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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아빠는 육아휴직 중

2018.03.05. 오늘 하루는..

#주말에 현서와 둘이 앉아서 새로 받아온 교과서와 교실에서 사용할 준비물에 이름표를 붙였다. 1년 동안 현서가 사용할 준비물들의 양이 꽤 많았다. 오늘 준비물을 교실까지 들어다줬는데, 현서는 아빠가 교실까지 들어오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이녀석이 벌써...


#현서를 등교시키고 한시간 정도 걸었다. 그동안 너무 운동을 안했다. 비온 뒤라 공기가 쾌적했다.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았고. 봄이 오는 것 같다. 뭐 꽃샘 추위 소식도 있긴 하지만. 조금 지나면 자전거를 다시 탈 생각이다. 


#현서 등교시키고 한시간 걷고, 집에 와서 청소를 하고 방이랑 화장실에 있는 쓰레기통들 비우고 정리하고 나니 12시다. 기타 연습 40분 정도 하고 점심을 먹었다. 혼자 먹는 밥이야 뭐 익숙하니까. 밥 먹고 치우고 설겆이하고 나니 1시반이다. 오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만약 빨래까지 하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 청소와 빨래는 각각 다른 날 하는 걸로.


#점심먹고 일본어 공부를 했다. 눈높이 일본어 시작한지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지금은 "레벨 C". 휴직기간 동안 뭔가 한가지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 일본어다. 현재까지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겨우 쓸 정도 수준. 복직할 때까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꾸준히 할 생각이다. 


#재활용품 내놓고 현서를 마중 나갔다. 현서는 학교 마치고 태권도 들렸다가 태권도 차량을 타고 귀가한다. 독감으로 고생하고 태권도도 간만에 갔다. 태권도 사범님에게 현서 출석 체크 문자를 색시 핸드폰이 아닌 내 핸드폰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이제 내가 챙겨야지. 


#현서에게 간식으로 딸기를 줬다. 요 며칠 날씨가 따뜻했는데, 다용도실에 놔뒀던 딸기가 절반은 상했다. 젠장.


#같은 단지 현서 친구 철민이가 놀러왔다. 친구가 놀러오는 것은 나에게 딜레마다. 친구가 놀러오면 신경이 쓰인다. 둘이 싸우지 않고 잘 노는지, 나누는 대화는 어떤 내용인지, 혹시나 현서가 쫄리지는 않는지, 혹시 둘이 싸우면 어떻게 말려야하는지 등등. 그렇다고 친구가 없으면 내가 현서와 놀아줘야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가 않다. TV를 보여주고 내 할 일 하면 편하지만 TV 시청을 무한정 방치할 수도 없다. 지금도 현서 대화 중에 대부분이 TV 프로그램 이야기니까.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을 해봐야겠다. 숙제가 생기면 그걸 활용할 수도 있겠고.


#18시에 저녁을 먹었다. 일요일에 색시가 해놓은 짜장밥. 주초까지는 색시가 일요일에 해놓은 음식으로 버티겠지만 주중부터 주말까지는 내가 뭔가를 해서 현서를 먹여야한다. 이것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터인데,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19시에 현서 TV시청. 그 틈에 나는 책을 읽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춘추전국이야기. 


#20시에 색시 퇴근. 현서 씼기고 재울 준비를 한다. 현서 샤워시켜주고, 로션 바르고 머리 말려주고, 양치시켜주고 교정기 끼워준다. 현서 방에 가습기 챙기고 전기 장판 틀어놓고 취침 준비.


#21시 현서와 함께 누워서 책을 읽어준다. 보통 동화책 2권에 영어로 된 간단한 책 한 권. 책을 읽어주고 같이 잠자리에 눕는다. 현서는 아직 혼자 자는 것을 무서워한다. 현서가 잠들면 그 이후 대략 10시부터는 다시 나의 자유시간.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블로그질도 하고. 하지만 많은 날은 현서와 같이 혹은 내가 먼저 잠든다. 그러면 하루 끝. 오늘은 잘 버텼어.


#내일 할 일 : 아침식사 준비, 현서 등교준비&등교, 과일이 없으니 장을 봐야할 듯. 가정통신문 회신. 아..내일 빨래도 해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