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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OKC Thunder

수비에서도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케빈 듀란트

SI.com에 케빈 듀란트의 수비발전에 대한 글이 있어서 해석해봤습니다. (원문 보러가기)

 

1월 12일에 올라온 기사인데, 제가 요즘 귀차니즘에 쩔어있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올립니다.

 

모든 기록은 1월 12일 기준입니다.

 

 

 

That's Durant with a capital 'D'

 

Britt Robson

 

 

수비에서 케빈 듀란트의 놀랄만한 발전은 시즌 전반기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 중에 하나이다. 듀란트의 수비 발전은 선더가 "1승 제물팀"에서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발전한 가장 큰 요소이다. 그리고 이것은 듀란트가 잠재력이 뛰어난 득점원에서 나아가 언젠가는 챔피언십 팀의 MVP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즌 시작 전 겨우 몇 달 전만하더라도, 듀란트에 대한 평가는 이랬다. 놀랄만한 재능을 지닌 공격수지만 수비에서는 구멍이다. 그는 또한 선수의 활약을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해야하는가에 대해 진행된 논쟁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얼핏 보기에 듀란트는 별다른 노력없이 득점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그는 특히 이런저런 조합된 스탯들을 좋아하는 감정적인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스탯들을 통해서 보면 팀은 듀란트가 공격에서 해주는 것 이상으로 수비에서 잃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스탯추종자들은 듀란트를 낮게 평가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듀란트는 이번 시즌에 그런 논쟁을 의미없게 만들어 버렸다. 어떤 기준을 들이대더라도, 이번 시즌 듀란트는 갑자기 확실한 개인 수비수, 팀 수비수가 되었다. 시각적인 증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난 월요일 뉴욕 닉스전을 살펴보자. 듀란트는 윙에서 패스를 가로채기 위해서 자신이 맡고 있던 다닐로 갈리날리를 홀로 남겨두게된다. 그리고 자신이 페이크에 속았고, 코너에 있는 갈리날리가 패스를 받아서 3점슛을 던질 것이란 것을 알았다. 듀란트는 즉시 움직임을 멈추고 몸을 틀어서 사이드라인으로 점프를 했다. 그리고 갈리날리의 빠른 릴리즈의 점프슛을 블록슛해냈다. 평균 14.5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갈리날리는 이날 듀란트의 수비에 막혀서 32분간 7개의 슛을 모두 실패했다.

 

통계적인 증거도 아주 극적이다. 듀란트의 발전을 평가하기 위해서, 우리는 듀란트의 이번 시즌과 그의 첫 두시즌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통계를 보면 첫 두 시즌 동안 듀란트가 경기를 뛰든지 아니면 벤치에 있든지간에 팀의 공격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듀란트가 경기를 뛸때마다 팀 수비는 악영향을 받았다. (주.이하82games.com의 on court/off court stat 참조)

 

듀란트의 루키 시즌에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듀란트가 코트에서 뛰는 동안 100포제션당 113.4실점을 했다. 반면 듀란트가 벤치에 있는 동안 100포제션당 104.6실점에 그쳤다. 100 포제션당 8.8점의 차이는 듀란트가 팀 수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지난 시즌에도 이런 패턴은 이어졌다. 선더는 듀란트가 경기에 뛸때, 벤치에 있을때보다 100포제션당 8.2점을 더 실점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시 써보면, 듀란트는 지난 시즌 1,704분을 벤치에서 보냈고 이때 선더는 상대팀보다 1점을 더 득점했다. 그러나 듀란트가 경기에 출전한 2,885분동안에 선더는 상대팀에게 501점을 더 실점한 것이다.

 

이번 시즌의 수치는 충격적일 정도로 엄청난 향상을 보여준다. 듀란트가 코트위에 있을때 선더는 100포제션당 103.4실점에 그치고 있다. 루키 시즌에 비하면 10점이나 낮아진 수치이고 지난 시즌에 비해서도 9.2점이나 낮아진 수치다. 또한 선더는 듀란트가 벤치에 있을때 오히려 3.7점을 더 실점하고 있다. 팀 수비의 약한 고리였던 듀란트가 이번 시즌에는 팀 수비의 중요한 요소으로 바뀐 것이다.

 

이런 차이는 팀 성적에도 영향을 줬다. 듀란트의 루키 시즌에 20승 62패, 지난 시즌에 2승 59패를 기록했던 선더는 현재 21승 16패를 기록중이다. 오타가 아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현재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하고 있다. 선더는 공격 효율성(100포제션당 득점)에서 리그 20위에 랭크되어 있다. 서부에서 선더보다 공격 효율성이 낮은 팀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와 LA 클리퍼스 뿐이다. 득점에서도 18위에 그쳐있다. 그러나 만약 오늘 시즌이 끝난다면 선더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선더는 수비 효율성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에서 선더보다 좋은 수비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는 팀은 레이커스가 유일하다. 필드골 허용율에서는 클리블랜드와 레이커스에 이어서 리그 3위를 기록중이며 실점부분에서도 7위에 올라있다.

