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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활

갑상선 이상

11월에 국민체력센터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었다. 최근에 설사병을 심하게 앓았었고, 평소에도 속이 많이 않좋았기 때문에 색시가 건강검진 받아보라고 성화를 했었다. 스스로도 소화기 쪽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그동안 하고 있었던 터라 좋은 기회다 싶었다.
 

그런데 정작 검진 결과를 받아보니. 예상도 못했던 갑상선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높아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의심되고, 갑상선 결절이 있으니 내과 진료를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갑상선이란 말에 안좋은 느낌이 덜컥 들었다. 어머니께서 올 봄에 갑상선 암으로 수술을 하셨기 때문이었다.


인터넷으로 갑상선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다.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분비되어 갑상선 중독증상을 나타낸다고 했다. 20~50세 사이 여성에게 흔하게 생기고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더 많다고 하고.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분비되어 신진대사율이 증가된다고 한다. 그래서 체력 소모도 심해지고 피로도 쉽게 느끼게되고 식욕은 왕성해지는데 체중은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추석이후 두달간 체중이 8kg정도 줄었다. 갑자기 체중이 줄어든 것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자전거를 꾸준히 타면서 운동을 했고, 설사병을 심하게 앓았기 때문에 그래서 줄었거니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갑상선에 문제가 있었나보다. 그러면 그렇지 평생 안빠지던 살이 자전거 탄다고 이렇게 빠질수는 없지.


이외에도 인터넷에 이런 저런 정보가 많았는데(심지어 남성의 갑상선 결절은 여성보다 암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정보도 있었다.후덜덜) 정식으로 병원진료를 받기 전까지는 그냥 참고할 사항 정도로만 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병원엘 갔다왔다.


일단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결절은 별개라고 했다. 갑상선 결절의 경우 어머니의 경우도 있고 해서 조직 검사나 세포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우선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정상으로 돌려논 후에야 갑상선 결절에 대한 진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은 갑상선 호르몬 이상의 원인과 경과를 알기 위해서 피 검사와 갑상선 스캔 검사를 해야했다. 피 검사는 체혈실 가서 바로 피를 뽑았고, 갑상선 스캔 검사는 다음 주로 예약을 잡았다. 갑상선 스캔 검사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섭취하고 갑상선의 흡수정도를 보는 검사라고 했다.


피 검사와 스캔 검사를 토대로 약물 치료라든지 치료가 들어갈 것이고. 호르몬 수치가 정상에 가깝게 되면 결절쪽 검사도 들어가고. 이후에 치료하고 어쩌고 저쩌고..시간이 꽤나 오래 걸릴 것 같다. 이거 참 귀찮은 병에 걸려버렸네. 피 검사와 예약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는데 우울해졌다. 날씨는 오늘따라 왜 이리 춥냐.


그래도 건강검진을 통해서 비교적 빠르게 갑상선 이상을 발견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무신경한 성격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 않했으면 그냥 무시하고 살았을 것이다. 왜 이렇게 체중이 빠지지, 왜 이렇게 피곤하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나중에 심각해져서야 병원엘 갔겠지.


건강검진을 권유했던 색시에게 새삼 고맙단 생각이 든다. 역시 난 우리 색시 없으면 못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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