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며칠 전이 색시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꽃다발을 준비했지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색시는 요즘 직장일과 태교를 병행하는라 참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거든요. 이 꽃이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했지요. 꽃을 받은 색시가 아주 즐거워해서 다행이었습니다.


프리지아와 장미로 만들어진 꽃다발은 집안 거실의 식탁 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고양이 콕이가 식탁 위로 올라가 꽃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허허..이녀석이 꽃을 좋아하는군요. 낭만이 뭔지를 아는 "낭만 고양이"입니다. 하하..


그런데, 몇 번 코를 킁킁대더니만, 이녀석이 프리지아 한송이를 덮썩 뜯어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게 무슨 "고양이 풀뜯어 먹는 시츄에이션" 인가요? 헐헐..


한 번 꽃맛을 본 콕이는 프리지아 뿐만 아니라 안개꽃까지 계속해서 꽃잎을 따먹을 기세였습니다. 이랬다간 꽃다발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서 꽃병을 급하게 방안으로 치워버렸습니다. 콕이가 못내 아쉬운 듯한 표정이더군요.


고양이가 풀을 먹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고양이들은 새싹채소인 "캣그라스"를 즐겨먹기도 하지요. 채식이 고양이 헤어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고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꽃을 먹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요?


사실 콕이는 입맛이 좀 독특합니다. 콕이가 아주 어릴때부터 색시가 좀 막 키웠거든요. 빵도 주고, 아이스크림도 주고(-_-;;), 튀김 같이 기름진 음식들도 주고 말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죠. 심지어 고양이한테 쇼크를 일으킨다는 초콜릿도. 그래서 콕이는 고양이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들을 요즘도 먹으려고 합니다. 물론 요즘은 저희가 절대로 못먹게 하지만요. 그래서 아이가 입맛이 이렇게 이상하게 변한 건지. 그래도 꽃을 먹는 것은..장난으로 뜯는 것도 아니고 먹어버리니..참 황당할따름입니다.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죠. 꽃 먹고 난 이후에도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진 않으니까 말이에요. 킁. 집에 화초가 없는 것이 이럴때는 참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콕아? 꽃잎은 무슨 맛이더나? 응?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