 

다시 말하면, 듀란트는 우리들 대부분이 종이뭉치를 쓰레기통에 던져넣는 방법으로 가볍게 점프슛을 성공시키고 속공을 마무리하고, 수비수를 속이고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지만(듀란트는 이번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다.), 그가 수비로 팀에 기여하고 있는 것들 또한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듀란트처럼 길쭉하고 긴 윙스팬을 가진 선수는 노력여하에 따라서 평균 이상의 수비수가 될 수 있습니다.올해 저는 듀란트가 더 수비에 신경쓴다는 사실을 알아챘죠. 그는 발을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집중력을 잃지 않습니다. 속공수비에서도 아주 빠르게 참여하죠. 중요한 것은 듀란트가 이제 겨우 21살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만한 공격재능을 가진 10대 선수는 대부분 수비에 신경을 안쓰기 마련이죠. 듀란트가 수비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든 스캇 브룩스 감독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서부컨퍼런스 스카우터 인터뷰.

 

이런 과정들은 작년 포스트 시즌을 통해서 시작되었다고 브룩스 감독은 이야기한다.

 

"케빈과 NBA 플레이오프 시리즈들을 같이 보고, 여름내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코비, 카멜로, 피어스 같은 리그 엘리트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수비를 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이끄는 모습도 많이 나왔죠."

 

"케빈은 항상 수비에 많은 노력을 쏟아왔습니다. 하지만 한시즌내내 NBA 수준에 맞는 수비를 펼치기에는 지식도 부족했고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죠. 이번 여름에 듀란트는 수비에 대해 마음을 고쳐먹었고, 체력적으로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듀란트는 자신이 수비에 더 신경을 쓰면 팀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죠. 우리는 트레이닝 캠프 첫날부터 수비에 신경을 썼습니다. 팀내최고의 선수가 더 나은 수비수가 된다면 경기 풀어나가기 훨씬 쉽죠. 듀란트는 이미 팀내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스캇 브룩스.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 감독

 

수비의 마지막을 책임져줄 클래시컬한 센터가 없기 때문에, 썬더는 수비에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의 좋은 신체조건과 다재다능함을 강조하고 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타보 세폴로샤가 윙을, 제프 그린과 네나드 크리스티치가 골밑을 지키고 있고 듀란트는 이 수비 전술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듀란트에게 많은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케빈은 똑똑한 선수고 지금은 상대 선수들의 습관을 알고 있죠. 더 작은 선수에 대한 수비를 듀란트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바로 그의 긴 팔 때문이죠. 더 큰 선수도 맡길 수 있습니다. 듀란트는 민첩성과 순발력 지녔으니까요. 듀란트가 퍼리미터에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팀의 큰 자산입니다." - 스캇 브룩스

 

브룩스 감독이 특히 칭찬하는 부분은 듀란트의 위크사이드 수비이다.

 

"듀란트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수비수를 지킬 것이냐, 아니면 도움 수비를 나갈 것이냐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선수를 수비할때만 수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패스의 흐름도 항상 체크를 해야만합니다."

 

"우리는 가능한 상대팀을 방해하고자 합니다. 선수들을 베이스라인쪽으로 몰아붙이고, 페인트 존을 타이트하게 수비하고, 슈터들을 막아내려고 하죠. 우리 선수들에게 상대팀 선수의 얼굴에 항상 손을 뻗어 시야를 방해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NBA 선수가 슛을 실패하게 경쟁해줘야하는 겁니다. 그리고 상대팀이 어쩔 수 없이 패스를 하게 하고 그 패스를 방해하고자 합니다. 케빈 듀란트는 이런 우리팀의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죠." - 스캇 브룩스

 

닉스와의 경기에서 갈리날리를 수비했을 뿐 아니라, 듀란트는 3점 라인 부근에서 5-9 의 네이트 로빈슨을 좇아다녔고, 외곽슛과 골밑에서는 6-9의 알 해링턴과 매치업이 되었다. 이렇게 듀란트와 선더는 뉴욕 닉스의 슈팅 성공률을 38%, 88득점으로 묶었다. 닉스의 시즌 최저 득점에서 겨우 1점 높은 득점이었다.

 

"선더 선수들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팔도 길고 우리 선수들을 아주 잘 따라다니면서 수비했죠.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닉스 감독 마이크 댄토니.

 

아. 그리고 듀란트는 이날 경기에서 30득점을 기록했다. 이틀전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는 40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에서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두 경기에서 듀란트가 심판에게 항의한 것은 단 한 번, 수비에서 슈터를 좇아가다가 인디애나 센터 솔로몬 존스의 무빙 스크린에 걸렸을 때였다.

 

언제나 수비가 먼저다, 그리고 그것이 승리 공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