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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소닉스 이야기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6. 10. 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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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현재 소닉스는 프리시즌 5전 1승 4패를 기록중이다. 프리시즌은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니 패스하고.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인 만큼 프리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맛을 보게해주는 것이 분위기 타는데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다. 같은 이유로 포틀랜드의 맥밀란 감독은 시애틀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거 투입하여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니까)

비참했던 지난 시즌이었지만 소닉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14승 10패를 거두면서 다가올 시즌에 대한 작은 희망을 갖게했다. 그럼 소닉스는 그 희망을 프리시즌에도 이어가고 있을까? 경기를 구할 수가 없어서 전부 박스스코어+리캡+눈팅질을 종합하여 썰을 한 번 풀어본다.



레이 앨런과 라샤드 루이스 - 이번 시즌에도 소닉스 공격의 핵은 레이 앨런과 라샤드 루이스이다. 프리시즌에서 대략 25분 남짓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점검 중이다. 지난 시즌을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보냈던 레이 앨런은 여전한 모습.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는 특유의 몰아치기+클러치 능력으로 팀의 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라샤드 루이스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볼핸들링과 미드레인지 게임을 오프시즌동안 집중 보강했다고 한다. 연습때는 볼을 컨트롤 하면서 직접 픽&롤을 운영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하는데 실제 경기에서도 쓸 수 있다면 위력적인 옵션이 될 것 같다. 루이스는 데뷔이후 득점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리바운드는 꾸준히 하락해오면서 신체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 보여줬던 소프트한 모습을 탈피하기 위해서 루이스는 올시즌 벌크업을 통해 몸을 만들었고 수비와 리바운드, 블록슛 부분에도 힘을 쏟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겠다. 특히 루이스는 계약연장까지 바라고 있기 때문에 FA빨도 슬쩍 기대.




누가 선발 포인트 가드인가? - 답은 이미 나왔다. 루크 리드나워.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할 때 힐 감독은 선발포인트 가드 자리는 경쟁을 통해서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선발-루크, 마무리-얼. 이라는 플래툰 조합이 자리를 잡고 이었던 것 같다. 루크는 공격에서 팀을 운영하는데 왓슨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와슨은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와슨은 루크가 부상으로 결장한 2경기에 선발출전한 것을 비롯하여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고 있지만 지난 시즌 막판의 모습은 아니다.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가이고 무엇보다 슛감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 더군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지난 시즌에 비해서 턴오버 수치까지 부쩍 높아졌다. 한마디로 아직 시동이 덜 걸린 모습.

루크는 오른쪽 손가락 부상때문에 출전시간을 제한받고 있지만 팀의 공격을 운영하는 면에서는 와슨보다 더 좋다는 평가. 그동안 낮은 필드골 성공률이 약점으로 지적되었는데 현재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다. 루크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지난 시즌 수비때문에 까이고 까여서 이제는 가루밖에 남지않은 루크는 오프시즌 영입된 고든 치자 코치의 지도아래 수비력 향상을 위해서 노력중이다. 하지만 얼마나 성과가 나올지는 의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상대팀 픽에 대책없이 꼴아박고 오픈 찬스를 내주는 모습은 안봤으면 한다.

이렇듯 두 선수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누가 선발출전을 하느냐는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시간도 비슷하게 나눠가질 것 같고. 결국 힐 감독이 이 두 선수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투입하느냐에 따라 이 포인트 가드 플래툰 시스템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크리스 윌콕스는 FA빨이었나? - 지난 시즌 막판에 보여줬던 폭발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또 아직까지 힐 감독은 윌콕스를 위해 따로 셋오펜스를 지시하고 있지 않다. 슛시도도 매우 적다. 정규시즌을 대비해서 히든카드로 쓰려는 것일까?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가 그다지 큰 발전이 없다는 소식은 아쉬운 부분이다. 윌콕스 정도의 신체조건을 보유한 선수가 블록슛과 리바운드에서 더 도움이 되어야할텐데.




스위프트, 페트로, 세네 - 소닉스는 얼마전 스위프트의 4년차 팀 옵션과 페트로의 3년차 팀옵션을 행사했다. 따라서 두 선수는 07~08시즌까지 소닉스 유니폼을 입게된다. 팀에서는 그만큼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하겠다. 트레이닝 캠프를 통해서도 힐 감독은 3명의 어린이 센터들을 주목할 것을 부탁할 정도로 이번 시즌 스위프트와 페트로의 성장세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그런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불스와의 경기에서 힐 감독은 하프타임에 스위프트와 페트로를 대놓고 꾸짖었다고 한다. 코트위에서 집중력 부족을 질타한 것. 연습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실제 경기에서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페트로는 프리시즌 앞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다. 운동능력은 여전히 좋고, 코트를 잘 달리지만 아직도 그것 뿐이다. 자신이 경기에서 뭘 해야하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상태. 선발 센터 자리도 현재는 스위프트에게 내준 상태이다.

