경기력의 차이가 나기시작하더니 결국 예상대로의 경기가 나왔다.

경기내용은 딱히 언급할 것은 없고(두가지가 안됐다. 공격과 수비)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뛰었던 안수 시세이, 독일 대표팀으로 낯이 익은 스테판 하만, 한때 내가 푸쉬했다가 망한 케이시 제이콥슨, KBL에서도 뛴 적이 있는 아담 첩등 반가운 얼굴들 본 걸로 만족했다.




유로리그 리뷰를 가장한 잡담. 올해는 2라운드까지 하게 되었다.

2라운드에서 화제는 파나시나이코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일 것이다. 두팀은 오프시즌동안 유로리그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서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던 팀들인데  일찌감치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파나시나이코스야 상대팀이 강호인 바르셀로나였으니 그렇다쳐도(이렇게 말하기엔 경기가 너무 일방적이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잡은 파르티잔의 선전은 놀랍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외 경기들은 이길만한 팀들이 이긴 무난한 2라운드였다.


A조

A조는 경기가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경기 결과와 박스 스코어 링크정도로 만족해야겠다.



올림피아코스 vs 유니카자 - 올림피아코스가 83-72로 유니카자를 꺾고 2연승을 이어나갔다. 라이벌 파나시나이코스가 패배했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아직까진 순항중. 이 경기는 토오루님께서 좋은 경기 리뷰를 써주셨기 때문에 링크로 대신하고 패스. (토오루님 리뷰 보러가기)

마카비 vs 에어 알비노 - 마카비가 알비노를 꺾고 이번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첫경기에서 극악의 부진을 보여준 카를로스 아로요가 20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마키비를 이끌었고, 역시 이적후 첫 경기에서 부진했던 마커스 브라운이 15득점을 기록하면서 베테랑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마카비에서 주목하고 있는 리오르 일리야후도 15득점(2점슛 7/7)으로 좋은 활약. 알비노에서는 크리스 워렌이 20득점 기록. 알비노는 2연패.

르망스 vs 시보나 - 1라운드에서 마카비를 잡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시보나가 2라운드에서 르망스도 잡으면서 2연승 A조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 마카비전에서 맹활약한 다보르 쿠스는 부진했지만 니콜라 프루카신이 17득점으로 제몫을 해줬고 가드 얼 칼라웨이가 19득점으로 쿠스의 부진을 메웠다. 라울 마샬도 11득점 7리바운드 기록.

르망스는 2연패.



B조



몬테파치 시에나 vs 잘기리스 - 몬테파치 시에나의 수비에 녹아난 잘기리스였다. 잘기리스는 전반에 파울리나스 얀쿠나스(16득점 4리바운드)와 로렌 우즈(15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전반을 43-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전엔 시에나의 강력한 대인 방어를 뚫지 못하고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잘기리스의 턴오버는 고스란히 시에나의 속공으로 연결되었고 시에나는 후반을 53 대 24로 잘기리스를 압도했다. 이경기에서 몬테파치 시에나의 2점슛 성공률은 무려 75%.

몬테파치 시에나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 2연승. 반면에 잘기리스는 2연패.

이날 시에나를 이끈 것은 공교롭게도 리투아니아 출신 두명의 선수, 리만타스 카우케나스와 크시스토프 라브리노비치였다. 카우케나스는 27득점(2점슛 9/11, 삼점슛 3/7)을 기록하면서 절정의 슛감을 보여줬고 라브리노비치는 1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시에나의 골밑을 지켰다.

시에나의 로메인 사토도 생고무 같은 탄력으로 코트를 휘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속공 피니셔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탄탄한 몸을 앞세운 돌파와 준수한 수준의 점퍼를 장착하고 있었다. 이날 18득점(2점슛 7/9, 삼점슛 1/3)을 기록했다.

