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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NBA

86~87 시즌 보스턴 vs 밀워키 - 동부컨퍼런스 세미 파이널 7차전

- 80년대 경기는 많이 낯설다. 일단 아는 선수가 별로 없다. 이름은 알고 있는데 얼굴과 매치가 안되는 선수들도 부지기수고. 이 경기도 보스턴 셀틱스는 그나마 선수들을 알아보겠는데, 밀워키 벅스 선수들은 도저히 매치가 안됐다. 아직 내공부족이야.ㅎㅎ


- 밀워키 벅스는 경기 스타일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같았다. 빅맨은 잭 시크마 한 명뿐이고, 테리 커밍스, 시드니 몽클리프, 리키 피어스, 폴 프레시, 존 루카스 같은 빠르고 슈팅 좋은 스윙맨들로 열심히 달리는 농구를 구사했다. 감독을 찾아보니 역시나 돈 넬슨이네.^^: 이 양반도 자기 스타일을 정말 뚜렸하다.


- 벅스에서 얼굴과 이름이 매치되는 인물은 잭 시크마가 유일했다. 시크마는 시애틀이 NBA 우승을 차지했던 78~79시즌 소닉스 주전센터였다.(그리고 보니 보스턴의 주전가드 데니스 존슨은 시애틀 우승 당시 파이널 MVP였네) 시애틀에서 데뷔한 이후 9시즌을 소닉스에서 뛰었고 그중 7시즌을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소닉스 골밑의 버팀목이었다. 밀워키로 왜 트레이드 되었는지 기억은 확실히 나진 않지만, 은퇴이후 소닉스로 돌아와서 코치생활을 한, 소닉스맨이었다. 물론 팀이 연고지 이전하면서 시크마도 휴스턴으로 날아가 버렸다. 빅맨 유망주가 많은 OKC에 코치로서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되는데..아쉽다. 이 경기에서는 로버트 페리쉬-케빈 맥헤일을 혼자 상대하느라고 졸 고생했다.


- 보스턴 셀틱스는 래리 버드 시대의 마지막 전성기를 달리던 시기였다.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가 많은 것 같았는데, 래리 버드 - 케빈 멕헤일 - 로버트 페리쉬의 프론트 코트와 데니스 존슨-대니 에인지로 이뤄진 백코트는 막강했다. 경기를 보면서 놀란 것은 보스턴 셀틱스 선수들의 자신감이었다. 경기는 내내 접전이었고, 밀워키가 한때 많이 앞서나가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셀틱스 선수들은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표정에서는 "우리는 절대 지지 않는다." 라는 자신감이 보였다. 그리고 결국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셀틱 프라이드인가?


- 셀틱스에는 선수생활을 은퇴하고도 여전히 NBA와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들이 많았다. 인디애나 단장 래리 버드, 미네소타 단장 케빈 맥헤일, 보스턴 단장 대니 에인지, 댈러스 감독 릭 칼라일, 지난 시즌 샬럿 감독이었던 샘 빈센트. 그리고 해설하고 있는 빌 월튼 등등..지금은 중년이 된 감독 GM들의 팔팔했던 선수시절을 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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