스위프트는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그나마 세명의 선수중에서는 가장 나은 상태. 경기를 치룰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더 긍정적인 점이다. 아마도 개막전 선발센터 자리는 스위프트가 가져갈 듯 하다. 스위프트의 가장 큰 문제는 체력. 경기 후반으로 가면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페트로가 아직 감을 못잡고 있고 세네가 리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봤을때, 박빙의 4쿼터에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세네는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갈길이 자신의 윙스팬 만큼이나 멀다.



벤치의 힘 - 데미언 윌킨스와 닉 콜리슨은 프리시즌에 가장 빛나고 있는 선수들이다. 뛰어난 수비력에도 불구하고 부정확한 점프슛으로 출전시간을 제한 받았던 데미언 윌킨스는 점프슛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시즌에도 더 많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몰라인업을 운영할때 윌킨스의 존재로 인해 소닉스는 루이스를 4번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실제로 포틀랜드와의 경기 4쿼터에 와슨-앨런-윌킨스-루이스-콜리슨의 라인업이 가동되기도 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로 인해서 계약연장협상까지 내년으로 미뤄진 콜리슨은 프리시즌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모습이다. 장점인 수비와 공격리바운드는 여전한 가운데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프로데뷔이후 자취를 감췄던 미드레인지 점퍼가 다시 옵션으로 장착되었다. 또 부상과 더블어 콜리슨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파울 트러블 문제도 아직까지는 찾아볼 수 없다. 3명의 센터들이 부진하고 콜리슨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콜리슨을 선발 센터로 돌리자는 이야기까지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지난 시즌 콜리슨의 파울 트러블 문제가 센터로 주로 출전하면서 자신보다 장신의 선수들을 상대하며 불거져나왔다는 것을 봤을때 그리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힐 감독은 스몰라인업을 운영할때 콜리슨을 센터로 배치하고 4쿼터에는 윌콕스보다 더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카엘 젤라발도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스탯상으로 특출나 보이진 않지만 잠깐 잠깐씩 보여주는 가능성들은 아주 긍적적이다. 운동능력이 좋고 팔이 길며, 순발력이 좋기 때문에 수비수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공격에서는 좋은 슛 설렉션, 비이기적인 마인드, 부드러운 움직임들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너무 말랐기 때문에 자신의 주 포지션인 3번 보다는 2번으로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것 같다. 젤라발이 얼마나 리그에 적응을 잘하느냐는 결국 레이 앨런의 휴식시간과도 연결이 되겠다.




초청선수들 중에는 누가 살아남나? - 현재 소닉스 로스터에는 17명의 선수가 있으며 이미 노엘 필릭스와 케니 에델레케가 웨이버되었다. 벤치에서 3점슛을 터뜨려줄 선수와 제 3포인트 가드를 찾고 있는 소닉스. 3번째 포인트 가드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는 마이크 윌크스와 밀트 팰라치오 인데 둘다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덴햄 브라운, 데스먼드 파머, 카림 러쉬가 한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데 러쉬는 부상으로 인해 조만간 떨궈져 나갈 것 같다. 소닉스는 프리시즌 초반 4경기는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고 후반 4경기에는 주전 로스터를 돌린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초청선수들에게 주어질 기회는 앞으로 많지않을 것이다. 또 소닉스는 다른 팀의 초청선수들 중에서도 좋은 선수가 있으면 영입한다는 입장. 이미 GM 릭 선드는 여러 팀의 캠프를 기웃거리고 있다.



수비는 좀 좋아졌다? - 화두는 무조건 수비다. 지난 시즌 악몽같은 수비시즌을 보낸 소닉스는 수비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소닉스의 수비는 새로 영입된 고든 치자 코치가 담당하고 있다. 유타에서 15시즌을 보낸 치자 감독은 소닉스에 수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소닉스의 수비 컨셉은 switch and rotate team 에서 help and recover team으로의 변화. 자신이 맡은 선수에게 끈질기게 달라붙는 근성이 필요하다. (고든 치자 코치는 존 스탁턴을 키워낸 코치인 만큼 루크와 얼에게도 도움이 될 것같다.) 또 소닉스는 연습에 전 NBA심판을 참여시켜 파울콜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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