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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폭력으로 얼룩진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경기

농구 이야기/WKBL

by 폭주천사 2008. 2. 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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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는 치열할 수 밖에 없었다. 금융권 라이벌 끼리의 경기이기도 했고, 4강 플레이오프 남은 한자리를 놓고 신세계, 국민은행, 우리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신한은행, 삼성생명, 금호생명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고 남은 한자리를 노리고 있는 팀들끼리의 승차가 별로 나지 않기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오늘 경기를 치뤘던 4위 국민은행과 5위 우리은행의 승차는 반경기. 이날 이기는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래서 이날 경기는 아주 터프했다. 몸싸움도 심했고 파울도 많이 나왔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특히 우리은행의 김은혜가 간만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경기는 우리은행쪽으로 많이 기우는 것 같았다. 드디어 우리은행이 4위로 올라서는구나..


문제가 일어난 것은 4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긴 상황이었다.

69-60으로 뒤쳐져있는 국민은행의 공격이었다. 왼쪽 45도에서 김수연이 김영옥에게 슛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김은경에게 스크린을 걸면서 김은경과 김수연이 미스매치가 되었다. 장신의 김수연이 김은경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했고 김은경이 이것을 파울로 끊는 상황에서 둘이 몸이 엉켰다. 김은경의 파울이 선언되었고 두 선수가 떨어지는데 김은경이 갑자기 김수연의 뺨을 가격했다. 경기는 중단. 김은경은 퇴장을 당했다.

김은경은 김수연에게 스크린을 걸릴때 충격이 꽤나 컸었고 이후에 자리를 잡기 위한 몸싸움도 꽤나 거칠었었다. 그래서 화를 참지 못하고 그 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허용되지 않는다.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팀도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김은경은 김수연보다 짬밥도 많이 먹은 선배아닌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그런 행동을 저지른 김은경은 전혀 프로답지 못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선수가 아닐까? (거기에다 위에 인터뷰에서도 나오듯이 유영주 해설위원이 꾸짖는데도 전혀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질 않으니 참 기가막힌다.)

WKBL은 올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국내선수들만으로 리그를 치루고 있으며,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로 치뤄지던 것도 단일리그로 출범시켰다. SBS스포츠 채널과 다년 중계계약을 맺어 안정된 중계환경을 조성했고 인터넷 중계도 병행하면서 팬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의 이런 추태는 이와같은 노력들을 한방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좋은 경기 질높은 경기로 팬들에게 어필해야할텐데 경기장 폭력같은 않좋은 이미지로 각인이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최근 농구열기는 바닥이고, 그나마 여자농구의 인기는 더 바닥인데, 이런 식으로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으니 평범한 농구팬의 한사람으로 너무 안타깝다. 작년에 KBL 플레이오프 열기가 뜨거울때도 파스코 폭력사태가 태클을 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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