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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냉장고는 누구 차지?

흔히 집에 가장 높은 공간은 서열이 가장 높은 고양이가 차지한다.


우리집에 가장 높은 공간은 바로 냉장고. 그리고 그 곳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은 바로 보리였다.

<보리의 냉장고 위 인증샷. 뒷 발바닥 젤리를 찍으려던 의도였지만 찍사의 능력부족으로 토끼발처럼 나왔다.-_-;;>



보리는 동생에게 입양될 때까지 길냥이로 거리의 삶을 살았다. 반면 콕이는 눈뜨면서부터 우리와 같이 지냈다. 본격적으로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콕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조심조심, 오냐오냐 키웠던지..비유를 하면 보리는 "야생의 잡초", 콕이는 "온실의 화초" 정도? 출신성분이 다르고 살아온 굴곡이 다르니 아무리 콕이가 우리 집에 오래있었고 프랜차이즈 스타라곤 하지만 보리한테 서열에서 밀리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보리의 공격성에 콕이는 항상 깨갱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콕이가 냉장고 위에 올라가 있었다. 드디어 콕이의 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일단 냉장고 위를 점령한 콕이. 하지만 왠지 위에서 보리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콕이가 냉장고 위에 올라가자 보리가 가만 있을리가 없다. 보리는 질투의 화신. 콕이 것은 무엇이든지 일단 뺏으려든다. 바로 냉장고 위로 쫓아 올라가는 보리. 항상 이런 식이다 콕이가 침대 위에 있으면 보리가 금새 좇아 올라가 콕이를 내좇는다. 콕이 털을 입에 문 보리의 모습은 정말 엽기다.


그런데 오늘은 사정이 좀 다르다. 보리가 냉장고까지 좇아 올라갔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행동없이 콕이 주위를 멤돌다 훌쩍 내려와 버린다. 갑자기 보리가 자비를 배푼건가? 아니면 원래 서열은 콕이 높은건가? 아니면 아직도 두마리 사이에 서열 정리 중?  그동안 두 녀석이 급격하게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냥 좋게좋게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기로 한 건가?


내일은 또 어떤 녀석이 냉장고를 차지할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양이 세계의 질서..-_-;;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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