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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유로리그

호주농구의 신성 브래드 뉼리



그동안 시간도 없고, 의욕도 떨어진 관계로 유로리그를 비롯한 유럽리그 경기들은 거의 보질 못했다. 오늘 간만에 시간이 나서 하드에 묵혀뒀던 유럽리그 경기를 보기로 했다. 고른 경기는 유로컵 정규리그 6라운드 그리스의 파넬리니오스 BC(Panellinios BC)와 터키의 투르크 텔레콤(Turk Telekom)의 경기였다.


이 경기를 고른 이유는 파넬리니오스에서 뛰고 있는 호주 농구의 차세대 주자 브레드 뉼리(Brad Newley)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브레드 뉼리에 대해서는 유럽농구 정보통이신 블로그 이웃 지노짱님을 통해서 명성은 익히 들어왔었고, 지난 올림픽때 호주 대표팀 소속인 뉼리의 경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호주 대표팀에서 뉼리는 활발한 움직임과 운동량으로 수비를 비롯한 팀의 궃은 일을 도맡아하는 살림꾼 같은 모습이었다. 이 경기는 뉼리가 소속된 프로팀 경기로 국가대표팀에서의 뉼리의 모습과 비교를 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파넬리니오스에서의 브래드 뉼리의 모습은 호주 국가대표팀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득점에 좀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전반전 뉼리는 슈터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동료의 스크린을 이용해서 베이스 라인을 타고 길게 컷해서 빈 공간을 찾아서 볼을 미트하고 바로 풀업점퍼로 올라가는 패턴이었는데, 부지런하고 움직임이 워낙 활발해서 오픈 찬스도 잘 만들었고 슈팅도 깔끔하게 올라갔다.


후반전에는 돌파를 주옵션으로 삼았다. 지노짱님께서 뉼리를 제2의 지노빌리라는 평가를 종종 하셨는데, 돌파하는 모습이나 이후에 빼주는 패스 센스 같은 것을 보면 지노빌리 느낌이 나는 것도 같다.물론 전체적인 레벨은 아직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다만 지노빌리에게서는 이른바 "유로스텝"이라고 불리는 예측불허의 스텝을 이용한 유연성이 느껴지는데, 뉼리는 좀 더 파워가 실린 느낌이다. 순간에 폭발시킬 수 있는 운동능력이 좋고 왼손도 쓸 수 있기 때문에 돌파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전체적으로 영리하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였다. 볼도 오래끌지 않고, 언제 슛을 하고, 패스를 하고, 돌파를 하고, 컷을 해야하는지 판단이 매우 빨랐다. 이정도 운동능력과 BQ를 가졌으면 NBA에 와서도 좋은 롤 플레이어 이상의 할약은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는 16득점(2점슛 6/7, 삼점슛 0/4, 자유투 4/5)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턴오버를 기록했다. 삼점슛이 나쁜 선수가 아닌데, 이날 경기에서는 4개의 삼점슛을 모두 놓쳤다. 이것이 옥의 티라면 옥의 티.


파넬리니오스에는 애리조나 대학에서 뛰었던 이반 라데노비치도 뛰고 있었다. 오랫만에 보니 반갑네. 라데노비치도 이날 20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브래드 뉼리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로켓츠에 지명되었다.지명된 후에 꾸준한 발전을 해나가면서 주목을 받았고, 지노 짱님 소식에 의하면 다른 팀들에서도 영입을 위한 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트레이시 맥그레디 이후를 슬슬 걱정해야하는 휴스턴 로켓츠가 뉼리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데. 비지니스는 비지니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현재까지는 언제 뉼리가 NBA에 데뷔하게 될지, 그리고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NBA 데뷔가 기대되는 유망주중에 한명인 것은 틀림없다. 앤드류 보것트-브래드 뉼리-그리고 올해 드래프트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패트릭 밀스와 앤드류 오길비 등이 형성할 오스트레일리안 커넥션도 은근히 기대되고 말이다.