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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공연 이야기

[공연] 임형주& 바이에른 쳄버 오케스트라 공연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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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입구에 있던 공연포스터.공연장안은 사진촬영 금지라 짤방은 이것 뿐.


1월 30일. 덕양 어울림누리에서 임형주 & 바이에른 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관람했다. 나는 사실 클래식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집에 음악 CD가 200여장 가까이 있지만 대부분 락, 메탈 쪽 CD고 음악적인 취향도 이쪽으로 편향되어있는 편이다. 이번 공연 역시 와이프의 취향에 따라 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고양시에서 살면서 참 좋다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덕양 어울림누리에서 즐길수 있는 문화공연이다. 당장 이 공연만 하더라고 예술의 전당공연의 반값밖에 하지 않으니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적게 수준급의 공연을 즐길 수가 있다.그리고 이번 공연은 팝페라계에서 나름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임형주의 공연.(공연 찌라시에는 거장 임형주라고까지 썼던데 이건 좀 오바같고..나이가 몇인데 거장은..좀..)

일단 공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뭘 좀 알아야하니까. 공연에 앞서 팜플렛을 구입했다. 공연에서 연주될 음악등을 둘러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옆에서 이것 저것 아는 음악들을 이야기해줬다. 고등학교때 배운 음악들이라고..헐.대단하다.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난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것중 기억에 남는 것은 "라쿠카라챠"가 바퀴벌레를 뜻한다. 이것 뿐인데.

임형주 & 바이에른 쳄버 오케스트라 라고 제목은 붙었지만, 임형주가 같이 협연하는 곡은 1부에 2곡, 2부에 2곡 뿐이었다. 나머지는 바이에른 쳄버 오케스트라의 무대. 웬지 약간 낚인 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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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팜플렛 보면서 공부 중. 하지만 아는 곡이 하나도 없다.



오페라<박쥐> 서곡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1부에서 연주한 곡중에 익숙한 곡은 임형주와 협연한 아다지오 g단조와 헝가리 무곡 제 5번 정도였다. 나머지는 생판 모르는 곡들. 하지만 락 밴드 공연이든, 오케스트라 공연이든 직접 라이브로 즐기는 맛은 확실히 CD와는 차원이 틀렸다. 임형주는 1부에서 <엑술타테 유빌라테>증 알렐루야와 아다지오 g단조를 협연했는데 뭐랄까? 조금 실력발휘가 안되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오케스트라에 철저히 맞춰간다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런 느낌이었다.

2부에는 트리치 트라치 폴카로 문을 열였다. 2부에서 연주된 곡들은 1부에서 연주된 곡들보다는 익숙한 곡들이 많았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은 CF에서도 꽤나 들었던 곡이고, 특히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영웅본색 2편에서도 쓰였던 곡으로 아주 유명한 곡이었다. 제목은 몰랐지만 음악을 듣자마자 "아~~이곡"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리고 앵콜이 이어지고 임형주가 등장하여 자신의 앨범에 있는 곡들을 불렀다. 앵콜무대가 임형주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무대라고나 할까? 자신을 중심에 두고 곡을 소화해내는 임형주의 모습이 바로 공연전에 기대했던 임형주의 모습이었다. 투나잇(곡명은 확실치 않다..)과 아베마리아를 불렀고. 계속되는 앵콜에 투낫잇을 다시 한 번 열창해줬다. 그리고 바이에른 오케스트라의 앵콜도 이어져서 앵콜무대가 마치 3부를 진행하는 것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오케스트라 공연은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읽었던 만화 다메 칸타빌레 덕분이다. 이 만화에서 줏어들은 지식이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띄엄띄엄 따라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콘서트마스터가 누군지도 알고.ㅎㅎ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임형주 단독 공연도 한 번 가보고 싶다. 1부 2곡, 2부 2곡, 앵콜 2곡은 조금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