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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Supersonics

루키 랭킹에 이름을 올린 소닉스 루키



이번 주 NBA.com의 루키 랭킹을 보면 1위 아담 모리슨, 2위 호세 가르바호사, 3위 안드레 바르냐니, 4위 랜디 포이에 이어 5위에 소닉스 루키 미카엘 젤라발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밑에 "8.0 PPG, 4.8 RPG, .526 FG% in 4 games" 라고 이번주 활약상이 적혀있죠.

개인적으로 이번 원정 5연전을 전부 패배하면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았던 것이 바로 미카엘 젤라발의 활약과 요한 페트로의 발전이었습니다. 세네는 코트도 못 밟아봤죠.

레이 앨런이 부상으로 빠진 후에 로테이션에 합류한 젤라발은 서서히 리그에 적응해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보여지는 스탯에서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시즌 개막하고 11월달만 해도 가비지타임에 나와서 시간이나 때우는 선수였죠. 하지만 12월에는 평균 20분 정도 출전하면서 5.5 득점(필드골 성공률 :48.6%) 3.3리바운드 0.4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5경기까지 짤라서 보면 8.0 득점 4.0 리바운드구요. 지난 주만 놓고 본다면 위에 보신데로 8.0 PPG, 4.8 RPG, .526 FG% .

사실 젤라발은 로테이션에 포함된 12월 초부터 스탯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스탯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모습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 슬슬 눈에 보이는 스탯으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죠.

젤라발은 6-7의 2,3번을 볼 수 있는 스윙맨입니다.(현지에서는 6-9의 루디 게이와 키가 비슷하다고 하네요. 젤라발 머리를 제외하더라도요.) 프랑스 출신이구요. 다수의 NBA 선수들을 비롯하여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부동의 선발 3번을 맡고 있는 선수입니다. 프랑스가 유로바스켓 2005와 2006 월드챔피언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었죠. 2005년 드래프트에서 페트로와 같이 뽑혔습니다. 2라운드 48번으로 뽑혔고 지난 시즌까지 ACB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습니다.

젤라발은 비이기적이고 팀플레이를 잘 이해하는 선수입니다. 스타들이 즐비한 프랑스 국가대표팀이나 ACB의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젤라발의 비이기적인 플레이는 빛을 발했죠. 무리한 슛을 던지지 않는 슛 설렉션을 가졌으며 자신보다 좋은 찬스를 잡은 동료에게 볼을 양보할 줄 알고, 또 그런 동료를 찾아낼 수 있는 코트비전과 패싱능력도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모습들은 소닉스에 합류한 이후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소닉스의 밥 힐 감독이나 치자 코치는 포인트 포워드의 가능성도 보고 있더군요. 같은 프랑스 출신으로 피닉스에서 뛰고 있는 보리스 디아우 같은 타입의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말이죠.

그동안 너무 슛을 던지지 않아서 공격력에 의문부호가 붙었었는데 이번 원정동안 시카고전 10득점(필드골 4-9, 자유투 2-4),  클리블랜드전 16득점(필드골 4-5, 자유투 8-8)등 득점에서도 팀에 기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미들레인지 점퍼나 3점슛보다는 공간을 이용한 컷이나 돌파를 이용한 득점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점퍼능력도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젤라발이 소닉스 팬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수비때문입니다. 긴팔과 좋은 운동능력으로 인상적인 대인방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ACB리그 슬램덩크 챔피언출신이기도 한 젤라발은 탄력도 좋고 가로수비에 필요한 퀵니스도 갖추고 있습니다. 몸이 너무 말랐기 때문에 포스트업 수비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앞으로 보완해나가야하는 문제가 되겠죠. 팀 디펜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구요. 지난 호네츠와의 경기에서는 얼 와슨-데미언 윌킨스-미카엘 젤라발-닉 콜리슨-요한 페트로 라인업으로 질식수비(소닉스와는 아주 거리가 먼 단어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소닉스가 그토록 필요로하고 있는 상대편 에이스 스타퍼로서 기대를 해보셔도 될듯합니다.

소닉스가 스윙맨 백업이 필요함에도 드래프트에서 로니 브루어, 로드니 카니등을 제쳐두고 세네를 10번 픽에 뽑았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미카엘 젤라발의 존재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로테이션에도 들지못하고 기회를 잡지 못하는 젤라발은 각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카니나 브루어와 비교해서 참 초라해보였죠. 더블어 세네는 올시즌은 버리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더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리그에 적응해나가면서 발전하는 젤라발의 모습은 참 고무적입니다. 소닉스가 드래프트에서 뽑았던 루키가 이렇게 데뷔시즌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가요? 거기다가 젤라발은 2라운드에서 거의 줍다시피한 선수이기 때문에 기쁨 두배인 것 같습니다.

레이 앨런이 다음다음 경기인 토론토전에 복귀한다고 하죠. 레이 앨런이 다시 라인업에 복귀하면 젤라발은 출전시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하지만 레이가 빠져있는 동안 젤라발은 자신의 가치를 크게 어필했다고 생각합니다. 밥 힐 감독도 쉽게 로테이션에서 빼지 못하겠죠.

마지막으로 루키 첼린지에 출전했던 소닉스 선수가 아마 루크 리드나워일껍니다. 소포모어 팀 소속으로 나갔었죠. 젤라발이 올스타전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서 간만에 루키팀 소속의 소닉스 선수를 봤으면 좋겠네요. 이번 루키들의 뎁스는 그다지 깊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