잘기리스에서는 포인트 가드 유망주 만타스 칼니티스가 꽤 오랜시간 출전하여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발전이 정체된 상태였는데 이날 뛰는 모습을 보니 감이 괜찮아 보였다.

파나시나이코스 vs FC 바르셀로나 - 스페인과 그리스를 대표하는 강호의 대결이라 관심을 모은 경기였는데 결과는 90-66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압승이었다.

다니엘 산티아고와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가 1쿼터부터 활약한 바르셀로나는 1쿼터를 26-15로 앞섰고 이후에도 강력한 수비로 파나시나이코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특히 골밑 대결에서 바르셀로나의 데이빗 앤더슨-다니엘 산티아고-프란 바스케스-에르산 일야소바가 파나시나이코스의 니콜라 페코비치-마이크 바티스트-코스타스 차르차리스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36-23으로 우세를 보이는등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파나시나이코스는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바르세로나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특유의 조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점슛 성공률 35.8%라는 저조한 슛률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베테랑 선수들 답지않게 서두르는 모습이 많이 나왔고 오픈찬스에서도 손쉬운 슛을 놓치는등 이날 파나시나이코스의 경기력은 영 꽝이었다. 유로리그 우승을 위해 오프시즌 과감한 선수영입을 했던 파나시나이코스로서는 망신스러운 경기였다.

바르셀로나의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는 삼점슛과 자신의 장기인 플로터를 선보이면서 21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에르산 일야소바(14득점) 프란 바스케스(12득점)가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해줬다.

파나시나이코스에서는 니콜라 페코비치가 15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울트러블에 걸려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고 이것이 결국 골밑대결에서 밀려버리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유럽 최고의 인사이드 플레이어라고 해도 좋을만큼 위력적인 페코비치지만 파울 트러블로 꽤나 고생하는 모습이다.

아세코 프로콤 vs 낸시 - 프로콤이 다니엘 유잉의 32득점 활약에 힘입어 낸시를 91-62로 꺾었다. 프랑스 리그 팀들은 도대체 언제나 이기려나.



C조



C조는 토랜토에 경기가 하나도 안올라온 관계로 역시 경기결과와 박스 스코어 링크로 만족

페네르바체 vs 알바 베를린 - 페네르바체가 82-73승. 페네르바체의 고단 기리첵은 2라운드도 뛰지 않았다.

유니온 올림피아 vs 타우 세레미카 - 타우 세레미카가 91-90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 C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1점차 승부. 아주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경기를 볼 수 없으니 아쉽다. 타우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린 미르자 텔레토비치(18득점), 티아고 스플리터(16득점),이고르 라코세비치(13득점),파브로 프리지오니(10득점)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제몫을 해줬다. 그리고 타우 세레미카의 "핏마교주" 피트 마이클은 무릎 부상으로 3주간 아웃.

로토마티카 로마 vs DKV 유벤투트 - 로토마티코 로마가 유벤투트를 85-71로 꺾고 첫승 신고. 로마에서는 샤니 베시로비치와 이브라힘 자버가 각각 15득점 17득점으로 맹활약. 브랜든 제닝스는 선발 출전했지만 17분간 출전하여 6득점(2점슛 0/4, 3점슛 1/1 자유투 3/4)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턴오버 기록.

유벤투트에서는 팝스 멘사 봉수가 23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유로리그 2라운드 MVP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인덱스 레이팅으로 MVP를 뽑는다지만 진팀에서 라운드 MVP가 나오는 것은 좀 거시기한 것 같다. 한편 멘사 봉수는 유로리그 2라운드 이후에 어깨 통증으로 팀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언제 돌아올지는 불투명하다고 한다.



D조



CSKA 모스크바 vs 파니오니오스 온 텔레콤 - CSKA 모스크바가 원정에서 홈팀 파니오니오스를 86-52로 대파하면서 2연승을 이어갔다. 원정팀이 홈팀을 이렇게 관광을 태워버리다니 CSKA에게 자비란 없나보다.

