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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이후 2경기.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6. 12. 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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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참 안따라 준다는 생각이 든다. 팀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 선발 선수를 교체하고, 로테이션도 새로 짜고 나선 첫 경기에서 승리.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더니 다음 경기가 원정 백투백. 거기다가 상대는 올시즌 잘 나가고 있는 유타. 물론 유타전을 승리했다면 분위기가 정말로 바뀔 수 있었겠지만 역시나 한끝 차이로 패배. 이후 3일간 휴식이 있고 상대가 애틀란타, 거기다 홈 경기이니 다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길 바래야겠다.



닉 콜리슨이 선발 센터로 출전한 올시즌 첫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 21득점 8리바운드를 찍어줬다. 이경기는 느바 닷 컴의 리그패스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리그 패스를 통해서 nba경기를 보는 것도 괜찮았다. 화질도 좋고, 가끔 버퍼링의 압박이 있긴했지만)


지금 소닉스에서 포스트 업을 통해 상대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선수는 루이스와 닉 콜리슨 뿐이다. 윌콕스의 경우 포스트 업 자체가 없다. 주로 컷을 이용한 득점이나 페이스 업 이후 어중간한 거리에서의 점프슛, 속공에서 마무리 정도가 있을 뿐. 페트로는 포스트 업을 하긴 하는데 않하느니만 못한 상황. 루이스-윌콕스-페트로가 플로어에 있으면 루이스가 포스트 업을 하면 윌콕스와 페트로는 겉도는 경향이 있었다. 루이스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움직여줘야하는데 뭘 해야될지 모르는 것처럼 답답해 보였다. 이와 더블어 루이스의 경우 아직 포스트에서 더블팀이 들어왔을때 외곽으로 볼을 빼주는 능력이 부족하고 페트로나 윌콕스가 안정적인 중거리 점퍼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루이스의 포스트 업의 위력은 반감되기 일쑤였다.



반면 루이스-윌콕스-콜리슨이 나와있는 경우. 콜리슨이 포스트 업을 하면 윌콕스나 페트로보다 움직임이 좋은 루이스가 외곽에서 콜리슨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콜리슨의 피딩은 아직 의문이지만 외곽에 레이이외에 루이스라는 또 하나의 옵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팀은 쉽게 더블팀을 붙을 수 없어 콜리슨이 좀더 수월하게 포스트를 공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닉 콜리슨은 와슨보다는 루크와 궁합이 더 잘맞는 모습이다. 루크와 와슨의 픽&롤 운영능력 차이일 수도 있겠는데, 루크와 닉의 픽&롤은 소닉스에서 주 옵션으로 쓰고 있는 루크와 라샤드의 픽&롤 만큼이나 깔끔하게 운영되었다. 기본적으로 BQ가 좋은 선수들끼리의 조합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문제로 지적되었던 파울 트러블은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유타와의 경기에서는 파울 트러블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높이에서 강점을 가지는 유타와의 경기였기 때문일까? 아무튼 콜리슨의 파울 트러블은 밥 힐 감독의 로테이션 변화의 성공여부를 결정지을 가장 큰 변수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



닉 콜리슨의 선발 센터 출전과 더블어 힐 감독이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 것이 미카엘 젤라발의 투입이다. 인디전에서 젤라발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힐 감독의 결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아직 힘이 부족하여 스테판 잭슨에게 포스트업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수비력이 괜찮았다. 팔도 길고 운동능력도 좋기 때문에 맨투맨 수비수로서 가능성이 보였고, 팀 수비에서도 소닉스가 모토로 삼고 있는 핼프 & 리커버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공격에서는 비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기회에는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주는 깔끔한 슛 설렉션을 보여줬다. 비록 유타전까지 그 활약이 이어지진 못했지만, 얼 와슨, 데미언 윌킨스가 계속해서 부진하고 있는 소닉스 벤치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가능성이 옅보였다.


인디애나 전 해설내용중에 레이 앨런이 최근 40개의 3점슛 중 단 6개만을 성공시키고 있다라는 언급이 있었다. 인디애나 전을 하기전에 레이의 3점슛 성공률은 30%였다. 인디애나 전에서 5개 시도해서 모두 실패했으니 아마도 20%대까지 떨어졌겠지. 리그 최고의 샤프슈터로 불리는 레이 앨런의 기록치고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해서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도 레이 앨런의 슛을 유심히 봤는데, 슛 설렉션의 문제는 아니었다. 5개의 슛 중에 4개는 모두 소닉스 작전에 의한 슛이었다. 지난 시즌 레이 앨런이었으면 들어갔어야 정상인 슛들이 들어가질 않는 것이었다. 슛폼도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 바뀐 공에 적응을 못해서 슛 스트로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레지 밀러의 기록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레이 앨런의 3점슛 부진은 소닉스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지난 시즌에도 삼점슛 슬럼프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던 레이 앨런이었고, 오늘 유타와의 경기에서 4쿼터에 특유의 3점슛 몰아치기가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슬럼프가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루크가 탑 텐 플레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만약 그 슛이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까지 졌더라면 루크는 미친듯이 까일 뻔했다. 4쿼터 막판 루크의 결정적인 턴오버는 인디가 후반전 첫 리드를 잡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소닉스의 유일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소닉스가 경기를 뒤집는데 역할을 했다.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2점차 리드 상황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결국 저메인 오닐에게 동점 슛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종료 6초를 남기고 작렬한 간지작살 버저비터 플로터로 위닝샷을 꼿아 넣으면서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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