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생활

덕양햇살생협 먹거리들 도착.

결혼하고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가 바로 먹는 문제다. 항상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던 음식들을 받아먹는 것에 익숙해있던 사람 둘이서 만나 이제 스스로 해결을 해야하니 신경이 안쓰일 수는 없는 법. 젊은 부부들 외식도 많이하고 이쪽 일산. 고양쪽이 외식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먹는 것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커플이 먹거리를 조달하는 통로는 크게 3가지.


1. 본가 및 처가에서 가져다 먹는다. - 결혼 초기에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컷던 통로다. 아무래도 서로의 입맛을 맞춰가고 선호도를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어머님들의 솜씨에 기대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가져다 먹는 횟수도 양도 줄고 있지만, 여전히 김치는 담글줄 모르기 때문에 가져다 먹는다. 김치까지 담글 수 있게 되면 진정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이겠지.


2. 마트에서 장보기. - 갓 결혼한 부부들 같이 카트끌면서 마트 장보는 것도 나름 로망이다. 여기저기 시식 코너를 기웃거려보기도 하고. 또 이쪽에는 세이브 존, GS마트, 롯데마트 등등등 대형마트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하지만 마트 이용도 밑에서 이야기할 생협을 이용하면서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이따금 먹을 맥주나 안주꺼리 살 때나 가는 정도.


3. 생활협동조합의 이용 -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서 색시가 생협에 가입하여 이제 어지간한 식재료들은 모두 생협에다 주문을 해서 먹고 있다. 처음에 생협은 그저 친환경 국산농산물을 공급하는 곳인가보다라고만 알고 있었다. 뒤늦게서야 생협이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의 줄인말인 것도 알게 되었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 또 이웃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소비자 대안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 한겨레21에서 읽었던 "공정무역"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겠다.

생협 이용초기에는 주로 만들어진 완제품들을 많이 구매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반찬가짓수가 늘어나자 이제는 완제품보다는 원재료들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 조금씩 요리솜씨에도 구력이 붙는 것이겠지.

물론 지금은 색시가 거의 다 하고 있지만 나도 옆에서 거들면서 조금씩 배우고 있다. 요리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내가 만든 음식을 상대방이 맛있게 먹어주었을때 느끼는 그 기쁨. 이것이 참 묘하더라고.


이번 주 생협에서 도착한 먹거리들. 이것으로 또 무엇을 해 먹을까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조금 많이 주문을 했다. 배달이 두박스나 왔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추장 불고기와 야채쌈. 가장 좋아하는 메뉴중에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리쌀라면. 시중에서 파는 라면보다는 담백한 맛이 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군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냉동식품. 김치만두. 장조림을 한다고 계란도 평소의 두 배를 주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탕을 만들기 위해서 주문한 재료와 장조림용 돼지고기, 오뎅국을 끓이기 위한 오뎅. 알탕을 끓였을때 반주로 먹기위해 소주도 이미 사다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스를 궁금해하면서 검사중인 콕이. 그건 니가 싫어하는 귤박스인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귤박스 안에는 귤을 생산하신 아저씨가 쓴 편지글이 같이 담겨 있었다. 귤들이 생긴 것은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아저씨의 편지가 따뜻함까지 실어다 줬는지 아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