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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클리퍼스 골밑의 수호신 크리스 케이먼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7. 12. 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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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많은 발전을 보이는 선수중에 한 명은 LA 클리퍼스의 크리스 케이먼이다. 지난 시즌 거액의 장기계약을 맺음과 동시에 슬럼프에 빠지면서 이거 또 먹튀탄생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에는 계약에 걸맞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18.4 득점 14.0 리바운드 2.0 어시스트 2.71 블록샷.

크리스 케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초반 잘나갔던 클리퍼스는 팀내 올스타 포워드 앨튼 브랜드를 비롯하여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크리스 케이먼은 맹활약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클리퍼스가 시애틀 원정 왔을때 중계를 봤었는데 경기는 비록 시애틀이 이겼지만 케이먼은 19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5블록샷으로 시애틀 골밑을 초토화 시켰었다. 만약 엘튼 브랜드가 복귀하면 클리퍼스 골밑은 NBA 어느팀과 붙여놔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탄탄함을 갖추게 될 것 같다.

블로그 이웃분들 중에는 오래전부터 크리스 케이먼을 리얼로 평가하신 분들이 많았었는데, 그 안목에 감탄을 하게 된다. 내가 찍은 선수들은 대부분 조로하는데.


밑에 글은 SI.com의 이안 톰센 아저씨의 크리스 케이먼에 대한 기사 날림 해석.

원문은 : http://sportsillustrated.cnn.com/2007/writers/ian_thomsen/12/18/kaman.clippers/index.html


Kaman able

Clippers center has bounced back with a vengeance

이번 시즌 가장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을 정리한 리스트에 내가 크리스 케이먼을 포함시키지 않았을때까지 난 클리퍼스의 팬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크리스 케이먼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클리퍼스 팬들의 분노는 대단했고 그렇다고 비이성적인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크리스 케이먼은 올시즌 자신의 평균 득점을 18.6득점까지 끌어올렸고 게임당 13.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그 3위에 올라있으며 19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하고있다.

케이먼의 이런 기록들은 그가 지난 2006~07시즌 10.1득점 7.8리바운드로 슬럼프를 겪은 이후에 나온 것이라 더 주목을 받는다. (케이먼은 2005~06시즌에 11.9득점 9.6리바운드를 기록했었다.) 그당시 케이먼은 클리퍼스와 5년간 5천 2백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케이먼은 그런 고액 장기계약이 자신에게 부담을 주어 슬럼프를 겪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두 시즌 전과 비교해서 지난 시즌에 너무 엉망이었죠. 더군다나 우리 팀은 두게임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어요.(필자 주. 사실 클리퍼스는 1게임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 상황들은 너무 좌절스러웠죠." - LA 클리퍼스 센터 크리스 케이먼.

그러나 케이먼은 이것을 극복하고 올시즌 서부에서 가장 효율적인 센터로 거듭났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샷등으로 측정하는 key-indicators 수치에서 케이먼은 2.7을 기록하여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이것은 서부의 다른 엘리트 센터인 야오밍, 마커스 캠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보다 높은 수치다.

"처음부터 저는 케이먼에게 이야기했었죠. '크리스. 너는 팀 던컨의 백인 버전이야. 충분한 레벨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왼손으로 슛을 쏠 수도 있고 오른손으로 슛을 쏠 수도 있어. 외곽 슛, 리바운드, 블록슛.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문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조화를 시키는가를 이해하는 것이야. 일단 네가 이해를 하기만 하면 아무도 너를 막을 수 없어' 라고 말이죠." - LA 클리퍼스 감독 마이크 던리비.



지금까지 케이먼의 늘어진 금발과 천진난만함으로 기억되는 선수였다. 케이먼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을 하고 코치의 지도를 받는 것은 아주 어려운 시도였다. 그러나 던리비 감독은 그 병을 극복하기 위한 케이먼의 노력을 신뢰했다. 그리고 지난 여름 팀내 올스타 파워 포워드 앨튼 브랜드가 아킬레스 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자 케이먼의 발전은 가속이 붙었다. 로포스트에서 클리퍼스의 두번째 옵션으로 활약하는 대신에 케이먼은 인사이드에서 메인 타겟이 되었지만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기르던 머리도 짧게 잘랐다.

"앨튼 브랜드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그는 더 많은 볼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케이먼의 능력과 자신감이 더 발전하게 되었죠. 그가 현재 잡은 기회로 인해 발전은 가속하되고 있어요. 그러나 이런 기회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는 충분한 워크 애씩을 가진 프로선수죠. 이동을 위해 비행기에 타자마자 그는 그날 저녁에 있었던 경기를 돌려보면서 연구를 합니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죠." - 마이크 던리비 감독

7-2의 크리스 케이먼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떨쳐 버리기 위해 기꺼이 라스베가스 섬머리그에 참여하여 루키나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치뤘으며 몸무게를 21 파운드나 감량했다.

"매일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러닝이나 리프팅, 내가 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을 통해서 플레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모든 것은 저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어떤 변명거리도 있을 수 없죠." - 크리스 케이먼

"엘튼이 부상을 당했을때 저는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플레이를 잘하고 있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저는 엘튼과 플레이하길 원합니다. 매일 밤 팀을 위해 25득점 10리바운드를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잃는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거든요." - 크리스 케이먼.

케이먼은 후반전에 더욱 증가하는 상대팀의 더블팀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만약 브랜드 예상대로 3월 초에 복귀한다면 케이먼에 대한 견제는 덜 할 것이다. 그러나 던리비 감독은 케이먼의 스탯들이 앨튼 브랜드 복귀이후에도 큰 변화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앨튼 브랜드가 합류하고 케이먼이 발전하면서 우리 팀은 항상 뛰어난 포스트 플레이어를 플로어위에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한 선수가 나오고 다른 한 선수만 경기를 뛰고 있어도 우리는 항상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죠." - 마이크 던리비 감독

"엘튼은 골대의 먼곳에서부터 하는 페이스 업이나 아이솔레이션 픽&롤 플레이에 더욱 능숙해졌습니다. 지금 케이먼도 똑같은 과정을 겪고 있죠. 처음에 제가 클리퍼스에 왔을때 저는 엘튼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포스트에서 상대팀은 너에게 계속해서 더블팀을 갈꺼야. 따라서 너는 픽 앤 롤 같은 플레이에 익숙해져야해. 상대팀이 더블팀을 오면 너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에 대응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해' 라고 말이죠. 크리스 케이먼도 지금 이런 것들을 배워나가고 있는 것 입니다." - 마이크 던리비.

케이먼의 주목할 만한 발전으로 인해 2003년 드래프트 클래스는 더욱 더 강해진다. 6번 픽으로 뽑혔던 크리스 케이먼은 그동안 2번 픽 다르코 밀리시치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2003년 드래프트 탑 5 -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카멜로 앤써니, 크리스 보쉬 - 보다는 한 수 아래의 평가를 받아왔다.

"대학을 떠나면서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배워야했고 어떻게 NBA에 맞춰 변해야하는지 고민해야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플레이를 하게될지, 무엇을 하게 될지 말이죠." - 크리스 케이먼.

현재 모습을 보면 케이먼은 야오밍,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함께 서부 올스타 센터로 뉴올리언즈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올스타전에 참가하길 바라죠. 그러나 그런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만약 올스타에 뽑힌다면..그냥 뽑히는 거죠. 만약 뽑히지 않는다면 집에 가서 휴가를 즐길 겁니다." - 크리스 케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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