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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사는 이야기/생활

by 폭주천사 2008. 6. 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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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집회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마음만은 함께하고자 7시부터 진보신당 칼라 TV로 집회중계를 시청했다. 그런데 시청 앞 광장에 이 뭥미? 정부에서 어용단체를 이용해서 시청앞 광장을 선점한 것으로 보였다. 참..하다하다 별짓을 다하는구만. 집회장소를 안내주면 집회를 안 할 것 같은가? 아직도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되나보다.


- 9시쯤이었나 몇 분의 북파공작원 유족분들이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에서 여는 추모제를 항의 방문했다. 자신들의 동의 없이 가족들의 위패를 무단으로 모셔놓은 것에 대한 항의였다. 유족분들은 위패의 반환을 요구했지만 수행자회에서는 막무가내였다.밖으로 끌어내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소통의 부재는 여기에도 있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라고 번지르르한 간판을 달았지만 나라를 위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이용해서 자기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쓰래기 어용단체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문득 야스쿠니 신사가 겹쳐 보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문제삼으면서 거기에 강제로 합사된 자국민들을 분리해줄 것을 요청해왔지만 일본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수행자회라는 저 단체의 태도도 일본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왜 이렇게 오만한가?

흠. 다행히도 항의 방문했던 유족들은 큰 사고 없이 위패를 찾아 나오는 모습이다. 정말 다행이다.


- 집회중계를 보는 가운데 어느새 100분 토론 시작이다. 이명박 정부 100일에 대한 토론이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뉴라이트 임헌조 사무처장 vs 민주당 조경태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가 토론 패널이었다. 디시에서는 한일전이라고 했다. 딱히 틀린 말도 아니네. ^^

언제나 그렇듯 한쪽에서는 매섭게 쪼고, 한쪽에서는 뻘소리로 일관했다. 요즘 100분 토론이 이런 구도로 굳어지는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이병박 100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을 것 같은데 너무 쇠고기 협상쪽에 치우쳤다. 쇠고기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떡밥이 너무 많은데.. 토론시간이 좀 아쉬웠다.

패널들에 대해서 느낀 점들 몇 자..

나경원 - 겉으로는 말 참 번지르르하게 하면서 정작 내용은 동문서답, 뻘소리로 논점흐리기다.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네. 결국 귀막고 자기 할말- 민주당은 원내로 들어와라- 만 외치다 들어갔다. 하지만 예상치못한 뉴라이트 복병때문에 오늘 진땀 좀 뺐다.

조경태 - 직설적인 발언들 "양심이 없다, 진정성이 없다" 같은 발언들은 듣기에 후련했다. 하지만 논리적인 면을 좀 더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청문회 스타로 기대가 컸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역시 토론회보다는 청문회가 더 어울리는듯.

임헌조 - 전형적인 수구꼴통의 모습이었다. 시작부터 팩트도 정확하지 않은 사진 몇 장들고와서 찌질대더니 맥도날드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와 내장으로 햄버거를 만든다고 맥도날드를 까기 시작, 나경원 팀킬, MBC. KBS등 방송사 배후론, 좌빨 빨갱이 배후론, 반미 등등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뻘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다 시민논객과 전화통화한 시민한테 쳐맞고 급버로우. 뉴라이트의 본질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한때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고. ㅋㅋ

심상정 - 이런 분을 낙마시킨 고양시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여부를 떠나서 반성해야한다. 저도 반성 중.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날 최고의 스타는 뭐니뭐니 해도 큰 웃음 주신 박사장님.


"엽때여..잘 안들리는데요.."


이분도 소통의 부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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