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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OVE 열매 같은 걸 끼얹나?

사는 이야기/고양이

by 폭주천사 2010. 8. 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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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콕이 입니다.

콕이는 아주 쿨한 고양이 입니다. 도도하고 길들여지지 않은 매력이 넘치는 고양이 입니다.

"애교? 그게 뭐야? 먹는건가? 우걱우걱" 이런 마인드를 가진 고양이로 천한 집사와 하녀들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어쩌다 좀 주물럭 주물럭 해볼라치면 아주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서 온갖 깔끔한 척은 다 떠는 고양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콕이가 좀 이상합니다. 

요즘 자꾸 앵깁니다. 평소에는 한달에 한번 낼까말까하는 "갸르릉, 갸르릉" 소리도 수시로 내면서 말이죠.

평소에는 조금만 만져도 기겁을 하고 싫어하던 녀석이 요즘은 와서 만져달라고 달라붙어요.

애교가 넘치는 보리도 이정도는 아니거든요.



콕이가 왜 이런 걸까요?

러브러브 열매라도 어디서 줏어 먹은 것일까요?



현서가 태어나고 색시는 산후조리원을 거쳐서 화곡동 본가에 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색시 따라서 산후조리원과 화곡동에 가 있는 날이 많아서, 콕이는 보리랑만 같이 지내는 시간이 최근에 많긴 했죠.

매일 수발들어주던 집사와 하녀가 없어서 불편함을 느꼈을까요? 그래서 평소에 안보여주던 애교라는 비장의 무기를 꺼내서 관심을 끌어 보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평소에 콕이의 애교를 바라왔던 저였기 때문에 콕이의 이런 러브러브 모드는 반길만한 일입니다만.

타이밍이 아주 않좋네요.

요즘처럼 너무너무 더운 날씨에, 몸은 끈적끈적한데 콕이가 와서 부비적 부비적 비벼대면 참 난감합니다.

콕이가 부비부비를 하고 나면
 
땀 때문에 끈적끈적한 몸에 콕이 털이 범벅으로 뭍어 버려서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하지만 콕이는 이런 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스토커처럼 좇아 다니면서 부비적 부비적..



아오..콕아 넌 역시 애교랑은 좀 안맞는 모양이다. 

겨울에 다시 러브러브 해주면 안되겠니?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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