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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유로리그

조쉬 칠드리스 올림피아코스 데뷔전



조쉬 칠드리스는 이번 시즌 오프 시즌을 뜨겁게 달군 선수중에 하나였다. 이른바 "유럽 팀의 NBA 침공"에 중심에 서있는 선수였기 때문. NBA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가 유럽리그를 선택한 것은 칠드리스가 거의 처음이기도 했고.

당연히 관심사는 칠드리스가 올림피아코스에서도 잘해낼 수 있을것이냐? 였다. 애틀란타 호크스에서도 칠드리스는 팀 플레이에 능한 모습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유로리그에서도 크게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는데, 마침 토랜트에 올림피아코스의 그리스 리그 경기가 올라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Egaleo와의 경기였는데. 경기 결과는 올림피아코스의 90-65 승. 칠드리스의 성적을 살펴보면 16득점(2점슛 4/6, 삼점슛 0/3, 자유투 8/8)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1턴오버를 기록했다. 16득점은 팀내 최다 득점. 득점은 주로 속공 상황이나 파파로카스의 패스를 받아 만든 이지샷과 개인 돌파에 의한 자유투 득점이었다. 특히 파파로카스의 아웃렛 패스를 받아서 속공으로 수비수에게 인유어 페이스를 작렬시킨 장면은 경기 하일라이트. 아직 점프 슛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그외에 팀플레이도 무난하게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유로리그 데뷔전 치고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 모자랐던 조직력이 꽤 좋아진 모습이었다. 한 경기로 단정하기는 이르겠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파파로카스의 합류와 테오도시치의 발전이 도움이 된 것 같다. 파파로카스와 요탐 헬퍼린의 영입으로 로테이션이 어찌 돌아갈까 궁금했는데 선발로 테오도시치-헬퍼린이 나왔고 백업으로 파파로카스-린 그리어가 나왔다. 장신의 헬퍼린이 2번롤을 맡고 파파로카스가 CSKA에서처럼 백업으로 출전하면서 어느정도 로테이션 정리가 된 듯 보인다.

베테랑들의 영입으로 유망주 테오도시치의 발전이 늦어지는 것 아닐까란 우려도 있었는데, 이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서 22분간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슈팅기복이 심한 것 같은데, 그외 포인트 가드로서 모습은 많이 발전한 모습이었다. 파파로카스의 합류를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파파로카스의 앤트리 패스는 참 기가 막히다. 포인트 가드로서 장신의 이점을 살려서 인사이드에 자리잡은 빅맨이나 커팅 들어오는 선수들을 놓치지 않고 입맛에 맞게 패스를 착착 안겨주는 것보면 괜히 유로리그 MVP가 아니라니까. 이날 조쉬 칠드리스, 조란 에르첵등이 특히 파파로카스의 A패스에 수월하게 득점하는 모습이었다.

올림픽에서도 느낀거지만 요즘 강팀이 되려면 압박수비를 잘하고 잘 뚫어야하는 것 같다. 며칠전 봐던 파나시나이코스도 그렇고 레알 마드리드도 그렇고 오늘 본 올림피아코스도 그렇고 하나같이 탁월한 압박수비로 상대팀을 공략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런 것이 이른바 "대세"인가보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관심있는 유럽 유망주들 성적을 좀 살펴보면.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브랜든 제닝스. 고졸 출신 유망주로 NCAA 대신 이탈리아의 로토마티카 로마를 선택하며 역시 관심을 많이 끌었었는데, 이탈리아 리그 개막전에서 21분 출전 7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를 보지 못해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모르겠지만 +/- 스텟에서 -9를 기록한 걸 보면 눈에 띄는 활약을 했을까? 싶다. 토오루님 말씀데로 제닝스는 포지션 경쟁을 빡세게 해야하는데 경쟁자인 사니 베시로비치가 21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했다.

이탈리아 라 포르테짜 볼로냐에서 뛰고 있는 페트리 코포넨. 12분 출전 5득점 1어시스트. 핀란드의 젊은 에이스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선수도 포틀랜드 픽.