두 경기를 통해서 본 CSKA는 로스터 변동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조직력은 그대로인 것 같다.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하다보니 특정 선수 하나가 크레이지 모드가 걸리면 경기를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이날은 이라즘 로벡(Erazem Lorbek )이 그런 선수였다.

로벡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파니오니오스의 골밑을 공략하면서 분위기를 CSKA 쪽으로 가져왔다. J.R 홀덴과의 픽앤롤. 210cm이면서도 긴 슈팅거리를 이용한 삼점슛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17득점을 기록하면서 CSKA의 득점을 리드했다.  이라즘 로벡은 2005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뽑힌 바 있다.

CSKA에서는 이밖에도 니코스 지시스(14득점) 트라잔 랭던(10득점) 터렌스 모리스(9득점 9리바운드 5블록슛)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파니오니오스는 CSKA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홈에서 34점차 대패를 당했다. 브랑코 체베코비치(Branko Cvetkovic)가 14득점으로 팀을 리드했다. 파니오니오스에는 메릴렌드의 로니 벡스터, 캔사스의 애런 마일즈, 피츠버그의 레본 켄달등  NCAA에서 낯이 익은 선수들이 많아서 눈길을 끌었다.

파르티잔 vs 레알 마드리드 - 2라운드에서 아마도 가장 파란을 일으킨 경기가 아닐까? 세르비아의 젊은 파워 파르티잔이 스페인의 백전노장 레알 마드리드를 접전끝에 81-77로 잡았다.

전반전은 파르티잔의 분위기. 파르티잔은 밀렌코 테피치와 알렉산더 라시치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전반을 44-38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 수비를 재정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파르티잔의 공격을 13점으로 묶었었고 퀸틴 호슬리를 앞세워 59-57 역전을 이뤄냈다. 마드리드의 올코트 프레스와 지역방어가 위력을 발휘한 3쿼터였다.

하지만 파르티잔은 4쿼터에 하이포스트의 스테판 라스미에게 볼을 투입한 후 패싱게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재역전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제는 파르티잔의 가드 콤보 밀렌코 테피치(16득점,2점슛 2/4, 삼점슛 4/8,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와 알렉산더 라시치(18득점)가 34점을 합작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골밑에서는 스테판 라스미(12득점 4리바운드)와 229cm의 장신 슬라브코 브레니즈(5리바운드 4블록슛)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테피치와 라스미는 4쿼터 접전의 상황에서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르지오 룰(19득점) 퀸틴 호슬리(14득점 8리바운드), 펠리페 레이어스(11득점)등이 분전했지만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AJ 밀라노 vs 에페스 필센 - 에페스 필센이 81-71로 승리하면서 2연승.CSKA 모스크바와 D조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상 유로리그 2라운드 잡담 끝. 3라운드 잡담도 할 수 있을까?



오늘 NBA 개막해서 다른 이웃 블로그들은 개막전 포스팅으로 분주하다. 나도 리드나워가 뛴 벅스경기나 볼까 싶었는데 박스 스코어를 보니 영 활약이 좋질 않았던 것 같고. 때마침 지노짱님께서 방문하시어 파르티잔 이야기를 해주셔서 마침 하드에 있는 파르티잔 경기를 꺼내보게 되었다.

애드리아틱 리그 5라운드 파르티잔과 Zagreb CO(이건 뭐라고 읽어야하나. 일단 발음대로 자그렙이라고) 경기였다.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4쿼터 한때 자그렙이 10여점차로 앞섰지만 파르티잔이 차근차근 쫓아가서 결국엔 역전. 다시 자그렙의 재역전, 그리고 연장전 다시 접전 동점, 그러다 결국 파르티잔이 92-91로 승리를 거뒀다. 찾아본 유로리그 개막전 경기가 대부분 일방적인 경기여서 간만에 본 접전 경기가 아주 재미있었다.

