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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NBA 리뷰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7. 3.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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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 레이커스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 2007. 2. 25


SBS스포츠에서 하는 중계는 왜 자꾸만 후반전만 보게되는 것일까? 이것도 케이블 방송의 징크스인가? 항상 영화중간에 본 부분부터 다시 보게되던데..농구는 틀면 항상 후반전이니.거..참

시즌 초반에 NBA 프리뷰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백업 가드들은 예상보다 더 많이 뛸 각오를 해야한다. 베론 데이비스는 언제 부상으로 아웃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역시나 올시즌 베론 데이비스는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베론은 부상만 없으면 리그 정상급 가드인데 부상으로 조금씩 커리어를 갉아먹는 느낌이다. 결국 백코트 부담은 고스란히 2년차 몬타 엘리스에게 넘어가는 셈이다. 올시즌 MIP로 거론될 정도로 맹활약을 해주고 있는 몬타 엘리스지만 과연 이 과부하를 견뎌낼 수 있을까?

오늘 워리어스의 경기는 리더없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경기를 조율해야하는 베론 데이비스가 없는 골든스테이트는 레이커스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서 손쉬운 외곽슛만 던져대다가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에 비엔드리스와의 2대2 플레이가 계속 먹혔음에도 이를 더 이상 살리지 못하는 모습은 골든스테이트의 현재 상황을 대변해주는 장면 같았다. 팀내의 베테랑 제이슨 리차드슨, 스테판 잭슨, 알 해링턴이 있었지만 아무도 팀을 이끌능력을 지니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2년차 몬타 엘리스도 이런 상황에서 팀을 이끌 능력을 아직까지 갖추진 못했다. 사실 2년차 선수에게 이런 것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이것을 엮어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벤치에는 백전노장 돈 넬슨이 있지만, 플로어에서는 리더가 없다. 리차드슨은 좋은 득점원이지만 리더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지만 리더가 없는 워리어스의 행보는 조금은 힘들어 보인다.

몬타 엘리스의 스피드와 득점력은 2년차라고 보기에는 분명 놀랄만한 것이다. 하지만 리그에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1번으로서의 역량을 좀 더 갖춰야하지 않을까? 몬타 엘리스가 1번으로 정착하게 된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베론 데이비스 한 명의 부상으로 팀 전체가 좌지우지되는 경우는 줄어들테니까 말이다.



2.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 샬럿 밥켓츠 - 2007. 2. 3



언제 받아논 경기인데 이제서 보게되었다. 샬럿은 동부에서 나름 유망주가 많은 팀으로 시즌 시작전에 푸쉬할 팀 중에 한 팀이었다. 살럿 밥켓츠 홈페이지까지 즐겨찾기에 추가시켜놨는데, 이제서야 첫 경기를 보게되다니. 주제에 벗어난 이야기지만, 최근에 라샤드 루이스의 에이전트가 소닉스의 연장계약제안을 거절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면서 루이스가 올시즌 끝나고 FA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샬럿과 올랜도가 루이스 영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암튼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백투백 경기였다. 좀 더 팔팔하고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밥켓츠가 후반으로 갈수록 유리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예상이 대충 맞았다. 나도 슬슬 보는 눈이 좀 생기는 건가? 스포츠 토토 한 번 도전? 아서라..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_-;;

샬럿 밥켓츠는 지난 시즌보다 수비가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물론 수비젬뱅 워리어스랑 붙어서 그리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제랄드 월러스의 수비는 참 인상적이었다. 월러스는 어떤 선수를 상대로도 좀처럼 미스매치가 되지 않았다. 스테판 잭슨은 완전히 관광이었고, 스위치 되었을 때도 베런 데이비스나 몬타 엘리스등의 상대팀 가드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수비를 보여줬다. 힘이 좋은 알 해링턴을 상대로 포스트업에서 밀리는 모습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자신의 포지션인 3번이아니라 4번으로 출전하다보니 생기는 문제점 같았다. 이것만 제외하면 월러스의 수비는 완벽했다. 일단 오카포가 인사이드에 버티고 있고 월러스가 열심히 움직이면서 도움수비를 해주니 밥켓츠 골밑을 워리어스가 뚫기에 만만치 않았다.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반면 공격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 월러스였다. 오카포가 벤치에 있을 경우 월러스는 포스트업을 통해서 스스로 득점 또는 밖으로 빼주는 패스를 이용해 팀 동료를 살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는데 이런 모습은 분명 지난 시즌에는 많이 보지못했던 발전된 모습이었다. 오카포와 같이 뛸때는 페이스업을 통해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돌파를 자주 시도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문제는 여전히 점프슛은 의문이라는 것. 삼점슛은 거의 전무했고, 미들레인지 점프슛도 성공시킨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보니 완전한 오픈찬스에서도 슛을 던지지 못하고 주저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런 것이 공격의 흐름을 끊는 모습이었다. 4쿼터에 알 해링턴의 돌파후 덩크슛을 제대로 블록하고나서 이어진 속공에서 완전한 3점슛 찬스를 잡았지만 머뭇머뭇하다 실패하면서 분위기탈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는 장면은 무척이나 아쉬웠다.다음번 공격에서 해링턴이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는 다시 접전으로 흘렀기때문에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긴 했지만.