프랑스 리그의 르망스는 지난 시즌에 니콜라스 바텀때문에 눈여겨 봤었는데 젊은 포인트 가드 유망주 앤트완 디옷이 있다. 3경기를 치룬 현재 20.7 분 출전 4.0득점 2.7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프랑스 리그 촐렛(Cholet)의 디 콜로 난도는 2009년 목드래프트를 보다가 본 선수. 찾아보니 지난 유로바스켓 예선에서 토니 파커에 이어 프랑스팀의 두번째 득점원이었다. 1987년 생으로 195cm. 현재까지 평균 21.3득점을 기록하면서 프랑스 리그 득점 4위에 올라있다. 전형적인 스윙맨 득점원이 아닐까 예상해보는데, 소속팀 촐렛(Cholet)-이렇게 읽는 것이 맞나?-이 유로리그에 출전하니 조만간 경기를 볼 수 있겠다.

그리스의 파넬리니오스의 브래드 뉼리. 그리스 리그 개막전에서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10월 14일 개막한 유로컵 1라운드에서도 1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삼점슛 비중이 좀 높았던 것 같은데 성공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호주 대표팀에서는 삼점슛보다는 돌파를 많이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외에는 이름이 확 떠오르는 선수가 없네..찾아보면 몇 명 더 있을 것인데..모르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 그 폼으로 3점 슛을...;;;
    제닝스는 경쟁자가 너무 빡세네요.

  • 유럽은 3점 라인이 국제 룰인가요?
    제닝스는 그저... 안습;

    • FIBA 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닝스는 뭐..지금쯤 후회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프랜차이즈 유망주도 아니고 유럽에서는 제닝스도 단순히 용병을 뿐인데 단순히 포텐셜만으로 출전시간 받기는 어렵겠죠.

  • 16득점이 팀내 최다득점이라니...

    아무리 점수차가 많이 나서 여유있게 돌렸더라도 NBA랑 비교하면 확실히 유럽쪽이 팀웍 위주로 가긴 하나보네요.

    • 팀플레이 위주이기도 하고요. 일단 경기시간이 짧죠. 쿼터당 10분.그리고 로테이션도 넓게 가져가는 편이구요.

      그래서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에서 루디 페르난데즈가 평균 20득점을 넘긴 것이 대단하단 평가를 받는 것이구요.

  • 토오루 2008.10.24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 콜로 난도 사실 장신 포인트가드 유망주였습니다. 패스도 워낙 화려하게 해서 유럽의 화이트 초코렛이라 불렸던 친구죠. 근데 돌파에 워낙 자신이 있어서 그런지 점점 득점원으로 변해가나 보네요. 디옷이 PG부분 차지했으니 디 콜로 난도가 SG 차지하는게 프랑스에겐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에드윈 잭슨도 있는데, 아무튼 프랑스 유망주들은 차곡차곡 나오는데, 죄다 저와는 성향이 멀어요;; 그거 디옷만 바라봅니다. ㅎㅎ

  • 쟈쉬 칠드리스 저도 궁금해서 번역해서 올린것도 있고한데 나중에 안쓰는 블로그에다가 올려놓고 트랙백이라도 걸어야겠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전 유럽농구는 하나도 몰라서요. 전 쟈쉬 유럽행 찬성. 선수를 위해서. 다코같은 경우도 피스톤즈서 샌안같이 일찍 유럽에 좀 보냈었음 훨씬 기량향상됐을텐데하고 생각하는데..어떻게 생각하세요? ㅎㅎ

    • 저도 유럽농구는 그냥 경기 보고 잡담하는 정도에요.이웃분들중에는 고수들이 많이셔서 보고 많이 배우는 중이죠.

      유럽의 유망주들이 NBA에 와서 출전시간을 못잡고 벤치만 데우는 것을 보면 차라리 유럽에서 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 말씀해주신 다르코 밀리시치가 그 대표적인 선수라고 보고요.

      이번 시즌에는 샬럿의 알렉시스 에이징카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마르코 벨리넬리가 그런 케이스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조쉬 칠드리스는 유망주가 아니라 거의 전성기에 근접한 선수가 유럽행을 택한 것인지라 이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드레벨급 선수들이 팀내에서 출전시간을 못잡고 벤치만 지키는 것보다는 유럽에서 뛰는 것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앤써니 파커처럼 유럽에서 기량이 발전하여 다시 NBA로 돌아오는 긍정적인 케이스도 많으니 말이죠. 선수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면에서도 좋아보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