파르티잔이 골밑을 책임져주던 니콜라 페코비치가 파나시나이코스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궁금했는데, 이 경기를 봐서는 메우지 못한 것 같다. 새로 영입한 스테판 라스미는 그냥 운동능력 좋은 흑인 선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밀렌코 테피치, 유로스 트립코비치, 노비카 벨릭코비치의 성장이 페코비치의 공백을 메우는 모습이었다. 말하자면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 셈.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밀렌코 테피치. 테피치를 처음 봤을때만 해도 1번과 2번 어느 포지션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붕 떠있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콤보가드로 정착하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 득점원으로 팀의 에이스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드리아틱 리그 5경기 평균 16.4득점(2점슛 성공률 69.2%, 3점슛 성공률 47.1%, 자유투 성공률 81.5%) 4.4리바운드 2.4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인 테피치는 이날 경기에서도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인트 가드로 팀을 이끌기도 했고 슈팅가드로 뛸때는 저돌적인 돌파와 정확한 슈팅으로 적극적으로 득점을 올려주는 모습이었다.

4쿼터 종료 직전 파르티잔이 8점차로 뒤지고 있을때 테피치는 4개의 자유투와 돌파에 의한 득점으로 점수차를 줄였고, 트립코비치의 동점 득점을 어시스트 했으며 다음 공격에서는 역전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물론 다음 수비에서 파울 아웃당하고 자유투를 허용하여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4쿼터 막판 테피치가 보여준 집중력은 에이스의 그것이었다. 이날 테피치의 성적은 17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테피치가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다가오는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는 문제 없을 것 같다.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유로스 트립코비치는 이경기가 복귀전이었다. 트립코비치는 복귀전에서 28분간 출전하여 20득점을 쓸어담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연장전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3점슛을 터뜨리며 강심잠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서 트립코비치의 비교는 레이 앨런의 마이너 버전이었는데, 활발한 볼없는 움직임이나 깔끔하게 올라가는 슛폼, 그리고 정확도는 실제로 레이 앨런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트립코비치가 왜 안뽑혔는지 참으로 미스테리.

파르티잔은 이번 유로리그에서 니콜라 페코비치의 이적으로 기대를 많이 않했던 것이 사실인데, 테피치-트립코비치-벨릭코비치의 성장을 경기를 통해서 보고나니 이 세선수가 꾸준한 활약만 해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그렙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안테 토미치였다. 217cm의 토미치 이름은 각종 드래프트 사이트에서 꽤나 많이 접했었다.그리고 실제로 지난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유타에 지명되기도 했고. 애드리아틱 리그에서는 16.4득점 10.2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괜찮은 스탯을 찍어주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토미치의 첫 인상은 참 말랐다. 이런 몸으로 농구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정도로 말랐다. 당연히 골밑에서 몸싸움은 안되고 포스트업 무브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키에 비해서 운동능력이 좋아, 빠른 퍼스트 스텝을 이용해서 페이스업 돌파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다. 슛거리도 길고 정확성도 좋아서 가드와 픽&팝 도 무난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이었고, 왼손도 자유자재로 쓰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패싱. 패스도 할 줄안다 수준이 아니라 패스 능력이 아주 좋아 보였다. 어린 나이에 그것도 빅맨이 저정도 패싱능력 갖추기 쉽지 않은데. 토오루님 블로그를 찾아보니 토미치도 포인트 가드로 시작해 키가 자라며 센터까지 맡게된 이른바 "신현철 테크트리"를 탄 선수다. 패싱이나 시야, 볼다루는 기술등은 아마도 그 영향이 큰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는 40분(보기보다 체력 좋네)을 뛰면서 팀 최다 23득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했다.빈약한 웨이트 때문에 NBA 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무튼 안테 토미치도 관심 리스트에 올려놔야겠다.

그리고 보니 비슷한 체형의 알렉스 에이징카도 있지. 샬럿은 무슨 생각으로 이녀석과 계약을 했을까? 이것도 참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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