월러스와 더블어 점퍼에 의문이 가는 선수는 레이먼드 펠튼이었다. 펠튼은 빠른 스피드와 탄탄한 몸을 바탕으로 좋은 돌파를 보여줬다. 상대편 빅맨과 충돌해도 크게 밀리지않고 끝까지 슛을 시도할 정도로 강한 몸과 좋은 컨트롤을 보여줬다. 좋은 돌파능력에 비해 슈팅능력은 조금 의문이다.삼점슛은 괜찮은 편인데, 미들레인지 게임이 전무했다. 기록을 찾아보니 필드골 성공률이 40%가 안되던데, 아무래도 보완할 부분인 것 같았다.

아담 모리슨.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담 모리슨. 자신감부터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곤자가 시절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이런저런 기사를 통해 자신감 하나는 먹고들어가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모리슨은 이 선수가 정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공격에서 돌파를 통해 멋지게 플로터를 성공시켰는데 이것이 공격자 파울을 지적받았다. 그 이후 모리슨은 외곽에서 겉돌며 점프슛만 던져댔고, 성공률도 크게 떨어졌다. 신장도 있고하니 인사이드에서 좀 더 활약을 해주면 좋겠는데, 실제로 포스트업을 통해 훅슛으로 득점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분명 능력은 있어보였다. 하지만 적극성은 매우 보족해보였다. 팀에는 이미 맷 캐롤이라는 외곽슛터가 제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모리슨이 외곽에서 겉돌면 포지션 중복으로 답답한 느낌을 준다. 모리슨이 내 외곽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지만 그 역할은 제랄드 월러스가 해주고 있으니, 좀 어중간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처럼 보인다.

워리어스의 알 해링턴도 인사이에서 좀 더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할 듯 보인다.위에 언급한 것처럼 해링턴은 수비인 제랄드 월러스에 비해 힘의 우위에 있었다.인사이드에서 좀 더 비벼줬으면 어느정도 공략이 가능해보이기도 했는데 전반에 몇 번 포스트 공략을 했을뿐 후반전에는 체력이 달리는 듯 외곽에서만 플레이를 해서 아쉬움을 줬다. 물론 외곽슛으로도 팀에 충분히 도움을 줬지만. 포지션문제로 인디애나에서도 칼라일감독과 마찰이 있었다고 했는데 워리어스로 옮겨와서도 크게 변한 것은 없어 보인다. 비엔드리쉬가 인사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해링턴이 지원사격을 좀 더 해줘야할 것 같아보인다.

어째 경기평이 아니라 선수평이 되어버렸네.


3. 마이애미 히트 @ 워싱턴 위저즈 - 2007. 2. 28


역시 SBS스포츠의 징크스답게 또 후반전만 보게되었다. 두 팀 모두 에이스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상전력이 아니었다. 히트는 팀의 에이스 드웨인 웨이드가 빠졌고, 워싱턴은 빅 3중에 두명인 앤트완 재미슨과 캐론 버틀러가 모두 결장한 상태였다.

히트는 웨이드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샤킬 오닐을 중심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특히 이날 절정의 3점슛을 보여준 제이슨 윌리엄스와 에디 존스가 웨이드의 공백을 그럭저럭 메워줬다. 반면 위저즈는 최근 하향세에 있는 길버트 아레나스의 부진이 계속되었고, 재미슨과 버틀러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전혀 채워주질 못했다.

위저즈는 4쿼터에 따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찬스를 번번히 날려버리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올시즌 최고의 클러치 슈터로 떠오른 길버트 아레나스지만 일단은 슈팅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길교주라고해도 혼자서 팀을 모두 떠받들기는 힘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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