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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아빠는 육아휴직 중

2017.08.02.

색시는 주중 내내 연수가 있어서, 이번 주는 현서를 오롯이 나 혼자 보게 되었다. 그리고 현서도 공교롭게도 스케줄이 없다. 정말로, 진짜로, 진정으로 이게 바로 육아휴직이구나.(그런데 이거 독박육아 아닌가..^^;;) 날은 덥고 현서와 단 둘이 집안에서 지지고 볶고 하기엔 너무 힘들다. 그래서 시원한 곳을 찾아서 고고. 

어제는 광진구로 어린이 뮤지컬 "신비아파트 : 인형뽑기 기계의 비밀"을 보러갔다왔다. 오늘은 어디를 갈 것인지 고민하다가 롯데월드를 가기로 했다. 이 결정이 얼마나 잘못된 결정이었는지 롯데월드 매표소에 들어서는 순간 깨닫게 되었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아니 다들 휴가를 롯데월드로 왔나? 입장하기 전에 집에서 했던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오늘은 현서에게 절대로 짜증내지 않는다.', '현서가 집에 가자고 할 때까지 맘껏 놀게 해주자' 비장하게 다짐하고 롯데월드 입장.!!

사람이 많으니 놀이기구마다 30~40분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열심히 다짐을 하고 가서 그런지 짜증은 나지 않았다. 오히려 기다리는데 지루해할 현서가 걱정이 되었는데, 이 녀석도 아빠의 다짐을 느겼는지 잘 참고 즐겁게 놀아줬다. 고맙다 아들. ㅎㅎ

현서가 아직은 어리고 겁이 많아서 놀이기구를 다양하게 타지 못했다. 주로 애기들이 타는 놀이기구만 탔는데, "햇님달님", "어린이 관람차", "어린이 바이킹", "어린이 범퍼카" 등등등. 이런 놀이기구 타려면 굳이 롯데월드가 아니어도 집 가까이에 있는 임채무의 "두리랜드"만 가도 충분할텐데.

하지만 이번에 가서는 "드래곤 와일드 슈팅게임", "드림보트" 같은 놀이기구를 새로 도전했는데, 처음에는 무서워하더니 금새 적응해서 신나게 즐겼다. 특히 "드래곤 와일드 슈팅게임"은 현서가 요즘 좋아하는 슈팅게임과 비슷해서 아주 재미있어했다. 점수도 제일 높고, 슈팅게임 신동이 여기있었군. 

오전11시 30분에 입장에서 저녁 8시에 퍼레이드까지 보고 더 놀다가 집에는 밤 10시 넘어 도착했다. 집에 도착했더니 몸이 않좋다던 색시가 내 덕분에 푹 쉬었다고 고마워한다. 

놀이 공원에서 신나게 논 현서, 집에서 푹 쉬었던 색시, 가족을 위해 무언가 큰일을 한 것만 같은 뿌듯함을 느낀 나.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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